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8 - 가족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8
박현희.이은주.장정환.정양례 지음, 김명길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한 국가의 국민이자,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법과 제도를 배우고 문화를 발전시키며 살아갑니다. 사회과는 이렇게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 태도를 가르치는 교과이지요.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은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치와 태도를 길러 줍니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본문을 다 읽고 난 후에 추천의 글을 읽으면서 고개가 더욱 끄덕여지는 것은 태어나는 순간 사회 속에 한 일원으로 자라나고 또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초적인 인성과 사회성이 발달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어찌보면 수학이나 영어보다도 훨~씬 중요한 과목이 사회과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목들과는 다르게 등한시 하는 과목이 사회 과목인건 왜 그럴까? 나만 해도 우리아이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좀 더 치중해서 가르치고 있는 반면 사회는 어련히 알아서 배울 것 같단 생각이 드니 말이다.
우리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바른 가치관을 길러 주는 일,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내 아이가 지식인 보다는 지성인으로 자랐음하는 바람이 크기에, 이 책에 실린 글을 읽으며 사회 전반적 지식을 다지기 위한 책으로만 읽기 보다는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싶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시리즈들 중에는 이 책 가족편 한 권만을 읽었는데, 본문 구성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보니 다른 주제들에도 눈길이 간다.  사회 관련 용어들이 대부분 딱딱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보니 좀 더 깊이있게 다루다보면 지루해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더랬는데, 이 책은 주제별 한 줄로 주~욱 굵은 뼈대를 세우고 세부를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틀을 머리속에 그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그런지, 읽기만 해도 이해가 쏙쏙 되고 용어도 쉽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본문은 딱딱하게 설명글로만 쓰여 있지 않고, 어떤 부분은 친한 친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마루라는 아이의 알콩달콩 생활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쓰여져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은 나의 생각에도 변화를 주었는데... 그 중에서 설거지, 청소, 빨랫감 모으기 같은 집안일은 엄마나 아빠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이므로 가족 일원이라면 누구나 서로 도와야 한다는 본문 글을 읽으면서, 이제껏 엄마일을 도와 주었다며 우리아이에게 100원씩 200원씩 용돈을 주었던터라 그 글을 읽고 슬쩍 마음이 찔리기도 했다. 가장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가정... 그 가정을 이루는 가족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만 바른 가치도 심어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나 할까~.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 그리고 중간중간에 다루는 백설공주 이야기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꺼내어 보고, 학대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 보는데, 이제껏 한번도 백설공주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터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 가정 의례들도 촘촘히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더 많은 공동체가 있음을... 그리고 이웃과 도시와 나라와 지구촌으로 확장하여 모두가 인류가족이기에 함께 보살피고 아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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