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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투쟁기 -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우춘희 지음 / 교양인 / 2022년 5월
평점 :
채소의 단맛을 꺼리지는 않지만 씁쓰름하고 쌉쌀한 맛을 더 선호한다. 화려한 민트향이 아닌 적당히 맛으로만 갈무리된 깻잎은 정말 좋아하는 향신채이다. 대량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심이 없었고 몰라서 이 책을 만나 처음으로 깻잎과 관련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배운다. 충격적인 문장이 끝없이 나타났다.
! 왜 깻잎인가
- 12개월 꽉 찬 돈벌이를 원하는 이주노동자 맞춤이다
- 4~9월, 8~4월 이모작인데, 파종, 곁순치기, 수확 등 1년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간다
- 손으로만 수확 가능하다
- 면적에 비해 수입이 짭짤하다
- 돈 회전도 빨라 매달 월급을 주는 데 지장이 없다.
- 하루 할당량이 100개 묶음들이 15박스, 1만5000장이다
- 오전 6시 반~오후 5시 반 기계처럼 따야 가능한 양이다
- 화장실 가는 일 외에 쉴 수가 없다
- 미달이면 한 상자에 4000원씩 떼인다
- 최저시급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한 월급에서 ‘근로 11시간, 휴게 3시간’이란 표준근로계약서는 농장주식으로 해석해 이주노동자들은 2~3시간 공짜노동을 한다
- 컨테이너나 폐가에서 함께 숙식하고 ‘기숙사비’를 낸다
- 농장주의 괜찮은 부수입이다
“들판 한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 지은 집이기에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고, 어디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쓰레이응 씨의 삶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 이주노동자들 없이 한국의 농업은 유지되지 않는다
- 이주노동자들은 일시적 도움이 아니라 한국의 농촌과 농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 농사 중추가 이주노동자인 현실, 농업인과 관계 당국의 태도, 그 간극을 다룬다
- 한국은 이주노동자를 사람대접하지 않는다 - 상시적 욕설과 폭행
- 찾아 갈 시간도 없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병원의 의료 혜택은 못 받지만 내국인보다 더 내는 의료보험료는 안 깎아준다
-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은 체불이 빈번하다
- 2020년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3만 1998명이고 금액은 1287억원이다
“2016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하루 10시간, 한 달에 두 번 쉬면서 3년 7개월 동안 받은 임금이라고는 950만원이 전부 (...)”
- 여정 이주노동자들은 성폭력에 노출돼어 있다
- 피해를 입어도 입증이 어렵고 한국에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될 수 있어 신고하지 않는다
- 아파도 일을 쉴 수 없고 대다수는 병원에 가 본적도 없다
- 한국인이 하기 힘든 일을 시키면서 일자리를 뺏는다는 비하나 혐오가 거세다
- 못 사는 나라에서 왔으니 최저임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강하다
- 현행 고용허가제는 반인권적이다
- 사업장 변경 제한으로 이주노동자는 직장을 쉽게 옮길 수 없다
- 임금 체불과 성폭력의 경우에도 사업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
- 취업 기간 중 작업장 변경이 없으면 잠시 귀국 후 한국 재취업을 보장하는 ‘성실 근로자 제도’는 올가미이다
! ‘깻잎 투쟁기’는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최초의 르포르타주다.
“2020년 기준 임금 체불을 당한 이주노동자는 31,998명이라고 한다.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허울뿐인 제도와 법, 인종 차별…… 이런 현실에 연루되지 않은 한국인은 아무도 없다. 한국인이 기본적인 생활에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 1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51816350003704?did=NA
사진 2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6099&code=13150000&sid1=l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