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탐정 후버투스와 친구들 1 - 출동! 특급 유람선으로
다니엘 납 지음, 유혜자 옮김 / 조선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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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탐정 후버투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경찰, 탐정, 추리... 이 단어들은 우리아이가 듣기만해도 무척이나 흥분하는 단어들이다.^^ 거기다 이 책은 우리아이를 매료시킬 무언가를 한가지 더 가지고 있는데~ 바로 동물들이 등장인물이라는 거다. 이상하게도 우리아이는 사람보다는 동물들이 의인화되어 표현된 동화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는 우리아이에겐 탐정견인 후버투스가 주인공이란 사실이 더욱 즐거운 모양이다. 책을 받자마자 읽더니 연거푸 반복 읽기 들어가는걸 보니 말이다. 우리아이뿐이겠냐마는 특히 남자아이들에겐 더없이 신나는 모험 속으로 끌어들이는 탐정동화는~ 언제나 환영받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아이의 반응이 좋다보니 부모도 즐겁다. 아이가 읽고난 후에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는 엄마를 보더니,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던 차에 잘되었구나~ 싶었는지, 계속 얼만큼 읽었는지 물어보고 지금까지 읽어보니 책이 어떠냐고도 물어보며~ 엄마 반응에 관심을 보인다. 왜 어른들도 자신이 흥미롭게 읽은 책일경우 그 느낌을 같이 읽은 독자와 공유하고 싶지 않은가! 아마 울아이도 그랬던 모양이다.

후버투스가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해서 우린 둘 다 폭소를 터뜨렸다. 병명은 바로 '소시지 발광증'인데,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개들이 얼마나 소시지를 좋아하는지 잘 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후버투스는~ 모든 걸 잊어버리고 맹목적이 될 만큼 소시지에 미쳐버린다는게 문제다. 특히나 이 병은 고칠 수도 없는 유전병으로, 후버투스의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빠로 이어져오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걸림돌이라는 것!

그러한 치명적인 병을 가지고 있는 후버투스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경찰견이 되었고, 후버투스 역시~ 할아버지와 아빠처럼 그 병으로 인해 경찰견으로서의 임무를 해내지 못해 쫓겨나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벼룩 폭의 격려에 힘입어, 탐정견으로서 다시 재기하기 위해, 자신을 소시지로 유혹해서 가두워버린 보석도적단을 붙잡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벼룩 폭과 함께 좌충우돌 모험과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 사건을 깨끗히 해결하게 된다. 

사건 해결과 함께 명성을 얻게 된 후버투스....
그런데, 치명적 '소지지 발광증'은 어떻게 이겨낸걸까? 궁금한 독자들은 책을 읽어보시길......^____^
후버투스 못지않게,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 벼룩 폭이 꽤나 인상 깊은 이 동화는, 사건 해결을 위한 모험적 요소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외에도, 곳곳에 반짝 빛나는 유머와 위트로 인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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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엉터리 딸기잼
프란츠 홀러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김경연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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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엉터리 딸기잼>을 처음 만났을 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이라는 사실에 흥미를 잔뜩 끌었다. <여왕 기젤라>로 알게된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는 뭔지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어떤 기괴함 또는 세밀한듯 환상적인 그림으로, 보자마자 바로 각인될만큼 강한 인상을 주는 그림작가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작가의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화라면 어떤 내용일까? 
<거인의 엉터리 딸기잼>은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갖게 만든 작품이었다. 그리고~ 읽은 후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더없이 어울린다고 해야겠다. 그림작가와 작가의 환상적인 만남이구나! 싶을만큼 말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동화라고 표현해야 할지 아주아주 살짝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하. 물론 동화가 맞지만, 어른들이 알고 있는 동화 또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룰(?)'을 거침없이 차버려서 어디론가  휙~ 가차없이 내동댕이 쳐버린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동화는 분명 동화인데, 이제껏 가지고 있던 동화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을~ 이 책을 읽게 된나면 과감히 버려야 할듯하다.

