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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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는 더 가치 있는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식량, 삶의 거주지 이러한 것은 우리가 지구 환경으로부터 공급을 받는데 바로 여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아직 날씨와 기후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통용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날씨 좋은 것과 기후 급변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후란 ‘30년 동안 평균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지속돼야 하고 변하면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반면에 폭염, 장마, 가뭄이 계속되는 경우는 변해야 하는 날씨에 변화가 없어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지속되어야 하는 기후는 변화가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날씨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기후위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얘기를 하면 항상 온도 상승폭을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산업화 이전 평균 기온을 0으로 했을 때, 250만년 동안 단 한 번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2도 이상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50만년 동안 인간이 적응한 기후 변화폭입니다. 그러니 그 이상의 기후 변화가 생기면 인간이 살 수 있을지의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상승폭을 넘겼다 하더라도 복원시키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고무줄도 스프링도 한계 이상으로 늘리면 복원력을 상실하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신가요? 지구 생태계도 그렇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의미는 적어도 인류의 멸종이겠지요.

물가가 오른다는 건 짜증내고 정부 욕만 할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고 한국의 상승폭은 절반 정도로 양호한 편입니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꼽으라면 에너지와 식량입니다. 가죽도 털도 없고 스스로 에너지를 못 만드는 생물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생존조건을 인간 스스로 망가뜨리는 중입니다.

힘을 모아 환경 위기를 극복해도 될까말까한 시절에 전쟁을 일으켜 그나마 남은 힘을 소진시키고 있습니다. 힘자랑 하느라 가스와 원유 공급을 위협하고 밀과 농작물을 키울 땅에 폭격을 하고, 일할 이들을 징집하고 죽이는 중입니다. 이런 괴이한 어리석음을 뭐라 하면 좋을까요.

어쨌든 에너지와 식량 위기는 필연적으로 닥칠 것이고, 사회안전망이 적고 빈부격차가 큰 국가들이 더 큰 사회 문제를 겪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처럼 극단화된 사회는 어떻게 될까 두렵습니다.

“기후위기는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느긋하고 무관심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현재 해수면 상승 속도는 과학자들이 빙하가 깨지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한 것입니다. 지구의 빙하는 지금도 금이 쩍쩍 가고 있습니다. 한순간 모두 다 깨어질 지도 모릅니다. 깨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녹고 있습니다. 단 5%의 빙하가 깨져서 녹으면 현재 연안의 모든 모시는 침수됩니다. 평야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농사는 못 짓습니다.

“기후위기는 정의롭지 않은 세상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죠.”

존엄하게 살다 존엄하게 죽고 싶은데, 식량, 에너지, 교육, 의료가.., 사회 기반이 무너지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나요. 생산한 식량의 1/3을 매년 버리는데도 12억 명은 비만이고 8억 명은 영양실조입니다.

79억 명이 쓰고도 남을, 쓰지 않아서 그냥 버릴 물건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플라스틱 섬이 태평양 한가운데 생깁니다. 그래도 결핍을 해결할 방법은 ‘성장’이라는 거짓말이 통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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