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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의 핵심 개념들 - 제3판
앤서니 기든스 외 지음, 김봉석 옮김 / 동녘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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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에 사회학 개념들이 분류되어 있다. 총 68개, 잘 배워서 기본 개념 정도는 가닥을 잡고 싶다. 소개, 설명, 비판, 현대적 의미까지 통시적으로 내용이 전개되어서 생성과 변화와 논쟁 중인 요소까지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일독으로는 내용 이해가 어려워서 다음을 기약하는 개념들도 있지만, 그건 기초 지식이 부족한 내 탓이지 이 친절하고 깔끔한 책 때문은 아니다. 설레는 제목이다. 일독 후에 사회학의 핵심개념들을 한번씩 만났다고 자랑(?)할 수는 있으니.
“일부 사회학자들은 우리가 탈근대성postmodernity이 아니라 '후기late' 혹은 '성찰적reflective' 근대성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논의한다(Giddens, 1990)”
“근대성의 핵심적 특성 중 다수는 단지 부분적으로 완결됐을 뿐이며, 포기되기보다는 심화될 필요가 있다. 의미 있는 민주적 참여, 사회계급 간 생활기회life chance 의 평등화, 진정한 젠더 평등의 달성, 기타 등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많다. 요약하자면, 근대성은 고사되어서는 안 되는, 마땅히 추구할 가치가 있는 미완의 기획인 것이다.”
1990년대 학계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이 격화될 때에도 나는 속이 답답했다. 근대를 경험하지도 못했는데 탈근대라니, 나는 살면서 너무 이성적인 사람을 만나 괴로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무속 루머와 혐오 작전 세력과 동반 중인 현 정부를 보고 사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회학에서 사회 개념은 사회학자의 자아 정체성에 근본적인 것이다. (...) 국민 국가로 지칭되는 한정된 영토 내에 존재하는 대규모 공동체로 정의된다는 것이다.”
“지구화는 그것이 실제적인 정도만큼 불평등하며, 현존하는 불평등과 불균등한 권력 기회를 재생산한다. 예를 들어 전 지구적 자유 이동global free movement의 경우, 이동이 가장 덜 필요한 사람들(부유한 엘리트들)이 가장 자유로운 반면, 이동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가장 가난하며 부의 핵심과 떨어져 있는 이들)이 가장 제약 받고 있다는 것이다(Martell, 2017: 251)”
“베버는 합리성을 실용적practical, 이론적theoretical, 실질적substantive, 형식적formal이라는 네 가지 기본 유형의 측면에서 논의한다(Kalberg, 1985)”
“계급 체계는 전반적 임금수준의 상승, 경합하는 정체성 유형(젠더나 민족집단 같은), 신종 직업 및 고용 창출의 결과로 상당히 변동해 왔다. 그러나 계급 체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태어나며, 사람들의 생활기회life chances는 계급 체계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
“사회구조와 개인 행위의 문제는 사회학 내에서 앞으로도 계속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에게 성찰성은 단지 사회를 연구하는 일에 접근하는 방식의 일부로서 자신의 편견bias과 이론적 가정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념은 구성물이다.”
자기 것은 이념, 남의 것은 이데올로기라고 부르는 오래된 전통(?)도 있지만, 계산을 떠난 학문적 구분 기준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