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를 기억해 ㅣ 사계절 아동문고 73
유영소 지음, 홍선주 그림 / 사계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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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옛날이야기...참말이지 요고 요고 듣는 재미가 꿀떡이다. 어릴 적에 잠자리에서 듣던 옛날이야기들 중에 최고는 뭐니뭐니해도 무서운 도깨비 나오는 이야기, 여우에게 홀린 이야기, 묘지가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이였다.  듣고 나서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설쳐댈거면서도 이야기 한 개로는 성이 안차서 하나만 더~ 하나만 더~해달라 졸라대며 들었었는데...^^
어떤 이야기는 너무 무서워~ 이야기 다 해주시고 이미 주무시는 엄마의 다리를 꼭 잡고서 이불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확연하다~하하. 

이 책에 실린 여섯가지 이야기는 입으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옛이야기를 슬쩍 바꾸기도 하고 새로 쓰기도 한 이야기들이란다.  <아침에 심어 저녁에 따 먹는 가래>에서는 '웅녀 이야기'가, <불가사리를 기억해>에서는 '불가사리 이야기'가, <우리 누이 여우 누이>에서는 '여우 누이'와 여우 누이를 만나기 위해 그림족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읽을 땐 '신비한 그림 족자'이야기랑 접목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파리에 생긴 어떤 글자 모양의 상처로 범인의 이름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는 어데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이야기가 접목된 <책 속 책, 빗살에 햇살>, 그리고 조금은 내게 생소한 이야기 <달래 달래 진달래>, <산삼이 천 년을 묵으면>도 옛이야기에서 씨앗을 얻은 이야기들이라 한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조금은 기존 옛이야기와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란 생각도 없잖아 했었는데... 읽고보니 왠걸~ 완전히 색다른 맛의 새로운 옛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거기다 한술 더 떠 꿀떡같은 옛이야기가 찰떡같이 마음에 차악~착 감겼는데, 그 이유는 익히 알던 옛이야기의 다른 결말, 다른 구성, 다른 시각을 통해 맛보는 새로움과 함께 좀 더 내 마음을 쿡 치고 찌르고 갉아대는 이야기였단 말씀~~!!^^  원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던 <우리 누이 여우 누이>와 <불가사리를 기억해>는 눈물샘까지 자극했으니 말이다. 

막내아들은 아버지한테 간밤에 본 일을 그대로 일렀어. 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막내아들에게 화를 냈어.  "아비, 어미가 어린 누이를 좀 예뻐하기로서니, 오라비라는 녀석이 샘을 부리는 게냐? 그런 터무니없는 말로 누이를 헐뜯으려거든 당장 이 집에서 나가거라."  막내아들은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지.  - <호롱불 옛이야기 / 여우 누이> 중에서 

이 집 아들 삼 형제 저희가 범인을 잡겠다며, 밤새 외양간을 지켜보겠다고 나섰지. 그러나 아버지 생각은 달랐어.  "너희가 나설 일이 아니다! 내 좀 더 두고 보고 일을 행할 터이니, 너희들은 글공부나 게을리 말거라." 흉측한 범인 잡고 싶어 삼 형제 안달이 났지만, 그래도 엄하신 아버지 명령이니 어째! 다들 밤마다 술렁술렁 책 읽다가 불안스레 잠들었지. - 본문 이야기 중 <우리 누이 여우 누이 - 61쪽> 

