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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평점 :
인도의 아주 솔직한 담화 주장을 들었다. 기후위기는 쓴 자들, 탄소 배출 한 자들의 책임이고, 재생에너지에 드는 비용을 대신 내어줄 것이 아니라면 우리도 미국이 150년 동안 한 것처럼 우리도 국민소득 5-6만 불 될 때까지 화석연료 써가며 부족한 것 없이 살아 보겠다.
구구절절 틀린 말이 없다. 세계 인구 79억 5,395만 2,577명 중 인도 인구는 14억 663만 1,781명이다. 몇 해 전 제3세계의 부채를 탕감하자는 제안에 책임을 느끼고 제대로 된 행동을 했다면, 위기에 함께 하자는 제안이 조금은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 인과응보가 귀하다고 느껴서 억울했는데, 한 대로 대가를 받겠구나 싶어 묘한 기분이다. 그 대가가 인류의 공멸이라 남의 얘기가 아니라서 불안하고 두렵고 부끄럽다. 한국 역시 기후악당 국가이고 한국인은 나의 탄소 배출량도 적지 않다.
돈을 왜 벌고 싶은가. 누구나 생존에 필요한 것들로 고민하지 않는 사회가 지향할 모습이라고 믿는다. 그런 기반 위에서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라면 사는 게 비극이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직장도 사회도 국가도 ‘보장’이란 측면에서 신뢰할만하지 않은 경우 개인은 모든 것을 자신이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기분이 든다. 때론 불행과 노후를 상상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그 준비에만 골몰하다 삶을 마치기도 한다.
“노력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잠도 안 자면서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가장 부자가 될 것이다. (...) 노력의 절대량으로 승부하는 것은 애초에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무관한 사람도 자유로운 사람도 없다. 문제는 얼마나 ‘필요한가’이다. 자산과 자본의 여유가 있다면, 개인이든 사회든 국가든 그 돈이 필요한 곳에 잘 흐르도록, 고여서 썩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을까. 통장에 금고에 쌓아두기만 하는 돈은 무슨 효용이 있을까.
“멈춰 있는 돈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쓰고 싶은 데 쓰기 위해서는 잘 벌어야 하는데, 노동소득이야 고정된 금액이라, 이 책은 사업하는 이들에게 더 유용할 책이다. 소득과 자산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 그 문제를 파악하고, 이유를 분석하고, 해결법을 찾아서 망하지 않는 법. 가능하다면 더 나아가 획득한 부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것.
“성실함은 기본이지 목표는 아니다. 목표는 성과로 나타내야 한다. 회사는 수익을 내야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본이 있는 이들의 가치투자를 기대한다. 임대소득 같은 거 말고 경제 흐름을 타고 돌아다니는, 그 목표가 살만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분야로 흘러드는 그런 성과이길 바란다.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팁을 제공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고,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삶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