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를 떠올리거나 보거나 책에서 이렇게 만나면 마음이 먼저 따끔거린다. 드물지 않게 학대와 살해 소식을 접하고 분노에 휩싸이는 일로 인한 트라우마이다.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는 일은 온라인 청원에 힘을 보태거나 성토하는 일 밖에 없어서 속상하다.

 

인구 중 4%는 그냥 공감도 이해도 불가능한 폭력성향을 지녔다는 통계를 보고 그래서 그런 거라고 진정해 보려 해도 약한 생명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이런 흉악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사회 운용이 못마땅하다. 잘 먹고 잘 살자, 란 목표는 인간성과 문명사회와 생명에 대한 고민 없이 어디로 달려온 것인가.

 

고양이 집사로 살아본 적이 없어 매력적인 생명체라고만 느꼈던 고양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길냥이들의 현실에 민감해진 것은 부모님의 결정 덕분이다. 학대당해 꼬리가 잘린 어린 고양이를 입양하셨다. 무탈하게 살기만 바랐는데 무척 건강하고 애교 많은 막내로 산다. 인간 자식들이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며 지낸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고 고양이가 너무한 면도 없진 않지만, 너무나 쓸쓸하고 슬프다. 인간의 반려도 집 안에서 사는 고양이의 삶도 길냥이의 삶도 다른 야생 동물들의 삶도 속상한 것 투성이다. 다 인간이 초래한 상황이다. 무척 사랑하지만 무수한 잘못을 한 나의 종.

 

너무한 건 고양이가 아니란 생각을 하며 찡해서 아픈 코를 한참 잡고 호흡을 골랐다.

 

- 대단한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약한 동물 학대하지 말고 삽시다.

- 못하게 법도 만들고 사회 분위기도 만듭시다.

- 생명을 상품처럼 구입하고 쓰다 버리지 맙시다.

- 내 고양이나 개만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팔리고 버려지고 폐기물처럼 처리되는 지에도 관심을 가집시다.

- 그래서 바꿉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