<우리 누이 여우 누이>의 시작은 비슷하다. 외양간의 소가 하룻밤사이에 죽어 자빠지는 해괴한 일이 일어나기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르다.  원전에서는 아버지가 아들 삼형제에게 하루씩 지켜보게 하는 반면, 그런 일이 생기자 이 이야기에서는 아들 삼형제가 잡겠다는 것을 아버지가 그러지 말라~ 말하며 원전과 비껴나가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렇게 틀어진 이야기의 끝은, 원전은 공포를... 유영소님의 이 이야기는 형제애, 의리, 부모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그 햇머리를 키우고 같이 자라났으니 오빠들에게 누이가 여우인들 무섭기만 한 존재였을까? 못된 짐승도 보듬어 키우면 그 정을 느낀다는데...여우인들 부모,형제 다 해하고 싶었을까?  원작을 읽었을 때 설핏 들었던 생각들이 이 이야기에서는 뼈대를 갖추고 튼실하게 씨실날실 엮어서 맛깔스럽고 옴팡진 우리네 옛이야기같이 구수하고 정감어린 이야기로 그려 내었다. 어디 이 이야기 뿐인가. 불가사리 입장에서 불가사리의 마음을 담아낸, 표제작 <불가사리를 기억해>에서는 불가사리가 감옥에 갖혀 있는 동안 자신을 만들어준 아주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기다리고 기다리다 몇 년만에 찾아 왔건만 자신을 괴물 취급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에서 코가 시큰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마지막 여섯번째 이야기인 범인을 찾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 속 책, 빗살과 햇살>에서 작가는, 자신처럼 옛이야기에 새롭게 자신만의 생각으로 덧입혀 남은 이야기를 지어 보라고한다.  글 재주라고는 없는 내가 괜히 비어 있는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무언가 채워 넣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건 또 뭔지~~^^.  앞서 작가가 풀어 놓은 이야기를 따라 머리 속에 이런 저런 이야기줄을 그어 보면서, 요런저런 재미난 상상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우리시대, 지금 우리가 만들어보는 옛이야기의 재미에 풍덩 빠지게 해준다.
안읽으면? 후회할 것이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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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신비한 문자이야기 ㅣ 어린이지식박물관 1
캐럴 도너휴 지음, 윤희순 옮김 / 박물관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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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글이 만들어지기까지 전에 우리 민족에게도 글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약 4000여 년 전에 이미 단군시대에 ’가림토’라는 문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한단고기>라는 책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100쪽 

위의 글은 본문 중 100쪽에 쓰여져 있기도 하고, 표지에도 적혀 있는 내용이다.  책을 배송 받고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주었더니 표지를 찬찬히 읽더니만 이 글이 눈에 콕 박혔나보다. 본문을 읽기도 전에 내게 들고 와서는 이제껏 한글 외에는 우리 글자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림토’라는 글자가 있었다면서 놀라워했더랬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 또한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된 ’가림토’~하하.
이 부분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해서 한글을 다룬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읽었다.  
우리의 한글... 탄생기록을 가진 유일한 문자이고, 매우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체계를 가진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이 책을 읽고서 다시금 느끼며 아이나 나나 둘다 어깨가 으쓱으쓱 해지고 민족 자긍심이 팍~팍~ 치솟았다.^^ 

우리 한글을 제외하고, 본문에 실린 문자들 중에서 우리아이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건, 파피루스를 사용하여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을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그려 놓은 부분과 이집트인들이 사용했던 상형문자(그림문자)이다. 그림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문자이기에 이집트 서기들은 그림도 잘 그려야겠다고 말하기도.....^^. 그러고보면 어느 때, 어느 민족이나 문자를 사용함에 있어서 편리함과 유용함이 우선이였겠지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아니..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수메르 사람들이 사용했던 설형문자(쐐기문자), 이집트인들의 상형문자(그림문자), 최초의 알파벳과 로마인들의 문자, 중국의 한자, 그리고 우리의 한글을 다루고 있는데... 각각의 문자의 형성과 변천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또한 문자의 중요성과 관련 정보들(파피루스.양피지를 만드는 방법, 인쇄술 발명에 관해서, 여러 서체들, 종이제작과정 등등)을 담고 있는 책으로 페이지마다 실사와 그림으로 본문 내용을 부가설명하고 있는지라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좀 더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여러모로 흡족하다.
특히, 이런 종류의 책에서는 보기드문 이야기형식이 본문 중에 삽입되어 있어서 참 새로운 맛이 나기도 했다. 읽는 독자가 바로 그 시대의 사람이 되어 그 환경 속에서 또는 당시의 상황에서 문자를 기록하는 모습을 이야기로 적고 있는데, 수메르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이집트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수도사가 되어보기도 하는 등등, 알찬 문자 정보는 물론이고, 흥미롭게 당시의 문자관련 모습을 이야기로 펼쳐내어 읽는 재미를 더한,  놀랍고 신비한 문자이야기를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쏠쏠하게~ 우리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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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우리의 한글을 담아 놓은 책이다.
나는 한글이 자랑스럽다.

