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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리더십 - 뛰어난 리더는 어떻게 침체된 조직을 일으키는가
임태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평점 :
낯설고 어색했던 리더십 과목을 통해 저는 중요한, 새롭게 사람들과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으니 결과적으로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리더는 별 역할이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힘과 영향력을 써서 방향을 정하거나 결론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은 더 좋았습니다.
“부하를 자신의 붕어빵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 힘으로 누르려고 해서도 안 된다. (...) 자신이 권력을 쥐고 세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육성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그래서 한국 조직에서 어떤 쓸모가 있었나 돌아보면... 배운 대로만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유의미한 결과이겠으나, 어차피 제 사적 경향, 부족한, 성격, 태도 등등과 혼합되어 발현되었겠지요. 귀찮게 하지 않는 팀장이라 처음에 좋아했는데 연말쯤엔 외롭다는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화사 중의 하나가 가족처럼 일하는 회사다. 때로는 가족도 불편한 마당에 회사 사람들과 가족처럼 엉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마뜩치 않는 것이다.”
어쨌든 옛날이야기는 이만 하고 지금 필요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요. 역할은 무엇이고 태도는 어때야 할까요. 직장 조직이 아니라하더라도 좋아요, 공감, 팔로우란 어떤 관계일까요.
1. 인정
2. 용기
3. 대화
4. 내탓
5. 이해
6. 협상
7. 책임
8. 실천.
9. 유연한 대처.
10. 긍정적 영향
11. 무기력증 탈피
12. 주도적 태도
13. 자부심
14. Yes 마인드
학력도 경력도 최고인 분이신데, 미국식 자기계발 분위기와 사업부, 거대 조직 총괄, 임원으로서의 시선, 합병을 통한 창업 등의 아주 다른 조직 문화 경험이라 제 경험과는 천양지차입니다. 각자가 경험한 조직의 모습이 다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만.
“조직의 변화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관심도 주지 않았던 현장의 변화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통점은 한결 같습니다. 조직관리란 평가와 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조직 생활은 평가와 보상을 목표로 둔 방향과 합의와 실행이 주된 내용이 됩니다. 매일의 업무도 쉽지 않고 인사 문제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돌발의 연속입니다.
기업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얼마간의 공통점을 가지고 성향이 기대하는 바에 맞을 거라는 것을 간혹 오판일 수도 있습니다. 인사 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서류상 탁월한 지원자 - 전공 학점 최고, 유학, 유엔근무경력 등등 -가 면접당일 전날 밤 클럽에서 밤새 논 분위기로 온 적도 있습니다. 면접 끝나고 ‘떨어뜨렸으면 연락 말라고 하더군요, 기분 나쁘다고.’ 순화시킨 실화입니다.
고민을 해도 책을 읽어도 여전히 어렵고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남 탓만 하며 살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 받은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쁜 일에 사로잡힐 시간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