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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성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과학자들이 전하는 기후변화로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들은 최선이라도 무섭고 최악은……. 스펙트럼이 넓다 해도 어쨌든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기후변화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자연과 지구를 보호하자는 말은 틀렸습니다. 인간이 사라져도 자연과 지구는 남을 것입니다. 비로소 편안하게 번성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날씨와 기후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이 책은 가장 묵직하고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팸플릿처럼 간명하고 쉽게 누구나 기초적인 관련 정보를 읽고 배울 수 있는 형식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사람들이 질문할 법한 56가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답변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누구와도 함께 읽고 배우고 얘기해보기 좋은 쉬운 자료입니다. 궁금한 질문들부터 먼저 읽어도 문제없습니다. 저자이신 남성현 교수께서도 기후 위기에 대해 쉬우면서 체계적인 책을 찾기 어려워 직접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독자로서 읽기만 하면 됩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헷갈리지 말고 - 아직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책이 심지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실이지만, 이상기후 현상과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속도가 빈번해지고 있어 생물종으로 우리가 적응할 시간 여유가 없다는 것도 기억하고, 지금 온실 가스 배출을 멈춰도 영향이 오래 갈 거란 것도 기억하고, 위기는 함께 힘을 모아 헤쳐나가야한다는 것도 기억하며.
판데믹 감염병을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경고했습니다. 안 들었지요. 감염병은 사라지긴 커녕, 다양하게 주기적으로 70억이 넘는 인간을 숙주삼아 번성과 변이를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기후위기와 자연재해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탄소 중립은 선언만 한다고 줄지 않습니다. 행동을 해야지요.
저는 슬프고 무서운 마음을 누르고 아이들과 읽고 기록도 해봅니다. 그런데 파리기후협약에서 ‘가급적’ 1.5도 이내로 막자는 목표에 합의했다는데, ‘가급적’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해보다 잘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정도의 입장인가요.
우리가 이룩한 과학 기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는 것 밖에는 없나요. 지구공학적 시도를 모험처럼 마구 시도해보자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살던 대로 하던 대로 말곤 뭘 좀 덜했으면 좋겠습니다. <설국열차>의 설국의 원인은 성층권에 이산화황 살포한 부작용, 지구공학적 접근 방안이었습니다.
“지구는 유일하기 때문에 차선책은 없습니다There is no plan B, because there is no planet B.”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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