문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문자는 참 신기한 글자다.
그 중에서 가장 신기한건 한글이다.
이유는 미국, 중국, 일본 이런 나라는 글자가 참 어렵다.
하지만 우리 글자는 쉽다.
예를들어 만약 글자가 이러면 어떨까?
01100 이런 기계어 같은 글자들이라면 참 어려울 것이다.

아프리카 글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아우 아우 우가우가 이런 말을 어떤 글자로 할까?
난 그게 궁금하다.

이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이유는 참 많은 글자들을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문자들은 쐐기문자, 한자, 한글, 영어, 로마자... 이런 것들이 있다.

독후감 쓰기는 재미있다.
이런 독후감을 쓰는 글자가 어려우면 난 에잇! 안해.이랬을것이다.
한글은 쉽다. 그래서 좋다.

-초등1학년 윤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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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몸을 위해 꼭꼭 약속해 - 유괴와 성폭력 예방 ㅣ 어린이안전 365 1
박은경 지음, 김진화 그림, 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 책읽는곰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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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에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길에... 그 날따라 너무도 추워서 모자까지 깊숙히 눌러쓰고 몸을 웅크리며 걸었는데, 길을 건너기 위해 당연히 바로 내 옆에 있을거라고 생각한 아이의 손을 잡으려고 돌아 봤더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문화센터 입구까지 다시 되돌아가 아이의 이름을 목청껏 불러댔지만 어디에서도 아이의 모습도,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혹독한 겨울날씨가 너무도 더운 여름날처럼 느껴지면서 등줄기부터 땀이 솟기 시작했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누가 보건말건 소리를 질러가며 아이 이름을 불러댔는데 어디로 가서 찾아야할지 그야말로 막막한 생각에 정신이 멍해지고 어지러움증까지 느껴지며 다리가 후들거려 서있기조차 어려웠다. 
우리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지??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지??라는 생각만 들면서, 그 모든 것이 내 잘못인것 같았다. 아직 6살 밖에 안된 아이, 수업마치고 나올 때부터 손을 잡고 나오지 않았던 내 잘못이 너무도 크단 생각만 들었는데, 다행히 조금 시간이 지나 핸드폰이 울려 받았더니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택시정류장까지 혼자서 뛰어 간 모양으로, 그 곳에서 엄마를 기다리다가 안오니까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핸드폰을 빌려서 내게 전화를 건 것이다. 아이가 기다리는 그 정류장으로 달려가다가 저 멀리 아이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이제껏 나오지 않던 눈물이 쏟아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더랬다. 

아이들에게 닥치는 사고나 사건들, 순식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는 더더욱 아이를 밖으로 내돌리며 키우기 겁이 난다.  특히 갈수록 어린이를 상대로한 몹쓸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다보니 집 앞 학원에 보내는 데도 그냥 혼자 내보내기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오며가며 아이를 데리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나름 아이에게 안전교육을 가르친다며, 길을 잃었을 때나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을때 그 자리를 떠나지 말고 그 곳에서 가장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 주인아저씨나 주인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엄마나 아빠 핸드폰으로 연락하라고 주의를 주곤 했더랬다. 그러면서도 설마, 내 아이가 내게 핸드폰으로 전화 할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했고, 다행하게도 아이가 내게 전화를 하고 아무런 탈없이 만날 수 있었단 사실에 미리 주지시킨 그 교육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싶어 가슴을 쓸어 내렸더랬다.  엄마를 기다리다가 오지않자 아이도 당황을 했던 모양이여서 주지 시켰던 것처럼 가게에 들어가 전화를 하지 않고 택시기사아저씨에게 부탁한거라 다시금 아이에게 꼬옥 꼭, 혹여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부탁하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 선다. 그 잠깐의 시간에도 내 마음이 이럴진대.. 이 책을 읽다보니 한 해 부모를 잃어버리는 아이 수가 4000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했다.  고통의 시간을 보낼 부모와 아이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싸아~해 지기도.......
그 날 일로 평상시 아이에게 일러 둔 안전교육의 힘을 느꼈기에 이번에 <어린이 안전 365>시리즈 출간이 무척이나 반갑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책들이 출간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시리즈로 묶어서 주제별로 세세히 다룬다는 점, 유아들도 충분히 보고 인지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참 좋았다. 시리즈 첫번째로 다룬 유괴와 성폭력 예방을 위한 책 <소중한 내 몸을 위해 꼭꼭 약속해>!! 이 책을 시작으로 우리아이들에게 꼭꼭 필요한 안전교육이 잘 이루어져 그런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면 무얼 더 바라겠는가~. 

