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난파되었습니다(Porto, Portugal) - 포르투의 둥근 허풍 아저씨에게>
아름답고 다정한 이웃께서 포르투Porto 이야기를 언급해 주셔서 이 책을 다시 펼칩니다. 처음 만날 때 표지가 달랐습니다.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과 그리움이 표지에 더 진하게 스며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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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판데믹이 끝나면... 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에라, 모르겠다, 가 아니라면... 여행이 여전히 어려울 듯합니다. 유럽 곳곳의 화재와 폭염과 천 명이 넘어가는 사망자들 소식에 심장이 거세게 뜁니다. 휴가니까... 그래도 잠시 다 잊고 살고 싶단 생각만 듭니다.
김민철 저자가 포르투의 아저씨께 쓴 편지는 이전보다 더 다정하게 읽힙니다. 그새 그리움이 더 깊어져서일까요. 그대로 따라서 필사하고픈 욕망을 누르며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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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포르투갈에서 제일 맛있는 수프야! 정말이야!”
“하나만 시켜, 하나면 충분해.”
“죽이는 와인이 있어. 최고야. 날 믿어.”
따뜻한 요리와 따뜻한 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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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라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도시니까요.”
“밤에도, 새벽에도, 아침에도, 오후에도, 비가 올 때에도, 안개가 낄 때에도, 흐릴 때에도, 저녁 무렵 불이 켜지기 시작할 때에도 내내 그곳에 서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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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포르투갈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20여 년 전이니 지금은 여러 풍경이 다르겠지요. 오래 전 기억 속에서 어쩌면 미화된 어쩌면 약화된 풍경들을 꺼내봅니다. 제가 만난 포르투로 덕분에... 그립게 찾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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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인 마실 때 사진들만 여러 장... 나머진 취해서 찍었는지 엉망이네요... 그래도 염려 마시길! 포르투Porto를 사랑하는 사진작가들은 많으니까요. 소개하고픈 색이 담긴 곳들을 몇 장 소개합니다.
친애하는 이웃께서 언젠가 직접 찍으신 사진들을 올려 주시길 고대하겠습니다. 그날을 위해 가장 인기있는most popular request 건물과 야경 사진은 빼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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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al Sunset in Porto © Goncalo Sara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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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 Ildefonso Church seen from 31de Janeiro Street © Goncalo Sara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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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ão Bento is a Station Always Worth Photographing © Goncalo Sara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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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el of Souls Art © Goncalo Sarai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