이 동화집에 실린 90여편 동화들은, 고전동화 주인공으로 익숙한~ 왕자도 나오고 공주도 나온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동화도 많고 거인과 난쟁이도 등장한다. 또, 의인화된 여러 동물들도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정도 그림책과 동화책을 꽤 읽었다싶었는데~ 너무도 기상천외한 주인공들이 나오는 동화들이 많다보니~ 읽는내내 다음 이야기에는 어떤 등장인물이 나올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흥미진진 읽어내려간 책이다.

고기압(저기압과 사랑에 빠진 고기압), 무좀(무좀약 스프레이에게 죽음을 당하면서 '정의'를 외치는 무좀), 눈사태(아래로만 내려가는걸 배우는 눈사태 학생들 속에서 필요하다면 한 번쯤 위로 올라가기도 해야한다는걸 보여준 눈사태), 화강암 덩어리(오랫동안 저축안 돈으로 영화관에 간 화강암), 유분크림(날씬해지고 싶은 유분크림), 땅조각(도시에 가고 싶은 땅 한 조각), 나사(화물기차 차량 바퀴에 고정되어 있는 나사들 둘은 서로 너무나 적대적이다), 우편함(경주용 자전거가 되고 싶은 우편함), 착암기(달걀과 누가 더 강한지 말다툼을 벌인 착암기) 등등~ 동화 속에 등장할거라곤 생각해보지 못한 주인공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움직이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모습이라니~~! 이렇게 캐릭터가 톡톡 튀는 인물들로 펼쳐지는 동화는, 스토리 또한 얼마나 기발하던지 참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

동화를 읽다보면 대부분 결말이 어찌될런지 가늠이 되곤 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동화들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결말들이여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이런 결말이 될 줄 몰랐지?', '이렇게 생각했을텐데 아니야.... 난 이렇게 결말을 낼거야' 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들리는듯하다. 하하.

그나저나 처음부터 허를 찔린듯한 놀라움으로 읽다가 중간 정도 읽으니 '프란츠 홀러' 작가의 이야기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하더란 얘기...... 그러더니만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가면서는~ 좀 더 기괴하고 좀 더 기상천외한 색다른 결말을 꿈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는거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 그러지 않을까란 생각! 이또한 작가가 유도한거라면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덮었을 때, 갑자기 침대가 말을 걸어와도 놀라지 않을만큼 왕성한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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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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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리아이가 엄마에게 준 쪽지 하나....

조그마한 손으로 하트를 그려서 오린것도 예쁜데
그 하트 모양안에 쓴 내용 때문에 가슴까지 뭉클했었더랬다.
엄마, 내가 기분 나쁠때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와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되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만큼 자신도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픈 우리아이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에서, 사랑하는 마음의 길이와 넓이, 깊이와 높이, 거리까지 비교해가며 마음을 표현하는 귀여운 아기토끼를 만났다면, 이 책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지만~ 하늘에 있는 별들 중 ’달’이야말로 엄마에게 어울리는,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작은 꼬마아이를 만나게 된다.  



엄마의 마음처럼 커다랗고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이 되어 주며 엄마를 포근히 감싸 안아서 행복으로 가득 채워 줄 그런 아주 멋진 선물을요.
전면 가득 커다란 하트가 그려진 페이지다.
볼은 발그레해 가지고 눈을 반짝이면서 엄마에게 딱 어울리는 선물을 골똘히 생각하는 작은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선물이란 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지만 이렇게 주는 사람의 마음에도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게 아닌가 싶다.

 
아빠, 아빠의 어깨에 저를 태워 주세요. 아빠한테도 달을 한 조각 드릴께요.
달을 선물하기로 마음 먹은 작은 아이는 자신의 키가 너무 작다는 생각에 아빠의 어깨를 빌리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손에 닿지 않는 달...... 


이제 작은 아이는 사촌들과 이웃 사람들에게도 부탁 하고~ 먼 곳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부탁해서 자신을 하늘 높이 올려 보내달라고 한다. 달을 따게 된다면 모두 한 조각씩 드리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알게 된 작은 아이는~ 달 조각들을 한 조각씩 나누어 주면 정작 엄마에게 드려야 할 달이, 너무도 작아질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척 상심한 작은 아이......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다시 돌아와보니 여전히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모여있는 친절한 사람들을 보고서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는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달을 나누어 주는 건 당연해.’


