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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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라는 유성호의 책이 인상깊었다.
시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데도 언뜻 언뜻 비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그래서 신작을 또 읽는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가능한 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란다.
흠...잔소리를 듣게 될 거 같아 책장 넘기기가 무섭지만..지금은 잔소리가 필요할 지도.

- 조금 읽으면서 드는 두 가지 생각.
그래도 난 담배를 안 피니, 가장 위험한 건 피했네. 헤헤헤
생각보다 이거 위험한거 아냐. 흑흑흑
건강염려증과 무신경함의 경계선을 오가며, 헤헤헤와 흑흑흑을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 간이 문제구만.
다 알고 있는 문제점, 알코올과 비만.

- 술
알콜성사용장애 환자가 머리를 흔들다가 경막하출혈이 생겨 사망한 케이스,
엉덩방이를 찧고 뇌출혈이 생겼다는 케이스.
극단적인 케이스이겠지만 너무 무섭다. 힝

- 의학적인 지식이 담긴 책이지만, 다정하고 애정넘친다.
그래도 우리 부검대에서는 만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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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박찬원 옮김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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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의 언덕 영화 개봉에 맞춰서 다시 읽고 싶었는 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들었다. 근데 무려 19시간. 성격상 빨리 듣기도 못하고. 징하게 오래 들었다.

- 근데 책을 들으면서 충격에 충격을 받았는 데, 이유는 내 기억력이 나빠서인지, 기억의 조작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설의 내용이 내가 기억했던 내용과 아주 다르다는 거였다. 특히 디테일 면에서.

- 이 작품이 잔인하고 가끔은 아동학대나 가학적인 내용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 데
(물론 이미 읽었으니까)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휘얼~씬 더 잔인하고 가학적이고 아무튼 심했다.
어머 어머를 연발하며 들음.
너 같으면 그 상황에서 참겠냐, 같이 분노하면서 들음.
도대체 나는 그 전에 뭘 읽은걸까.

워더링하이츠.
그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며 고독하게 서 있는 미친 남자, 히스클리프.
그를 미치게 하는 여자, 캐서린.
부모님 세대를 못지 않게 미친 년놈들.
사랑이야기는 양념이고 집착과 광기의 드리마. 멜로의 젖은 뇌를 강렬하게 흔드는 복수와 애증. 도파민 치사량이다.

몇 년후에 다시 읽고 싶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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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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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 밀리의 서재

-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 아닌 박사 이름이었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던 몇 년 전일처럼, 나는 이 소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읽어본다.

- 창조주여, 제가 흙으로 저를 빚어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청하더이까?
제가 어둠에서 일으케달라고 애원하더이까?
[실낙원] 중

[제1부]
- 로버트 월턴(남, 28)이 마거릿 누님(새빌부인, 잉글랜드)에게 쓰는 편지
- 친구 없음. 북극 항해(선장) / 이방인 사내 발견 / 악마

- 나(빅토르) : 제네바 출생 / 부-공직자, 모(캐롤린)-부의 절친의 딸 / 장남 / 행복한 유년시절(폐기된 과학이론만 공부)
잉골슈타트 대학(17세) / 모의 죽음(성홍열 전염)
생명이 없는 물질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을 갖데 됨

- 엘리자베트(여, 사촌)
- 앙리 클레르발 : 친구(제네바 상인의 아들)
- 형제 : 에르네스트(6세 연하), 윌리암
- 크렘페 교수 : 잉골슈타트 대학 자연과학 교수 / 발트만 교수

