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198호 - 2022.겨울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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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물구물 읽느라 아직은 봄이 아니야... 라는 한 줄 변명으로 버텼다(아무 강요 없음 주의). 뇌진탕 후유증을 앓듯 보내 작년인데 2022라고 쓰니 묘하게 그리웠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가 좋... 읽다 쓰다 졸다 깨다 한다...

 

창비의 문예지이나, 읽다 보면 지난 시간 내내 지금도 수많은 책들과 여러 분야에서 함께 고민한 단어와 주제들이 표지석처럼 보인다. 어떤 분야도 상황이 환하게 좋아지지 않은 듯해 서럽다. 짧은 기록이지만 기억해야지...





소설 속에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여성이 오히려 퇴사를 한다. 가족부양의 책임은 트라우마마저 사치스러운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 스마트폰 앱의 알림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신체의 주인은 나라고 하기 어렵다. ‘굿헬스케어’(건강산업)골드안마’(성매매산업)라는 상호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분리되지 않는 세계다.”

 .

어둠을 걷고 있는데

가느다란 빛이

보인다

 

[살아남은 여자] 중에서

 .

자경이 만난 대부분의 탈북민들도 비슷했다. 중국에 가서 노동을 하려고 혹은 보따리장사를 위해 강을 건넜다.”

 .

다음 공판 기일에 증언해줄 수 있어?”

(...)

쟁점을 위계에 의한 강제추행인지 아닌지로 가져가야 한대. 나는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불리하대.”

 .

의미 있는 변혁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빠른 해결책을 통해 랭킹을 높이는 노하우를 발견한 거겠지요. 그러나 구성원의 사회적 문화적 역량은 계속 떨어지는데 대학 순위만 오르면 뭐하나요.”

 .

“(진은영)시인은 지금 사랑의 방정식을 새로 발명 중인데, 여기에 미래를 한번 맡겨보는 일도 가장 연한 싹을 위해서 기쁜 행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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