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 -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존 폴 민다 지음, 노태복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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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지금만큼 절감하는 시절도 없긴 하지만, 가능한 생각 없이 온전히 쉬고 싶은 휴식 또한 더 간절하기도 하다. 어버이날 선물 받은 펜 두 개를 이제 포장을 풀어보고 생각, 기억, 결정에 관해, 삶을 나누는 관계 속의 약간의 어긋남에 대해 생각해본다.

 

전공을 하지 않아도 궁금한 분야에 대해 신뢰할만한 책을 만나 읽고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참 좋다. 대중과학서들이 이렇게 많이 높은 수준으로 출간되니, 보이는 현실은 갑갑해도, 그만큼 반드시 정확한 과학적인 지식정보와 생각하는 법도 점차 확장되리라 믿고 싶다.

 

몇 년간 뇌과학에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근래에는 AI와 관련된 뇌과학으로 조금 더 관심이 세분화되었다. 2020년 출간이라 3년간의 격차가 있을 듯도 하지만, 1만년 동안 진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뇌에 관해서는 여전히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중이니 별 상관은 없다.


 

찬사와는 별개로 ChatGPT에 대한 내 경험은 오류가 많은 답들에 실망한 터라 경쟁이나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질의응답에 깨끗한 물을 펑펑 쓰는 낭비 구조라서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내가 속한 인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뇌에 대해 더 배워본다.


 

메타인지가 가장 궁금하고, 인지심리학 전반도 잘 정리하며 배우고 싶었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 세 분야로 나뉜다. 각각의 기본원칙을 학습하고, 특히 더 관심/관련 있는 내용을 더 착실하게 배워보면 좋을 것이다. 배우고 나니 질문이 더 많아져서 좋다.

 

- 인간의 의사 결정은 알고리즘에 종속될까

- 감각 경험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 선택적 주의가 치르는 비용은 정확히 무엇인가

- 불완전한 기억이 인간 판단의 유일한 선례인가

- 인간은 어떻게 실제로 무언가를 인지하는가

- 인지를 위한 보편 개념과 범주화는 차별을 위한 세세한 유형화와 다른가

- 언어는 우리에게 유리한 경험과 기억을 조작하는 진화 체계인가

- 경험적으로 구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인지 편향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이미 알고 있는 - 개념을 가진 - 정보만 지각 가능하다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확증편향(confirmaton bias) (...) 우리가 믿는 바를 확인시켜주거나 기존의 결정이나 판단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만을 찾는 경향이다. 이 편향은 우리의 거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 우리가 믿는 것에 반하는 증거를 고려하지조카 않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방대한 내용의 거의 전공서적 같은 충실한 책이다. 신뢰할만한 책을 읽고 배우는 즐거움이 크다. 이 글에서는 극히 일부를 소개한다.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을 배우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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