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약이다 - 대장 건강부터 대변 이식까지
사빈 하잔.셸리 엘즈워스.토머스 보로디 지음, 이성민 옮김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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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우울증 관련 약간의 지식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많은 지식정보를 배울 수 있을 테니 반가운 책 소식입니다. 장 건강은 좋은 음식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겠지요. 가공식품과 과도한 육식 등을 자제하는 효과적인 가이드가 되어 주리란 기대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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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편식이 심했다고 들었다. 그 탓에 변비가 습관이 되었다. 그러려니 당연해지기도 한 변비는 채식을 시작하면서 없었던 일 인양 사라졌다. 변비는 체질과 운동부족이 아닌 식재료의 문제가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것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세 가지는 대변 이식, 소화기 질환 그리고 장을 위한 식사법이다. 나는 관심사에 따라 식사법을 건강하게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 소화기 질환이 있다면 대변 이식 등 의학적 방법을 찾아보는 순서로 정리하며 읽었다.



 

내 몸에 내 세포보다 더 많은 수의 미생물과 세균이 공생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문득 잊고 싶지만, 공생을 기억하며 살려 노력 중이다. 대장 건강은 특히 인간이 제대로살기 위해 아주 중요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 장내 미생물이 38조 개, 면역세포의 약 70%가 산다. 미생물이 이루는 생태계라는 신조어, 미생물군계(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

 

우리는 미생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할 뿐입니다. 이는 완전한 상호의존관계를 의미합니다. 미생물군계는 뇌나 심장만큼 생존에 대단히 중요한 장기 체계입니다.”

 

확장된 로 불릴 만큼 신경이 많은 장신경계는 인간의 소화기와 몸과 정신의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즉 위장의 미생물의 건강 상태가 인간의 감정이다. 인간의 몸은 세균의 신체 특성과 별개가 아니며, 인간 DNA와 세균 DNA는 공존 중이다.

 

그러니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다We are what we eat.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소만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반의 생명활동을 망치게 된다. 운이 나쁘면 급성/만성 질환으로 고통 받거나 사망에 이른다.



 

, 우리가 먹는 것들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우리의 건강과 질환의 비밀이자 열쇠다. 이렇게 이해하면 대변 이식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의학적 처치이다.

 

우리가 여러 가지 세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면 우리는 특정 속과 종의 미생물군을 가진 특정한 기증자를 찾을 것입니다. 결국 헌혈이나 장기 기증 같은 체계와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당신의 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세요!”

 

물론, 적응이 필요하고, 부작용과 합병증도 고려되어야 하며, 주의 깊은 투여 기술도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일을 일상적으로 알 방법이 없으니, 이 책이 더 반갑고 고맙다. 최근 10년간의 연구 진행을 확인할 수 있다.



 

혀에 맛있는 음식이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박멸을 내세우는 위생적인 삶이란 결과적으로 어떻게 유해할 수 있는지, 상식과 사고의 과학적 반전과 정확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유익한 책이다. 가공식품 섭취가 줄고, 세제와 항생제 소비가 줄고, 피폐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도 더불어 줄어드는 삶을 지향하는 사회에 하루빨리 통용되길 바라는 지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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