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기 위한 로켓 입문
고이즈미 히로유키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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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을 본 것은 아니지만 1.5톤의 위성체를 고도 700km까지 올린다는 누리호 프로젝트는 불안할 정도로 대단했다. 그 이전 나로호가 100kg 위성체를 목표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도약이었다.

 

과학세대로 태어나 우주비행사가 될 거란 막연한 꿈을 가졌던 내 세대의 어릴 적 상상이 국내에서 현실화된 것이다. 지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좀 더 구체적인 상상력과 더불어, 자신들이 살아갈 우주 시대를 훨씬 더 활발하게 기대할 것이다.

 

과학의 성과는 - 현실과는 괴리가 없지 않지만 원칙적으로는 - ‘인류모두를 위한 것이다. 인지도가 높아져서 반가운 심채경 천문학자는 아름다운 에세이에서 과학논문에는 왜 우리we’라고 표기하는지에 대해 과학 발견의 공동 투자와 목표에 대해 잘 설명하셨다.

 

누리호와 나로호의 엔진들과 세부 구조들까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일본의 하야부사프로젝트에도 놀랐다. 공전하는 소행성에 날아가서 안착... SF처럼 느껴지는 목표였다. 성공하지 못하면 아쉽고 성공하면 믿기지 않을 것 같았다. 결과는 표본 채집까지 성공!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63798.html

<하야부사2, 소행성 기체도 갖고 왔다>

 

이 책의 저자는 하야부사운용, 귀환, 회수대의 본부반에서 일했고, 이온 엔진 개발의 일인자이며, 또 다른 위성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항공우주공학 박사다. 입문서를 만드셨다는 것이 과분하지만 잘 아는 사람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최적의 저자이다.

 

탐사 로켓만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인류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실은 현대인의 일상 - 일기예보와 GPS - 이 유지되기 위한 필수품이 로켓이기도 하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주선을 우주로 옮기기 위한 발사 장치로서의 로켓이 꼭 필요하다.



 

탐사선이 찍은 다양한 사진들과 영상을 통해 지구인들은 우주에 대한 풍경을 만나고 이해한다. 예전 같으면 이미지로 만족했을 지도 모르나, 이제는 민간우주항공도 활발해진 시절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우주에 가는 방법과 가서 할 수 있는 일 등을 현실로 인지한다.

 


목표 곧 700km를 성공시킨 누리호 덕분에 400km 상공 위 우주정거장은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또한 화성까지 왕복하는 일이 가능한 세상임에는 분명하다. 현재도 1천 명이 우주공간에서 일한다. 드넓어지는 우주에서 짐작보다 빨리 더 많은 구인광고가 전달될지 모를 일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10851?cds=news_media_pc

<‘대담하게 가라 : 경이롭고 경외스러운 삶에 대한 반추’(Boldly Go: Reflections on a Life of Awe and Wonder)>

 

입문서이자 종합서이다. 쉽고 재밌고 충분한 과학지식을 배울 수 있는 맞춤한 책이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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