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공주. 20대때 손미나 아나운서의 똑똑함과 드물게 스포츠 분야도 잘 했기에 프리랜서가 된 후에도 계속 지켜보던 작가였다. 이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직접 40일동안 걸은것을 책으로 냈다. 본인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멋진 여행기. 나이가 50이 넘었어도 여전이 에너지가 넘쳤다. 그렇게 많은 여행을 하면서도 몇개국어를 하면서도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여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어했고,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그녀는 다시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했고, 그리스에서 살아보고 싶어했고,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싶어했으며 파타고니아 로드트립과 남극에 가서 펭귄을 보고 싶어 했다.
이 책 곳곳에는 QR코드도 있는데 인식해서 들어가보면 그녀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유튜브에 담아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었다. 아름다웠다 정말로. 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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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떤 속도로, 누구와 함께 무엇을 보며 걷고 있는가?(P.20)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에 집착할 것인지 그저 순간의 과정을 즐길 것인지.. 이 모든 것은 인생을 살아갈 때 마주하는 수많은 도전이나 사건들 앞에서 그래 온 것처럼 오롯이 나의 선택이었고, 그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터였다.(P.42)
혹시나 해서 가방에 넣었던 물건들 중에 실제로 필요한 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생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무게를 좀 덜어내도 아무 문제없다 .(P.51)
산티아고 길,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나간 자리엔 무엇이 남겨질까 하는 것도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이다.(P.78)
카미노는 네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 대신 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을 줄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뭘 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 네가 뭘 원하는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이 길이 어떤것을 줄지 마음편하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즐기는 것도 좋을거야.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준다는 산티아고 길. 이 길의 끝에서 과연 나에게는 무엇이 주어지게 될까?(P.162)
종착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드는 생각은
‘인생은 버텨내는 거구나.‘ 하는 것이다.
고난의 순간들이 있을때 피하는 대신 버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순간이 온다.(P.247)
원하지 않는 혹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벌어졌을 때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대신
그런 일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