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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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는 의식consciousness*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원소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에서 의식이 어떻게 창발하는emerge 지가 신비로웠습니다.

 

* ‘느낌’, ‘생각’, ‘지각등으로 불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삶의 감각과 인식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의식은 일종의 정신 언어이다.

 

의식과학이란 낯선 명명이 무척 반갑고, 아직도 확답이 없다는 영역에 대한 내용이 궁금합니다. 신경과학 분야를 이 주제로 만나볼 기회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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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20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과학 분야에서 금기시했다.”

 

의식이란 단어는 일상적으로 쓰이는데, 그 의식을 과학으로 설명하는 건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어려워 보인다. ‘무언가 있다는 건 인지하지만, 대응하는 물질적 실체를 규명할 수 없어 보인다.

 

신경 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로서 이럴 때는, 인간이 밝힌 지식이 아주 미미하니, 언젠가는 알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읽어보는 방법을 따른다. 생각보다 광범위한 역사적 설명과 사례들도 있어 내용 짐작에 도움이 된다.

 

심리학은 과학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의식에 존재하는 요소들의 범위를 버리는 동안 (...) 주의력이나 집중력, 기억, 인식, 행동 등과 같은 의식의 축소된 요소들만 유일하게 계속 유지했다.”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의 역사와 관계의식 과학형식으로 전개된다는데, 이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관점을 각각 배워보고, 구분해보고,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얇지 않은 한 권의 책이지만 저자가 완벽하게 풀어내지 못했다고 하니, 짧은 글로 소개는 더욱 불가능하다. 어떤 점이 흥미로운지, 어떤 내용에 집중했는지, 한 개인의 사적 기록처럼 일부 소개해보려 한다.

 

신경과학에 대해 얼마 안 되는 대중과학서를 읽고 배운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거울 뉴런가설이 결국 사라졌고, 우울증과 세로토닌 수치 사이에 연관성이 입증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학문이 성립되는 과정에 시행착오는 당연하겠지만, 분야별로 현대 과학이 처한 입장이 크게 다르다는 실감이 든다.

 

의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뇌에서 아무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은 결국 명백해질 것이다.”

 

여러 문제와 한계와 고민을 읽다보니, 섣불리 의식의 정체를 탐구한 내용을 이번에도 만나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의식은 존재하는 걸까.’ 이때 존재한다는 건 정확히 어떤 상태인걸까. 우리는 를 얼마나 이해하게 된 걸까. 통계가 아닌 규칙이 (지금은 몰라도)존재하는 걸까.

 

의식에는 두 가지 주요 요소, 즉 의식의 정도(잠에서 깨기, 꿈을 꾸기, 멍하게 있기 등)와 의식의 특정한 내용(시각, 소리, 기억 등)이 존재한다.”

 

나는 얼마나 동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통합 정보 이론 가설들을 테스트로 삼아 보았다. 의식이 존재하는지’, 우리는 의식을 항상 겪지만다른 경험들과 전혀 다른 특정 경험 정보를 제공하는지’, 의식은 체계적인지’, ‘경험은 통합되는지’, 의식이 뚜렷하게 한정되는지’.

 

지식이 얕아서 다소 의식이 불투명한 상태로 남긴 글이 되었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쓴 과학서인데, 내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의식에 관심이 크고, 신경과학 지식이 있는, 문해력이 높은 독자의 후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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