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탄소중립 교육 - 에너지편
김애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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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대책과 실행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지만, 내 조바심과는 달리 변화는 느리다. 부디 조바심이 기우였기를 늘 바라며 기후위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에 일단 감사한다.

 

이 책은 교육 교재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지식정보와 교육에 활용될 자료로서의 구성이 정말 훌륭하다. 책을 구경하다보니 어딘가에 탄소중립 교육 강사로 나가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다.

 

지구 생태계라는 거대한 관계를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려면 지식도 중요하고 감수성도 중요하다. 그 두 가지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은 경험기반 활동이다. 이 책에서 함양하고자 하는 활동이고, 토론을 위한 질문자료, 교육 키트 활동, 워크북은 전문 강사 없이 가족끼리의 학습도 가능하게 한다.

 

오래 전 강의 자료를 만들면 초, 분 단위로 수업계획서를 짜던 생각이 난다. 이 책에서 목표와 내용과 절차와 준비물과 참고영상까지 제공해주니, 관심 있는 주제를 심화 학습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 탄소 중립(carbon-neutral):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감축하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제거 등을 통해 순수하게 배출되는 양을 ‘0’으로 만드는 것.

 

2018년 자료지만 우리나라 에너지원별 발전 지원을 보니 얼굴이 뜨겁다. 경제수준과 정치, 사회, 문화 수준 격차가 가장 심한 사회가 아닐까 한다.



 

근래에 모 편의점에서 생태화장실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그 화장실을 개인이 설치하려면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야 가능성이 높아진다. 퇴비로 만든 분변을 비료로 활용할 텃밭 역시 필요하다.

 

한국은 도시에 집중된 사회이고,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연간 350만톤의 배설물이 하천으로 방류된다. 처리과정이 수많은 물과 비용이 발생한다. Beevi라는 특수 화장실은 미생물 소화조로 바이오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백 명분의 하루 배설로 얻는 가스 50리터로 18명이 온수 샤워가 가능하다. 출처 [탄며들다] 돈이 되는 똥이 있다?

 

생존한계로 정한 1.5도를 지키기 어렵게도 보이고, 지킨다고 해도 이미 배출한 탄소로 인한 피해가 적어도 수십 년간 진행될 것이다. 분리배출도 재활용도 좋지만,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다. 일회용과 플라스틱을 사지 않으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사지 않으면 생산하지 않는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누구도 완벽할 수 없지만, 줄이는 노력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분명 가시적인 변화가 생긴다.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주문을 할 때 고객선터문의를 활용한다. 주문상품을 포장 배송할 때 플라스틱이 포함된 과대포장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다. 혹시나 배송과정에서 생긴 흠집이 있다고 해도 내용을 읽기에 문제없는 책을 반품교환하지도 않는다.

 

나는 알바트로스가 무엇으로 인해 죽어가는지를 알지만, 그들은 그 이유를 모른 채 죽어간다.” - 크리스 조던 영화 감독 -

 

교재의 필수구성인 참고 문헌과 참고 사이트가 따로 정리되어 있고, 아이들의 학습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탄소중립 교육 수료증도 있다. 개념어휘 설명도 따로 있다. 그중에서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된 중요한 어휘 두 가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11. RE100

 

RE100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주목적은 우리에게 직면한 심각한 기후 변화 위기를 막는 것이다.

 

19 해양 투기 Ocean Dumping

 

해양 투기는 선박, 항공기, 플랫폼 또는 그 밖의 인공 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이나 이물질을 바다에 고의로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비슷한 용어로 해양투입이 있다. 해양에 버려진 폐기물은 회수가 어렵고 중금속 등을 배출해 생태계를 파괴한다.

 

(...)

 

우리나라는 28년간 저렴한 처리비용과 악취 발생 문제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해양 투기를 해왔으니 2016년에 런던협약에 가입하면서부터 전면금지했다.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 상황은 어떤지 이젠 단신 뉴스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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