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p.519)에 대한 이야기.
이것은 과연 욕망이라기 보다 삶에 대한 본능이 아닐까.

이해상이 임경주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가상세계 드림시어터의 작가이 이해상이 임경주의 의뢰를 받고 임경주의 집에 찾아온다. 그러면서 임경주는 동생 임승주를 잃은 이야기 부터 현재까지의 일을 이해상에게 얘기한다. 이때 이해상은 박제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것을 듣게 된다.
임경주와 칼잡이의 악연은 어떻게 이어지게 됐을까.



정유정작가의 SF 소설.
이 소설을 읽고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이게 정유정작가가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7년의밤, 28, 종의기원, 완전한 행복과는 전혀 다른 결이었다.
뭔가 통제되지 않은 이야기. 뭔가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느낌.

욕망3부작은 정유정작가 스타일의 완전히 통제된 소설이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옷과 주머니, 친애하는 슐츠씨 등 오래된 차별과 편견과 관습에서 시작된 것들을 철폐하기 위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려 냈다. <피너츠> 만화는 그냥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공헌한 것을 알게 되니 더욱 팬이 되어버렸다.

이번 올림픽 복싱에서 간성인 여성복서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이 문제는 정확한 지식없이는 의견을 말하는게 쉽지 않은 논제이다.

이런 논란 뿐만 아니라 친애하는 슐츠 씨를 읽으면서 오래된 관습의 역사를 알게 되고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주제를 재밌게 풀어낸 책.

나중에 오터레터 기사를 더 읽어봐야겠다.

-------------------------------------------------------------------------------------------

많은 사람들이 같은 습관을 갖기 시작하면 이는 사회적 관습으로 발전하고 이렇게 관습이 되면 여기에 다양한 이권이 개입하게 된다. 그 이권은 기업의 수익일 수도 있고 개인과 조직 그리고 국가의 정치적 이익일 수도 있다. 이 관습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들은 이를 철저하게 감싸고 보호하게 되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을 최소화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양심을 달래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나쁜 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논리를 만들어 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드의 감정, 그리고 윌럼의 감정.
파워 ‘T‘형인 내가 이런 섬세한 감정을 깊이 느끼게 해준 책.
과연 이 작품이 그냥 소설일까, 전기를 바탕으로 쓴 글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지만 작가가 상상해 낸 인물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슬프다고 하는데, 슬픔을 초월한 윌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최고의 사랑 이야기도 들어있다.

내 주변에 주드 같은 인물(성장배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는)이 있다면 나는 윌럼, 해럴드, 앤디, 맬컴, 제이비처럼은 못할 거 같다. 아니, 어두운 기운에 가까이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애너는 ‘누군가Someone‘ 에게 말해야 한다고 주드에게 말했고, 주드는 ‘어떤 한 사람 Some One‘에게 말하게 된다. 그의 과거에 대해서. 오직 그만 사랑하고 34년동안 옆에 있어 줬던 그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그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살아갈만한 세상이 된다. 더 나아가 그 한 사람 덕분에 힘들었던 세월이 선물같은 시간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의 감정을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들이 내 속에서 꿈틀거렸다. 이해할수도 없었던 그전에는 느끼지도 못했던 그런 감정들.

일단 읽어보시라!

-------------------------------------------------------------------------------------------

주드는 수많은 벽장들에 숨어 있는다. 윌럼, 제이비, 맬컴에게 드러내지도 않고 드러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윌럼은 주드의 그 벽장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 늘 주의하고 있다. 주드와 친구가 되려면 타협해야 한다. 이런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었다.

윌럼은 주드가 숨어 있는 수많은 벽장들을 뒤지고 다니는 데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도록 늘 주의해왔기 때문이다.
본능이 그래선 안 된다고 하는 일들을 슬쩍 보아 넘기고, 의심되는 일들을 피해 달아난다.

윌럼이 없었다면, 그 누구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윌럼을 먼저 믿지 않았다면, 절대로 해럴드를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 윌럼이 그의 삶을, 그의 삶이 무엇이며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정의했다.

왜 윌럼에게 내가 줬어야 했던 걸 주지 않았을까? 왜 다른 데 가서 섹스하게 했을까? 왜 좀 더 용감하지 못했을까? 왜 내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까? 윌럼은 도대체 왜 내 옆에 계속 있었을까?
‘만약에‘ 게임을 한다….. 가장 끔찍한 ‘만약‘들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좋은 ‘만약‘들도 마찬가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을 전체가 각자의 이기적인 이유를 핑계로 진실을 은폐하고 한 사람을, 한 가족을 무너뜨렸다. 
그들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저렇게 뻔뻔하게 지켜보고 숨기다니. 단순히 10년이 사라진것이 아니다.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특히 지저분한 것은!



2011년에 제목에 혹 하여 구입했다가 좀처럼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화차>의 변영주 감독의 연출을 기대하며 드라마를 보다가 소설을 읽게 됐다.
<화차>를 잘 연출 한 감독이라 이번 드라마도 기대가 된다.

그게 아니라도 변영주 감독은 무조건 응원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천 할머니(증조할머니)- 영옥할머니 - 미선(엄마) - 지연 , 그리고 새비와 희자, 명숙할머니

시대는 달라졌지만 ‘지연‘의 세대로 까지 내려오는 ‘여자는 이래야해, 저래야 해‘ 하는게 남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새비는 희자를 대학에 보낸다.

결혼을 안하고 독일까지 유학을 간 희자. 사기 결혼을 당한 영옥. 그리고 무시당하며 사는 미선. 남편이 바람피워서 이혼한 지연. 무엇이 잘 된 삶이고 잘못된 삶인지는 정의 할 수 없다.

딸이 이혼했는데, 엄마랑 아빠는 사위를 더 걱정을 하다니. 고구마 백만개 먹는 기분. 그런데 이런 상황이 비단 소설에만 있는게 아니다. 내 가까운 사람도 이런일을 겪은적이 있다;

이제는 ‘여자팔자 두룸박 팔자‘라는 말도 소멸해지길.

-------------------------------------------------------------------------------------------

엄마가 온전히 내 편을 들어주고, 내 마음을 이해해주리라는 희망 같은 것을 나는 포기했다. 그와 이혼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는 내가 입은 상처보다도 이혼당하고 혼자가 될 사위를 신경썼다. ‘나는 너는 걱정이 안 돼. 그런데 그 약한 애가 나중에 자살이라도 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나는 사람들이 남자에게 쉽게 공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엄마마저도 자신의 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들에게 공감하고 나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사실에 나는 무너졌다.



남자가 바람 한 번 피웠다고 이혼이라니 말도 안 된다. 김서방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라. 마음을 넓게 먹어야지. 사람들 다 그러고 살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