- 아버지의 압박,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처입은 주인공이 생과 사에 집착하게 되는 영화와는 다르게
소설은 그냥 과학도의 순수한 광기로 인한 사건으로 묘사된다.
깊이가 얕은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순수한 광기와 호기심만큼 강력한 게 있을까 싶긴 하다. 모든 일에 이유와 논리가 있는 건 아니니까.
- "그"가 소생하는 데에 대한 원리나 이론 등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갑자기 꿈틀거리며 그가 살아난다.
-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 바이나, 나는 그 괴물에 감정이입하게 된다.
누가 만들어 달라고 했나, 갑자기 나는 세상에 나왔고, 누군가가 정확하게 나의 창조주라는 걸 아는 상황에서
그 창조주가 나를 무서워하고 나를 피한다면 그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니가 만들었잖아, 니가. 하고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성경과 에이리언(프로메테우스)을 보면서 느낀 바로 그 지점이다.
그냥 만들 수 있어서 만들었을 뿐인 데, 창조주로 추앙받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입장도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피조물(?)인 나는 피조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마는 것이다.
- 창조주의 마음을 유추해보는 피조물의 예상답안.
-"내가 당신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
우리도 이렇게 창조주에게 대들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계속 프랑켄슈타인을 욕하며 읽게 된다. 창조해놓고 외면하는 꼴이라니. 책임감 제로인간.
-"당신을 향한 감정은 증오 뿐이었지만 내가 도움을 청할 사함도 당신뿐이었지"
- 동반자를 원하는 "그(것)". 모르면서 만드는 건 동정의 여지와 이해의 가능성이 있지만, 알면서도 만드는 건 더한 죄악이 아닐까. 애틋해질 거라는 건 오해일 거 같다.
"그녀"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창조한 이의 공포도 창조된 이의 공포도 잘 드러나서 각자의 편에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게 된다.
물론 둘 다 나쁘다가 가장 맞을 거 같지만,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역시 괴물의 편에 들고 싶다.
프랑켄슈타인은 가진 적 있지만 그는 추억과 선택권을 가진 적 조차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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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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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에도 자주 언급되고 이동진의 이달의 책에도 나온 책.
굉장히 지적인 책.
그렇지만 잘난 척은 없다.

괴테 전문가 히로바 도이치는 우연히 홍차티백에 적힌 글귀를 보고 고민에 빠진다.
진짜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고?
유학시절 친구가 가르쳐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농담을 떠올리며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마치 그 답을 찾지못하면 인생의 큰 오점이 남는 사람인 것처럼 그 출처를 찾아다닌다.

그 사이 엮이는 동료, 가족, 스승 그리고 나.

너무 많은 인용이 나와 재미없을 법도 한데 흥미롭다.
소설을 위해 만들었을 잼적 세계와 샐러드적 세계도 흥미롭고.
학지란 그런걸까?
끊임없는 지적호기심이 놀랍고 신기하다.
마지막은 마치 행복한 가족서사를 보는 듯 하다.
모든 미스테리도 풀리고 행복해진다.
완벽에 가까워보이는 소설.
모든게 연결되어 있고 결국 혼연일체가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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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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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성해나 / 밀리의 서재

- 요즘 너무나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혼모노"작가의 다른 책.
"혼모노"가 너무 과대평가되어있다는 평이 많아서 다른 작품부터 읽고 싶었다.

(기하) 사진관집 외아들
- 아버지의 재혼(재하 모자) / 디지털 카메라 구입
- 재하: 8살 연하, 심한 아토피
- 37세 여름에 재하 모자 재회 : 재하반점

(재하) 새아버지 / 10살 / DSLR 카메라를 받음

- 참 현대적인 소설인 데, 은근히 모르는 단어,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자주 나와서 사전을 검색하며 읽었다.
사전을 검색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옥춘당 / 능침 / 선퇴
- 주인공 둘은 무료해서 혹은 필요에 의해서 스트리트 뷰를 본다.
나도 일본에서의 생활이 그리워지면 스트리트 뷰로 살던 집을 찾아서, 수퍼(라이프)에까지 가보기도 하고, 강을 산책하기도 했었기에 그 기분을 알 것도 같았다.
그런 여행(?)이 끝나면 다시 일을 할 힘이 생기기도, 지금의 생활이 생경해 넋을 놓기도 했더랬다.

- "어떤 울음은 그저 희석일 뿐이라는 것을(....)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의 농도를 묽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요."
- "아무것도 두고 온 게 없는 데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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