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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수업 제대로 하기
마이클 맥도웰 지음, 장밝은 옮김 / 지식프레임 / 2019년 7월
평점 :
프로젝트 수업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수업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사실 PBL을 자신있게 계획하여 진행하지는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추천의 글을 쓴 수지 보스의 말이 인상적이다. "PBL 수업의 여러 가지 효과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확산되지 않을까? PBL을 제대로 실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직의 교사들 다수가 PBL 수업을 경험하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은 제공해줄지라도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올만한 수업까지 진행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PBL 수업은 흥미로운 문제상황을 가져오고,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는 수업으로 진행해왔다. 그 결과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여러 시간에 걸쳐 수업을 했지만, 학생들의 성장을 가져올만한 깊이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책에서 PBL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수박 겉핥기와 핵심 놓치기 오류에 대해서 소개한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외부와 차단시키기 위해 울타리를 쳐놓은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케냐 정부가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접근하여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핵심 질문을 던지는 수업을 예로 들어서 프로젝트가 잘못 설계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알려준다. 평계 계획과 피드백 전략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학습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문제 상황에만 오랜 시간 매달려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 자료를 오리고 붙이고 하는 현란한 결과물을 만들며 한번 해보라는 식으로 학생의 자유의지와 적극적인 시도에만 맡겨두게 되면 원하는 성공적인 수업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 상황 중심이 아니라, 학습 목표를 정하고, 기초, 심화, 전이의 성공기준을 설정한 뒤, 탐구 질문을 던지고, 과업을 나누고 도입활동, 워크숍 등 프로젝트 단계에 따른 설계를 하고 프로젝트를 정하도록 하여 요즘 강조하는 과정중심 평가, 성취기준과도 연결이 되도록 프로젝트를 제대로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책 내용이 강조되어 있다. 프로젝트 수업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오류를 줄이고, 제대로 된 프로젝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업을 잠깐 시도해본 교사들이 프로젝트를 가다듬어서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책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