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의 고고학 1960 - 탄생과 혁명 한국 팝의 고고학
신현준.최지선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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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 후 필사 기록...

 

음원, 기사, 사진 등등의 작업을 20여 년에 걸쳐 치밀하게 연구한 결과물이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한국 팝에 대한 전무후무한 역사서이자 고증 기록일 거라 기대한다. 이런 기회가 다시 있을까. 1960년 그 시작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한국 팝의 흐름과 내용을 배우고 정리해보려 한다. 아주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린다.


한반도에 팝 음악은 언제 유입되었을까.”

 

- 1930년대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유입된 서양 대중음악은 당시 일본식 용어로 쟈스(ジャ-)’라고 불렸다.

- ‘19458월 미군의 진주와 더불어가 세간의 통념이다

- 젊은 세대 취향의 서양 대중음악이라고 좁게 정의한다면 (...) ‘1960년대 이후라고 해야 할 것이다.

 

1960년대부터 읽고 배우고 정리하려던 원해의 목적에 최대한 충실한 독서가 되길 바라며 기록한다. 저자가 제목에서 고고학이라 언급한 대로 발굴한 지식정보들을 증거물 분류하듯 정리해서 배워보려 했다. 대중가요사라 재밌고 쉽게 잘 읽히는데 제대로 익히고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 일제 강점기부터 악극단을 무대로 활동하던 한국의 음악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곤궁해진 삶을 타개하기 위해 미군 클럽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 한국 대중 음악계의 여러 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 대부분은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미8군 무대에서 경력을 다진 인물들이었다.

 

- 1957년 미8군 쇼 무대만을 상대로 하는 용역 업체가 탄생했다. (...) 오디션을 담당한 심사위원은 미국 국방부에서 직접 파견한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 미군들의 음악적 취향은 출신 지역이나 출신 배경에 따라 다양했다. (...) 여러 스타일을 섭렵하는 것과 더불어 유행에 발맞추어 신곡을 발 빠르게 입수하는 것도 미8군 무대의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요했다.

 

- 팝 계열 가요하고 부를 만한 스타일을 한국인 대중을 위해 창조한 작곡가이자 작사가는 손석우다.

 

- 조용필은 낮에 따로 살롱에서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했죠. (...) 1965년 이후 미8군 무대가 쇠퇴하면서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 트로트라는 용어는 1970년대가 되어야 비로소 등장한다.

 

- 해방 이후 최대의 히트곡이라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10인치 LP로 발표되었다는 점은 매우 시사적이다. (...) 통기카 스트리밍에 이어 힐빌리(컨트리) 스타일의 바이올린 연주, 거기에 허스키한 음색의 활달한 노래가 인상적인 이 곡은 진정으로 1960년대를 개막한 곡이 되었다.

 

- 1960년대 정치 문화의 특징이 여촌야도였다면, 음악문화의 특징은 뽕촌팝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즈조는 품격은 있었지만 시장을 확보하지 못했고, 뽕짝조는 시장을 확보했지만 품격을 의심받았다.

 

- 이미자는 하나의 장르였던 셈이다. (...) 경제 개발과 더불어 발생한 이촌향도의 물결 속에서 이미자의 트로트는 망향의 정서를 절묘하게 파고들었고, 이는 노래 제목을 들어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 1962년부터 1965년 사이에 전성기를 이룬 대형음악 감상실은 (...) 20원 하는 입장권을 사서 음료수 한 잔을 마시고 온종일 죽치고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갈 데 없는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공간이었다. (...) 이곳에서 DJ를 맡았던 사람들은 (...) 라디오 DJ, 텔레비전의 쇼 PD, 언론사의 문화부 기자, 팝 칼럼니스트 등이 되어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음악 문화를 이끄는 실세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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