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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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sense’라는 단어는 문맥과 상황에 따른 해석이 필수이다. 자연과학 전공자들에게는 감각을 사용하여 관찰하는 일sensing이 가장 기초적인 과학 행위이다. 사회학자에게는 사회적 문제에 민감한sensitive 정도가, 의사소통에는 의미 이해가 되는making sense 설명이 중요하다.

 

감각이 있다란 말은 안목이 있다는 뜻으로 주로 들렸는데, 이는 분별력과 지능과 지식과 취향과 미학 등등 무척 종합적인 능력으로 느껴진다. 순발력도 요구되니 실은 활용에 있어 쉽지 않은 방식이기도 하다.

 

나는 글자 그대로 감각 기관이 노화되고 있고, 유입 데이터량이 줄면 당연히 판단력도 저하될 것이라서 이래저래 걱정이 된다. 한편으로는 덕분에 이런저런 이유로 다 그만 두고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은밀한 기쁨도.

 

어쨌든 센스는 직업 한정으로 필요한 능력만도 아니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삶에 유용한 문화자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일, , 일상이라는 세 분야에 맞춤한 설명을 전개했다. 독자층이 상당히 넓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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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말아야 할 일/해야 할 일 리스트 : 업무 환경과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책에서 정리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내용 정리가 가능하고 일터에서 활용하려면 분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센스란 곧 분별력이며 업무이해력이다.

 

기우이겠지만, ‘열심히 한다거나 최선을 다 한다는 표현은 아예 생각에서 삭제시키기를. 뭔가 개인적으로 도전할 때 할 말이지, 업무담당자의 태도라면 안 될 일. 계약하고 돈 받는 업무란 반드시 목표/결과에 도착하는 것이다.

 

업무 보고는 논문 초록을 넘지 않는 분량으로 핵심 문장들과 참고 자료 목록/첨부만 정리되어야 한다. 길게 쓴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 조직 내 별개의 메신저(보안 등의 이유로 설치된 경우)로 담당자들끼리 사전 소통 가능하다면 꼭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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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적 말하기 센스라고 표현하는데 비유일 뿐이고 이과들이 말은 더 못한다. 다만 간명하고 핵심어나 통계 숫자 등 정확한 방식의 제시가 중요하다. 그래픽으로 한 눈에 보이는 문서 보고서는 더 좋다. 단 문서 작성 시 시간 배분 주의할 것.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센스이겠지만, 내 말을 정확히 전달하는 만큼 상대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질문을 통해서라도 꼭 정확하게!


 

!!! 일상

 

- 관심, 공부, 지식 확장 : 가장 어렵고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대부분이다. 관심 분야에 대한 센스는 공부를 통한 지식 확장이 필수이다. 개념과 이해는 언어를 통해서 커진다. 단어와 어휘량은 사유 능력과 같다.

 

부피만 말고 깊이를 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와 경험을 충분히 하면 가장 마지막에 얻게 되는 반가운 것이 안목이다. 역시 새롭게 배워보아도 센스 함양이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빨리 시작하고 많이 오래 하다보면 자신만의 안목은 반드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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