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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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관계가 복잡해서 어렵다
2부 (미래)부터는 재미있다.
손에 닿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잡히지 않는 주제.
그래도 흥미롭다.

질병 치료를 위한 나노치료제는 나노봇을 만들고
몸을 갖게되고 불멸의 존재가 됩니다.
유전(?)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변형되는데
이는 언어를 통해 공책으로 이어진다.

먼 미래를 지나 아주 먼 미래까지.

갠적으로 인간은 진화하다 결국 트랜스휴먼이 될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소설은 흥미롭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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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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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너무 불평불만만 하는 데...
무조건 완벽한 삶만을 추구하는 건가...별론데.
주인공의 매력에 빠지질 못하니 겉돈다.

왜 이렇에 오빠한테 집착하는거야
오빠가 죽었다고만 하면, 바로 후회하고 돌아오니.

불만이 많아서 죽고자 했겠지만.
불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 불만을 듣고있자니 지겹다. 이런 장르의 소설이 나랑 안 맞는 거겠지.

새로운 삶을 살면서 고민하지도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주인공 버프로 잘 되었을 뿐.
뻔하디 뻔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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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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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 돈과 이웃

(홈파티) 눈에 그려지는 생동감. 타인의 말에 움츠려드는 느낌까지 전해진다.
그 전에 읽은 소설이 쌈마이였어서 그런지 갑작스러운 고급 느낌에 흐뭇해진다.

(숲 속 작은 집)
"자기 방의 벽지를 바꿀 수 없을 땐 남의 집 현관이 더럽다고 생각하면 많은 위안이 되니까"
-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사람을 대할 때,
우리가 (어떤 이유로든) 해를 끼치거나 억압한 역사가 있는 나라의 민족을 대할 때 느끼는 묘한 감정.
그게 우월감의 한 종류가 아닐까, 해서 오히려 입 밖에 내기 힘들어지는 그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
갑자기 그들의 입에서 원망과 저주의 말이 쏟아질까봐,
그런다해도 변명도 화도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상상의 상상을 혼자 펼치게 하는 그런 기분.
설명하기 어렵고 설명할 재주도 없는 그 감정을 언제나 조용하고 명징하게 설명해줘서, 맞아 그런거야, 하고 안심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작가.
김애란 작가는 정말 그런 듯 하다.

(좋은 이웃)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때. 십수년간 같은 대답을 내놓았었다. 5살 친척언니와 함께 놀던 유치원 그네 앞.
이후 십수년간은 딱히 돌아가고 싶은 날이 생각나지 않았는 데, 소설 속 남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겨우 그거라고? 겨우 그거?
하지만 나라면 어느 순간일까...반성 아닌 반성도 해 본다.
나한테도 그런 순간이 존재했고 금방 떠올랐으니.

나에게도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까?
아니, 나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걸 자랑스러워했을 뿐.
내가 그래도 낫다고 생각하는 건, 그걸 인정한다는 것 뿐이다.

(이물감)
실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나로써는 기태가 자꾸 삼키는 그 태도가 내심 신경쓰인다.

(안녕이라 그랬어)
"안녕"의 뜻-아무 탈 없이 편안함
큰 교훈 없는 상실. 삶은 그런 것의 연속이라고.
보다 정확히는 네가 아니라 너의 부재로부터 무언가 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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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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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 최은영
소설을 읽으면 애쓰지 않고 살아도 될 것 같은 평온한 마음이 든다.
평화는 아니다. 평온이다.

그리고 생각이란 걸 하게 된다.

재밌는 데, 전작만큼 좋진 않아서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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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A라는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B에게 물었다.
"걔가 니 꼬붕이냐?"
"그래, 걘 내 꼬붕이지!"
정말 그렇게 말했는 지는 모르겠다. 전해들었으니까.
뉘앙스가 어떠했는 지도 모른다, 아주 짧게 전해들었으니까.
그래도 나는 상처받았다. 그것도 심하게.
걔가 나를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모르고 내 마음이 그렇다는 것에,
그걸 입 밖에 낸 B를 미워할 수도 없어도 나는 속이 까맣게 탔다. 악몽을 꿨다.

