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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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첫 출간된 책이다백만장자백만 달러를 가진 이를 예전처럼 막 부러운 부자라고 부르기에 격세지감과 인플레이션이 느껴져서 서글프다그러고 보니 예전에 아이들이 종자돈으로 10억 만들기가 꿈이라고 해서 개탄하던 글도 기억이 난다.

 

이런 도착지가 아니라노동성실절약으로 현재의 불안과 미래의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었다면 얼마나 살기 편했을까부질없는 괜한 상상을 해본다노동소득으로 사는 나는 요즘 뭐가 급변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 지도 잘 모르겠다. ‘부자에 대한 정의도 제각각 일 것 같다불편하지 않은 삶이면 부자가 아닐까물론 불편에 대한 정의도 제각각일 테니이 책의 제목처럼 뭐든 숫자가 필요하리라.

 

생존하기와는 다른 삶을 주저 없이 살 수 있는 조건은 누구나 반대하지 않을 듯하다의식주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삶이란 누군가의 바람도 꿈도 아닐 것이다뭐가 되었든 생산 수단과 생산력과 생산하는 방식의 삶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구매수단인 돈이 필요하다.

 

그것만은 1996년에도 지금도 동일한 조건일 것이다기존의 부자들을 관찰하고 따라하는 것만으로 자신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이 책에 나열된 부자들의 특징들은 한국인들이 좀 따라했으면 싶은 것들이 많다.

 

거의 모든 영역의 지출을 억제하고 절약한다든지사치품 소비와 과시에 주력하지 않는다든지내가 일하는 대신 다른 이의 노동력을 구매해서 활용할 때도 신중하고 검소하고 예의를 지킨다든지그리고 에너지를 돈처럼 효율적으로 분배한다든지.


 

삶의 위험요소가 하나의 소득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어쩐지 지금은 하나라도 있는 것이 다행인 시대가 아닌가 다시 씁쓸하다물론 여러 소득원을 준비하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일을 잘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살면서 사치라곤 전혀 부리지 않는 검소한사실은 그게 당연한낭비 없이 사는 중상층 혹은 좀 더 부자들을 만나거나 알게 되는 경우는 있었다사람의 인정욕망이란 생각보다 아주 강력하고 강렬해서이들 대부분은 돈으로 자신을 과시하지 않아도 되는 성취를 다른 곳에서 이룬 이들이 대부분이었다허기를 느끼지 않는 다른 식의 인정을 받는 이들에게는 금력 과시는 가장 하위의 장식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분위기와 기회들이 더 많아지면아마도 한국 사회에 많을 백만장자(한화로 12억원)들 역시 비로소 부자답게 사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만나고 새롭게 만들기도 하며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20세기 책을 만나 향수를 느끼듯 그런 생각을 잔뜩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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