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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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도 아이들에게는 큰 걱정일 수 있다. 줄리엣은 걱정이 많다. 부모님이 다투시는 것도 걱정, 할머니도 걱정, 동생도 걱정, 자신을 힘들게 하는 친구까지. 지극히 평범한 아이이지만 줄리엣은 걱정이 많은 11살 소녀이다. 모든 것이 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줄리엣에게 걱정인 이유는 줄리엣의 성격탓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가 생길까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회피하고, 감추려고 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점점더 힘들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걱정 나무 그림을 발견하게 되고, 걱정 나무의 동물친구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게 된다. 부모님이 속상하실까봐 마음 속에만 꽁꽁 담아놓은 걱정을 책속 주인공 줄리엣처럼 밤마다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의 동물들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어 행복하게 잠들고,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모든 아이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과 그 고민을 혼자만 감춰두고 회피하지 말고, 누군가에세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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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년 프로젝트 수업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디자인하다 - 주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 실천, 평가까지
기애경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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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주도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고,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한 수업이 되게 하기 위해 프로젝트 수업은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사 혼자 고민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때문에 넓은 범위를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흉내를 내는 정도의 간단한 활동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학년 프로젝트 수업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디자인하다>는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내용을 알차게 담아놓았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어떻게 재구성해야하는지, 재구성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고, 수업을 진행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교실의 수업이 무척 궁금했다. 대부분의 책이 고학년 위주의 프로젝트를 많이 다루어서 저학년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1학년 우리나라 프로젝트를 보면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집필진이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온 수업전문가이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노하우를 배우게 된 것 같다. 챕터4에서 교육과정 재구성, 챕터5에서 교수학습과정안, 챕터6에서 프로젝트 실천을 다루고 있는데 학년별로 구성해서 1학년 교육과정 재구성, 교수학습과정안, 프로젝트 실천내용을 순서대로 묶어서 볼 수 있으면 책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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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어린이가 100명이라면 - 2021 독일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크리스토프 드뢰서 지음, 노라 코에넨베르크 그림, 강민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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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누구와 살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건강은 어떨까, 무엇을 배울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지구에 사는 어린이가 100명이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살펴본다. 통계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로 들려주고, 아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충분히 의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보는 것이 전부인 아이들에게 100명 중에 56명은 아시아에서 왔고, 13명은 중국어로 말하고, 48명은 도시에서 살고, 13명은 전쟁중인 국가에서 살고, 20명은 부모님 중 한 분하고만 산다는 통계를 보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이 많고, 어려운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3명은 근시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2050년이 되면 인구의 절반이 근시가 될 수 있는데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사는 청소년 6%가 근시지만, 동아시아 지역에 사는 청소년은 70%가 근시이다. 부모님이 가난해서 아이에게 안경을 사주지 못하는 가정도 많은데 우리가 안경을 모아 기부한다면 많은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이렇게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회를 보는 여러 가지 시각을 알려주고, 통계자료 하나하나를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하나씩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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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1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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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꼭 어려운건 아니야 시리즈의 첫번째 책 '상대성 이론은 처음이지?'이다. 저자인 곽영직선생님은 물리학 전공자로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해서 어린이 과학책을 많이 쓰신 분이다. 상대성이론은 1905년에 등장한 이론으로 벌써 114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잘 설명할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될까? 알고 싶어도 과학책은 어렵다는 생각으로 쉽게 펼쳐들게 되지 않아서 처음으로 이렇게 상대성 이론에 관한 책을 읽었다.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장마다 관련된 과학자들의 이야기나 주장을 소개해놓은 부분이 참 재미있다. 장의 마지막에 있는 상대성 이론 세상 산책에서는 차멀미는 왜 나는 것일까처럼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겪는 일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냥 그러려니, 당연한 것으로만 여겼던 것에 이런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보니 신기하다. 특히 4장의 아인슈타인에 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늘 등장하는 어른인 아인슈타인 모습만 보았는데 14살의 아인슈타인 모습을 보니 천재 아인슈타인 이전의 사람 아인슈타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인슈타인에게 어머니는 온 열정을 다하였고, 삼촌과 집을 방문한 의대학생이 준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강압적인 독일 교육제도가 맞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은 학교를 자퇴하고 부모님이 계신 이탈리아로 가게 된다. 아라우 고등학교를 다니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내게 되고, 물체가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에 대해 그때부터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상대성이론이 스위스 아라우에서의 자유로운 교육 환경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니 학교의 분위기, 아이가 지내는 환경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에 대해서,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생활 속 과학에 대해서 아주 쉽고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상대성 이론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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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세계 교육석학에게 배운다 2
앨런 코커릴 지음, 함영기 옮김 / 한울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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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에 대해서 처음 들었기에 어떤 분인지 매우 궁금했다. <세계 교육석학에게 배운다> 시리즈의 두번째 책으로 첫번째 책은 유명한 마리아 몬테소리에 대한 책이다.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저서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을 읽고 함영기 선생님께서 이분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책의 원문을 접하게 되고 책을 읽고 고쳐쓰게 되었다는 글머리를 읽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이라는 책을 찾아보니 100년전에 태어난 우크라이나의 교육자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보고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에 헌신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 철학을 밑바탕으로 하여  전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도덕교육과 신체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식 교육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수업목표를 학생들이 교육자료를 습득하는 데 있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지식교육의 주된 목적이 주어진 양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지 않고 삶의 철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파블리시 학교에서 수호믈린스키는 학생들에게 정신적 풍요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학생이 10학년을 마치기 전에 250종의 문학 작품들을 모두 읽도록 하였다는 부분과 마음 교육, 정서교육을 위해 음악과 예술을 가르친단느 부분이 정말 앞서나간 교육자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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