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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주의의 탄생 -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ㅣ 보리 인문학 3
김희교 지음 / 보리 / 2022년 4월
평점 :
‘짱개’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표현 수단으로 써 본적도 없는데, 왜 내게도 ‘짱개주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인지... 몰라서 하나씩 배워가는 중에 덜컹 놀라게 된다.
모르는 이들을 싫어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에 당황하고, 아무리 기억들 뒤져도 혐오한 적이 없는데 왜... 프레임 사회... 완전한 도망은 불가능하다.
나야 희미한 그림자를 더듬어 찾는 중이지만, 거대한 오해와 혐오가 선명하게 보이는 저자께서는 엄청나게 힘드셨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 것만 같다.
좀 더 위치가 분명한 대상으로 두고, 몰라서 오해하는 내용, 오해가 편견이 된 내용,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것들을 구분해내는 작업이 내게 필요하다.
거듭 생각해도 이상하다. 나는 아주 이기적으로 수출/수입 관계에서 중국을 보았고, 아주 계산적이고 현실적으로 본다고 생각하는데...
수출 의존도가 높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영리하게 외교적 중립도 잘 유지하고 협력 관계도 단단하게 하며 잘 살기를 바라는데...
“짱개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말한다.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인식체계이다.”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짱개주의, 이유가 무엇이건 특정 민족과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는 표현들은 옳지 않다. 무거운 마음으로 더 읽고 더 배우자.
“중국에 대한 혐오의 뿌리는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화이사상'과 지금 일상에서 작동하고 있는 '신식민주의' 와 연결되어 있다.”
! 짱깨주의 프레임
- 유사인종주의, 신식민주의체제 옹호, 자본의 문제를 중국의 문제로, 신냉전체제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