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적>
자본주의의적인 자폐가족
근원적으로 욕망 그 자체가 부재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전원을 오프시킨다. 자본주의에 이보다 강력한 적은없다. 부디 이 욕망없는 자들에게 번식의 능력을!(P.43)
자본주의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동력으로 삼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확대재생산 속에 괴물처럼 팽창하고 있다. 조금더 편리하게 살기위해, 단적으로 더 큰 냉장고와 더 빠른 자동차와 기능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새 휴대전화를 갖기위해, 사람들은 무한경쟁속에 자신을 내던진다. 자본주의의 오래된 적이었던 사회주의는 새 것을 갖기보다 낡은 것이라도 다 같이 나눠쓰자는 주의였다. 그런데 자폐가족은 심상하게 묻는다.
왜 가져야 돼?
물론 자폐적인 이들의 삶에는 서사는 없다.
<문학박사 정지아의집>
블라인드 너머 팔순 넘은 동네 아주머니 셋이 신 들린 듯 김을 매고 있었다.(P.71)
아름다운 은둔자가 된, 문학박사 정지아는 망설이며 생각했다.
좆됐다.(P.75)
<검은방>
99세의 그녀. 온갖새월 다 겪고 일찌감치 먼저 간 그들의 몫까지 산다.
눈을 감자 비로소 빛 속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그것은 때로 기억의 한조각이가도 하고, 꿈의 한 조각이기도 하다.(P.79)
<아하 달>
아마도 알래스카 허스키 일것이다. 허스키가 아니면 말라뮤트 일것이고. 자존감 높은 허스키의 이야기. 어쩌다 잘못된 주인을 선택하여 마음고생을 그리 하는지. ㅠ
<아틀랜타 힙스터>
섬진강 근처 K읍에서 영어강사를 하고있는 스텔라와 존. 리고 매년 인도로 휴가를 가기위해 커피가게를 운영하는 윤. 스텔라와 존은 아틀란타 옆인 롬에서. 존은 벤쿠버 옆 시골에 살았지만 아틀란타 . 밴쿠버 출신이라 한다. 미국에서 한국의 시골에 와서 영어 강사를 한다는것은 어찌보면 실패한 인생인데 존의 학생인 미경이 첫수업에서 아주 무례하게 그부분을 건드린다.
<엄마를 찾는 처연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
길냥이가 집에 들어와 새끼를 낳고 한달만에 나가버렸다. 새끼에게 이빨이 나서 어미고양이는 모성이 아닌 원래의 삶 갈고양이로 돌아갔다. 그리고 주인공은 커리어우먼인데 계획에 없는 임신을 했으나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을 택하려 한다.
<계급의 완성>
입주민에게 유통기한 지난 갈비를 받아들고 가다가 우연히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탄 차주로보이는 사람이 발관리하는것을 목격 한다. 본인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그의 발은 복숭아빛에 매끈한 아기발과 비슷했다. 국졸에 경비원 생활을 하는 자신의 발을 보고 속이 뒤집어 진다.
<존재의 증명>
갑작스럽게 기억상실증에 빠져 본인이 왜 커피숍에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은 커피를, 가구를 그릇등의 취향은 기억하고 있다.
취향이 사람의 퓸격을 결정한다. 취향이 곧 사람의 본질인 것이다. 기억은 사라져도 취향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믿고있다. (P.242~243)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
어렸을때 같이 자란 사촌동생 택이. 사촌들이 그러하듯 어렸을때는 친하게 지내다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는 각자 지냐다가 소홀해지고 멀어진다. 그런택이가 위암2기 수술을 받고도 술을 끊지 못하고 계속 들이 붓는다. 그럼택이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