이 책은 부모님도 필히 읽어야 하는 책이지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마 어떤 부모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계속적으로 질문을 하고 교육을 하고 주지시켜가며 읽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아이들에게 닥칠 사고에 대해서 매우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그 상황에 따른 행동을 알려주는 데에 그림이나 실사를 이용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기억할 때에 그림과 함께 인식할 경우 그 걸 기억해내기가 훨씬 좋다고 한다. 매 페이지마다 그림으로알려주고 있다보니, 절대로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혹여 그런 나쁜 일이나 나쁜 사람과 맞닥뜨릴때에 아이가 재빨리 바르게 행동하여 그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 같다. 

얼굴만 봐서는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때는 줄을 그어 찾아보게 하는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낯선사람과 이야기 할 때는 다섯 걸음 떨어져서 말해야 한다며 다섯 걸음을 표현해 놓았다거나, 유괴범을 만났을 때 행동 지침을 분할 컷으로 자세히 그려서 아이들이 더욱 쉽게, 머리에 쏙쏙 인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친구들 사이에도 해야할 장난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장난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에 아이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꼭꼭 꼬집어서 적어 놓고 있는데, 미처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도 담고 있는 책으로, 이런 책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참으로 씁쓸하지만, 우리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선 꼭!꼭! 필요한 책이기에 누구나 읽었음 하는 바램이다. 

덧붙여, 시리즈로 이어질 <어린이 안전 365>,  아이들 사고... 집 안에서 가장 빈번하다고 하니, 가정내 안전규칙이나, 먹거리에 관련된 안전 교육도 다루었음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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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 ㅣ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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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도심에서 자랐던 나는 시골 생활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가끔 남편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학교 다녀와서 숙제 먼저해야했던 내 어린시절과는 달리 책가방 던져 놓고 소 먹일 꼴 베러 다녀야 했고, 일손 거들기 바빴다고한다. 그래도 눈치 봐가면서 친구들이랑 해질녘까지 놀다 들어올 때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인지라 부러운 마음이 가끔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소꼴을 베러 다니던 그 시절 농촌 풍경을 그리고 있다. 내용 중에 밀살이, 콩살이, 소삼장 등등 내게는 생소한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게 무엔지 설명도 곁들여져 있고, 본문 뒤에는 소죽을 끓이는 내용이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어 이제는 다시 보기 힘든 지난 시절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늙다리... 나이도 많고 깡마른 호철이네 암소, 그 암소에게 동네 어른들이 붙여 준 이름이 늙다리란다.  지금은 기계가, 소가 해야 할 몫을 다 해버리지만, 그렇게 기계가 도맡아 하기전 농촌에서는, 농사일에 쓰임 많은 소이다보니 아무리 나이가 많은 소라고 해도 늙다리는 호철이 가족에게 소중한 일꾼이였을터였다. 그리고 그렇게 나이를 먹을 때까지 오랜시간 함께 지내온 소이기도 하니 가족 같은 존재이기도 했겠다 싶다.  본문 내용 곳곳에 늙다리를 대하는 호철이네 가족들을 보면 가족이 따로 없다 느껴지는데, 그 늙다리의 밥(소죽) 담당은 호철이란다.  한참 놀기 좋아하는 어린 나이의 호철이... 그 어린 나이에 구정물 받아 쌀겨나 등겨 넣어가며 소죽솥에 소죽 끓여 먹이는 호철이가 내 눈에는 참 대견해 보이기도 했다. 그 시절엔 그 또래 아이들이라면 모두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내 아이보다 두세 살 정도밖에 많아 보이지 않는 호철이가 너끈하게 그 일을 해내는 것이 참 신통방통해 보였는데, 호철이 엄마나 아빠는 당연하게 호철이가 할 일이라며 호철이가 노느라 꾀를 부리며 하지 않을땐 재촉하기까지 한다~^^.  가끔은 동무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소죽 끓이기 싫어, 늙다리가 없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호철이는 영락없이 어린애인데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매일 소죽 끓여 먹이고, 풀이 자랄땐 소 먹이러 들로 산으로 데리고 다니는 호철이에겐 늙다리와의 정이 뚜닥뚜닥 붙었으리라. 괜히 화풀이 했다가 다친 늙다리를 보고는 눈물 뚝뚝 흘리며 미안해 하는 호철이의 모습을 보면서,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하지만 한 식구처럼 서로 보듬어 주는 뜨뜻한 정이 물씬 느껴졌다. 