애쓰지 않아도, 지금은 B가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렸고, 대화 자체가 장난이었을 거라고 믿는다.
백번 양보해서 정말 걔가 나를 그렇게 생각했어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지금은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
그 때는 왜 그렇게 어려웠던지.
세상 모든 일보다 크게 느껴졌지.
애쓰지 않아도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날이 온다는 걸 알았다면 마음이 평온했을까?
아니었겠지. 애썼겠지...

(숲의 끝)
- 내면의 오래된 의문, 질문. 나라도 만남이 두려울 것 같다.
- "난 그 자리에 있었어."

(한남동 옥상 수영장)
- "마음이란 건 하도 걸어 물집투성이가 된 발바닥 같았다. 예쁜 눈물이 흘러내리는 얼굴이 아니라."

(저녁산책)
- 여자는 왜 (성당의)복사가 될 수 없는가? 왜 신부가 될 수 없는가?
- "언젠가는 다시 갈 거야.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다시 갈 줄 알았지만,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본다.

(호시절)
-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의 의도치 않은 이면을 대할때. 의도치 않아 이면에 대해 인식하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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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6-09-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인거야? 제목은 맘에 드는데 단편은..;
 
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ㅣ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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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김혼비

얼마전 읽은 김혼비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다(필명이긴 하지만).
그건 책에 대한 존경이었고 다른 책을 찾았을 때, 이런 훌륭한 책이 있다는 걸 알았다!

우호여축만큼이나 재밌고 신나서 맞장구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튼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이다. 에피소드가 다 생생하고 공감간다.

술을 사랑한다고까지는 못하지만,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해 괴로운 내 영혼을 달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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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이렇게 담백하고 재밌는 연애담이라니!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지구인의 술 규칙)
술=헵타포드어(컨택트)

(이상한 술 다짐)
전작들을 읽는 데, 침 나온다.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잖아!

(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이걸 읽는 데 생각나는 두 장면.
Hen과 헤어지고 여러사람과 함께 만난 어색하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밤, 마셨던 데킬라 맥주.
그걸 보며 술은 조심해야 하는 거라고 느꼈다. 맨날 1인칭으로만 겪었지 3인칭으로 겪으니, 못 볼 꼴이더라.
나머지 하나는 초임지에서 아저씨들과의 술 자리.
노래방에서 (지금은 유명한) 꼬추폭탄주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 데, 그걸 마신 건 아니고 맥주에 양주를 섞은 폭탄주를 건네받았는 데
진짜 딱 한잔 마시자마자, 아~ 집에 가야 한다, 위험하다, 집에 가야 한다, 는 느낌이 와서 바로 일어나서
집에 가야한다며 나가버렸다.
누군나 그런 순간들은 가슴에 품고 사나보다.

(혼술의 장면들)
"앞으로도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를 사람들 떄문에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를 냉채족발과 반주를 놓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도 생각했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는 데! 그걸 (일부라도)지킨 건 일본에 있던 한 철.
그래서 그렇게 그 때가 그리운갑다.

(술피부와 꿀피부)
미치겠다. 술과 나는 디폴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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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인 데, 작가처럼 다양한 술을 즐기지는 못하고 주로 맥주를 마신다.
90%는 맥주고 나머지 10%는 레몬사와나 하이볼 정도.
나이가 들어 술을 끊는 게 좋다는 건 알겠지만,
그 톡 쏘는 맛과 평온함이 좋아서 도저히 끊지는 못하겠다.
맥주는....맥주 자체 보다는 오늘의 일과가 끝났다는 안도감, 준비된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TV프로그램 등등과 연결되어 있는 이미지다.
심지어 어쩔 때는 맥주 자체의 맛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어쩌자고 이런 책을 읽은 걸까.
심지어 지금은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어 마실 수도 없는 데.
매번 이런 저런 이론적인 이야기, 논리적인 이야기로 술을 줄이고는 있지만,
지난했던 일주일이 끝난 금요일, 떡볶이나 회 같은 음식과 편안한 소파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할 때면
도저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버릴 때도 있다.
아무튼, (떨쳐버리려 해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는, 그 이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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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6-08-2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케잼나? 올만에 뷱플들어왔다 ㅠ

송아지 2026-08-21 23:20   좋아요 0 | URL
나는 됴음! 하지만 공감가능하실까요? ㅎㅎ

placebo 2026-09-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쓰이긴하지만 빌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