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이 아닌 따뜻한 편의점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현실과는 꽤 동떨어진 동화같은 이야기. 물론 어디에선가 저런 사람들이 있겠지. 결말은 어거지로 짜 맞춘듯한 느낌. 결말만 좀 달랐더라면 좋았을텐데 뭔가 급하게 끝맺음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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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우리같이 돈도 힘도 없는 노인들은 발언권이 없는거야. 성공이 왜 좋은줄 아나? 발언권을 가지는 거라고. 성공한 노인들봐. 일흔이 넘어도 정치하고, 경영하고, 응! 떠들어도 밑에 젊은 놈들이 경청한다고. 걔들 자식들도 충성하고. 근데 우린 아냐. 우린 망했잖아. 그런데 떠들긴 뭘 떠들어!
나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 지치지 않는 그녀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그래서 물었다. 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하기는 약간의 스포도 있으니 패스 하실분은 패스---------
『이 나라에선 사람을 죽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다. ‘불사조 면허‘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의료 기술자들이 법 기술자들과 친하기 때문이다. 그걸 믿고 우리는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그럼 끔찍한 특권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살리다 보니 스스로를 전지전능한 신으로 착각한 건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