호철아, 너 소죽 남은 거 쫌 퍼가 손 깨끗이 씻거래이! 손등에 때가 꾸덕꾸덕해가 다 트는구만. 얼릉 씻거라, 저녁 묵구로!
늙다리 이노무 자슥, 와 짚여물은 안 묵노? 그라이까네 내가 벌써 풀 멕이면 안 된다꼬 캤제. 우예 소꼴을 감당할라고 카요? 
허허, 그래도 믹이야제. 인자 늙다리가 일할 낀데 잘 믹이야제. - 22쪽  

책 속에 쓰여진 사투리가 어찌 이리 정겨울까~^^. 가끔 눈으로 읽다말고 입 밖으로 괜히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그럴 때 입에 착착 감기는게 여간 구수하니 재미가진다. 우리아이도 이런 사투리가 재밌는지 나처럼 따라 읽어 보기도 했는데, 이 말투 때문에 더 그럴까? 시골 냄새 풀풀 나는 이 책은,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연신 벙싯거리게 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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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8 - 가족 ㅣ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8
박현희.이은주.장정환.정양례 지음, 김명길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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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한 국가의 국민이자,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법과 제도를 배우고 문화를 발전시키며 살아갑니다. 사회과는 이렇게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 태도를 가르치는 교과이지요.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은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치와 태도를 길러 줍니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본문을 다 읽고 난 후에 추천의 글을 읽으면서 고개가 더욱 끄덕여지는 것은 태어나는 순간 사회 속에 한 일원으로 자라나고 또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초적인 인성과 사회성이 발달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어찌보면 수학이나 영어보다도 훨~씬 중요한 과목이 사회과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목들과는 다르게 등한시 하는 과목이 사회 과목인건 왜 그럴까? 나만 해도 우리아이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좀 더 치중해서 가르치고 있는 반면 사회는 어련히 알아서 배울 것 같단 생각이 드니 말이다.
우리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바른 가치관을 길러 주는 일,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내 아이가 지식인 보다는 지성인으로 자랐음하는 바람이 크기에, 이 책에 실린 글을 읽으며 사회 전반적 지식을 다지기 위한 책으로만 읽기 보다는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싶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시리즈들 중에는 이 책 가족편 한 권만을 읽었는데, 본문 구성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보니 다른 주제들에도 눈길이 간다.  사회 관련 용어들이 대부분 딱딱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보니 좀 더 깊이있게 다루다보면 지루해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더랬는데, 이 책은 주제별 한 줄로 주~욱 굵은 뼈대를 세우고 세부를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틀을 머리속에 그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그런지, 읽기만 해도 이해가 쏙쏙 되고 용어도 쉽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본문은 딱딱하게 설명글로만 쓰여 있지 않고, 어떤 부분은 친한 친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마루라는 아이의 알콩달콩 생활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쓰여져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은 나의 생각에도 변화를 주었는데... 그 중에서 설거지, 청소, 빨랫감 모으기 같은 집안일은 엄마나 아빠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이므로 가족 일원이라면 누구나 서로 도와야 한다는 본문 글을 읽으면서, 이제껏 엄마일을 도와 주었다며 우리아이에게 100원씩 200원씩 용돈을 주었던터라 그 글을 읽고 슬쩍 마음이 찔리기도 했다. 가장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가정... 그 가정을 이루는 가족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만 바른 가치도 심어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나 할까~.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 그리고 중간중간에 다루는 백설공주 이야기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꺼내어 보고, 학대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 보는데, 이제껏 한번도 백설공주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터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 가정 의례들도 촘촘히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더 많은 공동체가 있음을... 그리고 이웃과 도시와 나라와 지구촌으로 확장하여 모두가 인류가족이기에 함께 보살피고 아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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