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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 월가 헤지펀드 트레이더의 글로벌 대폭락 생존기
콜린 랭커스터 지음, 최기원 옮김 / 해의시간 / 2022년 8월
평점 :
원작은 2021년 5월에 출간되었다. 즉 그 이전 상황의 분석이다. 어떻게 빠져 나오긴 했지만, 전 세계를 멈춘 코로나 팬데믹... 단기간 단일 요인 임팩트로 가장 거대했던 폭락....
“이번에 새로 하는 양적완화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벌써 해본 거잖아. 돈을 풀긴 풀었는데 엉뚱한 데로 들어가서 엉뚱한 문제만 해결했지.”
경제라고 하면 실물경제를 떠올릴 분들도 있겠지만, 금융자본의 자가증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펀드계에서는 희뿌연 거품 속에서 20년째 살아가면서 선명한 전망을 해야 하는 것이 직업의 아이러니라고 한다.
매크로투자에 대해 정확한 지식정보는 없는 독자이나, 성장과 침체, 인플레이셔과 금리 등 ‘거시적인’ 외부 환경의 변화를 토대로 자산에 투자한다는 기본 개념을 기억하며 읽었다.
오늘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12월의 빅스텝에 반응해서 코스피가 급등했다는 기사를 여럿 보았다. 남의 나라 얘기가 맞지만 미국의 상황은 한국 투자 시장에 직접적인, 거의 한 몸처럼 영향을 준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출렁대는 코스피와 기술주들을 보라.
관심있게 성장을 확인하는 ETF 경영 기업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의 지역구도가 달라질 듯하다. 민주당이 승리해서 추가적인 환경 부문 지원도 이루어지고, 친환경 ETF 기업들이 상승하길 바란다. 공화당일 경우... 예산 삭제되고 원유 부문에 투자할 게 뻔하다.
한은총재의 발표처럼 통화긴축은 유지될 것이고, 워렌 버핏은 보유 현금을 쥐고 한동안 버틸 것이라 한다. 30% 이상 하락에도 그만이 가능한 여유로운 모습이다. 국내 상황에 대한 어떤 과대평가가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주의해야 할 때가 아닐지. 위기가 파멸로 악화되지 않도록.
“미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최악은 지났다”라고 외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부익부 빈익빈의 시대에 진입했을 뿐이다. 자본주의를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켰을 뿐이다. 이제 훨씬 더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곧 펼쳐질 시대에서 나머지 사람들은 먹고살기가 더욱 팍팍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