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이 아닌 따뜻한 편의점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현실과는 꽤 동떨어진 동화같은 이야기. 물론 어디에선가 저런 사람들이 있겠지. 결말은 어거지로 짜 맞춘듯한 느낌. 결말만 좀 달랐더라면 좋았을텐데 뭔가 급하게 끝맺음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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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우리같이 돈도 힘도 없는 노인들은 발언권이 없는거야. 성공이 왜 좋은줄 아나? 발언권을 가지는 거라고. 성공한 노인들봐. 일흔이 넘어도 정치하고, 경영하고, 응! 떠들어도 밑에 젊은 놈들이 경청한다고. 걔들 자식들도 충성하고. 근데 우린 아냐. 우린 망했잖아. 그런데 떠들긴 뭘 떠들어!
나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 지치지 않는 그녀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그래서 물었다. 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하기는 약간의 스포도 있으니 패스 하실분은 패스---------

『이 나라에선 사람을 죽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다. ‘불사조 면허‘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의료 기술자들이 법 기술자들과 친하기 때문이다. 그걸 믿고 우리는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그럼 끔찍한 특권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살리다 보니 스스로를 전지전능한 신으로 착각한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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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쓴 판타지 소설.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읽혔으나 초반을 지나고 나서는 좀 시들했졌다. 내가 그리스신화를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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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모든 걸 가질 자격이 있어. 네가 그냥 존재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너에게 빚을 진거야
로어가 제일 좋아한 건 마일스의 목에 새겨진 단순한 한글 타투였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마다 널 더 많이 사랑한단다
내 짝사랑은 고등학교 때 쿼터백이었는데 정말 내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올곧은 이성애자였어. 거의 연필만큼 올곧았다고나 할까?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터득한 세 가지가 있어. 숨 쉬는 법. 꿈꾸는 법. 너를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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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2022-08-1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신화가 지겨우시다면
동유럽신화는 어떠신가요?
마침 울집에 3권짜리 책이 있습니다만?

placebo 2022-08-17 18:45   좋아요 0 | URL
신화는 다 어려워요 ㅠㅠ
 

임금(대통령, 총리)이 무능하면 백성(시민)만 괴롭고 죽어나가는것은 불변이다. 지금도 무능,무지,무식,무개념,무당으로 시민의 삶을 팍팍하게 하고, 시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누군가 떠오른다. 무개념으로 그들을 선출한 무지몽매한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본인이 기득권인줄 아는 우둔한 누군가들도.. 세뇌되어 을과 을끼리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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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끝자락에 실려, 환청인가, 누에고치에서 실 풀려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었다.
자네, 서울 의금부의 일들은 다 잊어버리게. 무인이란 본래 그래야 하네. (지랄하네. 본래 그래야 하는게 어디있는데…)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적에게 있을 것이었고, 적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나에게 있을 것이었다.
사지에서는 살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아마도 살 길이다. 살 길과 죽을 길이 다르지 않다.
지나간 모든 끼니는 닥쳐올 단 한 끼니 앞에서 무효였다. 먹은 끼니나 먹지 못한 끼니나, 지나간 끼니는 닥쳐올 끼니를 해결할 수 없었다. 다가오는 끼니를 피할 수는 없었다. 끼니를 건너뛰어 앞당길 수도 없었고 옆으로 밀쳐낼 수도 없었다.
네가 백성을 온전히 지켰더라면, 어찌 백성이 너에게 총을 쏘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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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나타나는 장애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종종 거짓말쟁이나 얼간이로 취급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취급을 받는다.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버려봐야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과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내가 기다리는 것은 완전한 기억상실뿐이다. 그것만이 내 삶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내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 루이스 부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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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단.중편소설.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다. 하지만 내게는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운 글인듯 했다.
몇년전에 읽다가 그만뒀다가 최근에 다시 완독을 했지만, 그때 왜 중간에 멈췄는지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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