키가 크지 않은 작은 아이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초승달을 드렸어요.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달에 도착한 작은 아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달이 엄청 크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달 조각들을 나눠 준 후~ 엄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초승달은 선물하게 된다. 

큰 판형의 책으로 전면에 펼쳐지는 그림은~ 엄마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픈 아이의 마음처럼, 아기자기 귀엽고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작은 아이의 이 이야기는 우리아이들에게 또 이런 얘기도 들려주는게 아닌가 싶다.
작은 손길이 모여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선물의 크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와 책을 읽고 난 후에~ 어떤 독후활동을 할까 생각하다가 미술놀이와 연계하기로 했다.
작은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로 드렸던 예쁜 초승달을 그리고, 작은 아이의 모습도 그려보았다. (그림은 엄마가...^^*)


칼라점토를 이용해서 얇게 펴서 바르기....
그림 모양에 맞춰 점토로 색을 입히는것은 아이와 함께 했다.


만들면서 책 속에 나오는 작은아이 이야기도 하고..... 종알종알^^*


칼라점토로 그림에 색 입히기 완성!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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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발전소 : 찌릿찌릿 지구 ㅣ 상식발전소 시리즈 2
노지영 지음, 이동현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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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랜드캐니언이 우리나라 보다 길다는게 사실이에요?"
책을 읽다말고 눈이 동그래져서 내게 묻는다. 도대체 얼마나 긴지 직접 보고 싶다는 소망으로까지 이어가면서 말이다. 

지구에 날짜 변경선이 왜 필요할까?
- 날짜 변경선
오랜 옛날에 지구의 크기를 어떻게 쟀을까? - 지구의 크기
하늘에 2개의 해가 뜬 까닭은? - 빛의 산란이 만들어 내는 환일 현상
높은 산에 올라가면 해와 가까워지는데 왜 더 추워지는 걸까? - 태양 복사열
위 글은~ 이 책의 차례 제목 중 일부다. 초등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팍팍 자극하는 차례 제목들은, 이 책을 읽게 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또, 만화로 된 본문 구성은 쉽게 읽히게 만들고~, 인터뷰, 신문, 강의, 학습일기, 보고서, 질문 등등~ 만화 외에도 다양한 설명글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켜 주욱 읽게 만들지 않나 싶다.  




우선, 우리아이 표현에 의하면 등장인물이 무지 웃기고 재밌단다.
배달인 지구과학 박사와 조카 당당이~ 특히, 박사의 조수인 꼬마 마녀 포포와 청소로봇 로보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나~,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엉뚱한 질문과 답변들로 인해 가끔 책을 읽다말고~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우리아이가 깔깔대고 웃으며 신나게 보는 책이 '지구'관련 책이라니......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려울것 같은 지구과학을 웃으면서 읽게 만드는 책! 
그렇게 재미있게 지구에 관한 지식정보를 배울 수 있으니 참 좋다. 


본문은~ 한 쪽면은 만화로, 한 쪽면은 좀 더 내용을 부가하는 설명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서 적었듯이 부가 설명글 형식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특히 <로보의 꼼꼼 보고서>와 <포포의 학습일기>는 우리아이에게 보고서 작성 하는 방법을 슬쩍 알려주기에도 좋았고, 매일매일 '일기' 쓸거리(?)를 찾는 아이에게~ 이러한 내용으로도 쓸 수 있음을 일러줄 수 있어 좋았다.

평소에 우리아이가 가지고 있던 '지구'에 관한 여러가지 궁금증을, 책을 통해 답을 찾기도 하고, 또 책을 읽으므로써 새롭게 꼬리에 꼬리를 물듯 또다른 궁금증을 갖도록 해주는 책... 과학적 탐구심을 이끌어주는 책이여서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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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 - 밥상으로 본 조선왕조사
함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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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살펴 본 조선의 역사이야기는, 읽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와 자료들로 쓰여져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15세기말이나 16세기 무렵 왕의 아침 수라 장면을 가상해서 담은 1장에서는 수라상을 내기 위해서 대책모임을 가지고, 수라가 물린 뒤에도 평가 반성을 하는 등~ 왕의 밥상 관련 책임자들의 회의 장면도 흥미로웠고, 사옹원 제조, 상선, 상식, 제거 등 음식 관련 책임자들의 익숙치 않은 관직명도 새로워서 눈길을 잡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은 2장에서는, 제 1대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제 27대 마지막 황제 순종까지, 각 왕의 밥상을 들여다보며, 왕의 성격과 몸의 질병, 정신적 상태 그리고 그에 따라 정치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다루어 놓았다. 감선, 철선, 철주, 각선 등등 나라의 재변이 있을 때마다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거나 고기반찬을 먹지 않거나 술을 금하고, 식사 횟수를 줄이기도 하는 등 밥상을 통한 왕의 통치 윤리와 함께 조선왕조 궁중 식문화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어 그야말로 재미가득하다.

3장은 왕의 수라상에 올려진 음식들을 각 종류별로 세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궁중음식의 특징, 음식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람들과 여러기관들, 12첩 반상에 담긴 뜻과 음식 법도를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음양오행으로 살펴 본 음식과 이러한 양생 식사법을 통해 밥상을 받은 조선 왕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영국, 프랑스, 중국 통치자들의 수명 비교 글이 실려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장이다. 
5장에서는 '백성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조선 왕들의 밥상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왕의 밥상>을 읽으면서 또다른 한 켠에는 <조선왕조실록/들녘 펴냄>을 두고 읽었다. 처음부터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하면서 읽은 것은 아니고, 본책 2장에서 다룬 '역대 왕들의 밥상'을 읽다보니, 태조부터 순종까지 주욱 왕의 밥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계보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제목 그대로 '밥상'이 중심인 책이므로~^^), 적자로 후계가 이어지지 않는경우~ 어떤 계보인지 궁금증이 생겨서였다. 그렇게 조금씩 <조선왕조실록>을 참조해 가며 읽다 보니~ 밥상을 통해 살펴 본 조선 왕들의 이야기와 실록을 통해 살펴 본 조선 왕들의 이야기가 슬쩍 비교되면서~ 더욱 흥미롭게 읽힌 책이다. 

그 중에서, 정조를 살펴보면......
이는 조선 성리학의 고유화에 따른 조선 문화의 독자성의 발로이며, 이러한 축적 위에서 정조의 학자적 소양에서 기인하는 문화 정책의 추진과 선진 문화인 건륭 문화의 수입이 자극이 되어 조선 후기는 문화적 황금시대를 이를 수 있었다. -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들녘> 본문 384쪽

"내가 뭘 잘못했기에 하늘이 노하셨는지 각자 의견을 제시해 보라"라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정조도 일단 그런 입장은 입장이다. 하지만 저렇게 주역의 괘상을 줄줄 외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괘상이 지금의 형국이며 어떻게 그 형국을 풀어야 할지 설명해보라' 하면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마음대로 말하라면서 실제로는 말문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수법이었다. 정조는 그런 식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학식으로 신하들을 압도했다.
- 본책 144쪽

조선 역대 왕들 중~ 가장 천재성을 가진 정조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왕의 밥상>답게 감선을 행하면서도 신하들에게 하는 일장연설을 통해 정조의 비상함을 다루고 있듯이~ 본책은 밥상의 음식과 밥상머리 행동거지를 통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조선 왕조사를 이야기한다.

<왕의 밥상>에서, 조선의 역대왕들을 한 줄로 표현해 놓은 글은 이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2대 인종_ 생강을 상품으로 내리고, 울면서 닭죽을 먹다.
19대 숙종_ '어머니의 밥상'으로 건강을 챙기다가, '몰래 먹는 야식'으로 몸이 나빠지다.
21대 영조_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고추장에 보리밥을 비벼 먹다. 
각 왕들의 밥상을 이야기하기 전에 쓰여진 한 줄 표현들은, 위트와 함께 그 임금의 생애를 살짝 내비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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