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설명할 때 사교육을 빼고 설명하기 쉽지 않다. 공부가 어려워지는 중.고등학교를 제쳐두고~ 초등학교를 놓고만 봐도 2,30년전에는 학교에서 모든 걸 배우고 익혔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더 많은 사교육 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는것이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진만큼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더 사교육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막연하게만 느꼈던 문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확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교육에 관해 사교육 현장 중심에 있는 학원 선생님들의 속내 깊은 이야기들과 조사된 자료에 의해서 제시된 수치들은 그저 사교육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막연한 문제점들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제목만 읽고도 이 책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나는, 학부모이다. 내년이면 초등 3학년이 되는, 아직은 초등 2학년인 아이를 두고 있으며, 이제껏 피아노 학원만 다니다가 이번에 검도장을 보낸지 두 달 정도 되었다. 피아노와 검도를 제외하고는 영어,수학, 논술 학원을 보내지 않고 있는데, 학원비라는 비용을 떠나서 내아이만큼은 학원에 보내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아주 가끔 주변 엄마들의 말에 현혹되어 불안감으로 고민도 조금씩 하곤 했더랬다. 그래서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생이 되면, 그땐 부족함이 보이는 학과목은 학원을 이용해야겠단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런 마음 조차도 말끔하게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 책이 출간되어 내가 읽고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느낀다.

본문은 사교육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진실 10가지를 주제로 그에 따른 바른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학부모들이 갖는 자녀 학습교육의 불안감들이 누구나 비슷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기도 했는데, 그러한 불안감이 아이를 사교육 현장으로 내모는 일차적 요인이었구나~란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늘 엄마들끼리 만나서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유형에 따른 여러 문제들을 많이많이 풀어볼수록 좋다'는 것인데, 이또한 잘못된 오해임을 알게 되었다. 유형에 따른 문제풀이 중심이 아닌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공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단다. 누구나 공부는 그것이 기본이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개념과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학원에 보내게 되고, 학원에서는 그 개념과 원리를 쉽게 아이에게 알려줄거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정작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걸리는 방법으로 학습하기보다는 많은 유형의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게 하므로써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본책에 쓰여진 표현을 빌자면, 학원에서 우리아이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렇게 많은 문제들을 풀다보면 원리를 깨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도 걸리고 성과도 단박에 나타나지 않기때문에 눈에 보이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문제풀이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단다. 

학원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얻는 또하나의 문제점은 주어진 스케쥴에 따라 그대로 받아먹듯 공부한 아이들에겐~ 우리들이 흔히 갖췄음 하는 자기주도학습은 결코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로인해 고등학생이 되면 더욱 공부가 어려워질수밖에 없고 수능시험이나 논술평가에 약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학원 수업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영어와 수학이다보니, 이 책에서도 수학과 영어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다. 조기학습과 선행학습을 가장 많이 하는 학과목이기도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내년부터(초등3학년) 시작되는 영어가 늘 고민거리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방향으로 영어를 가르쳐야할 지 알게 되어 좋았으며, 어느 과목이든 적기에 따른 학습의 중요성을 새삼 더 느끼게 되었음이다. 

목차에서 보듯이 부모가 아이를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다양하다. 공부가 아닌 다른 이유로도 보내고 말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의 생각은 궁극적으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보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진정으로 내아이 행복을 위한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많이 곱씹어 보게 만들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로 탐험대 : 기상천외 발명품 ㅣ 미로 탐험대 시리즈
오빈 글.그림, 이주혜 옮김 / 바이킹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요런 책을 두고 아마도 일석삼조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미로찾기라는 흥미거리가 높다보니 아이가 자꾸자꾸 책장에서 끄집어내도록 만든다는 거다. 며칠만 반짝하는 호기심이 아닌~ 지금까지도 책장에 꽂혀 있기보다는 침실이나 거실에서 뒹굴(?)고 있는 책인걸 보면 여간해선 질리지도 않은 모양이다.하하. 본책에 실린 미로찾기를 보면 그만큼 재미와 흥미를 더해서 참 잘 만들어 놓았지 싶다.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가 자주 봐주질 않으면 가치가 줄어드는 법인데, 이토록 사랑해마지않으니 부모가 봐도 이쁜 책이 아닐 수 없다.^^

미로찾기 책이니만큼 책 속 가득 여러가지 미로를 만날 수 있다. 우리아이가 단순히 미로찾기만이였다면 지금같은 사그라들지 않는 열성을 보이진 않았을것 같은데, 이러한 미로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다룬 주제가 '기상천외 발명품'이란 사실은 더더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것 같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발명품이라는 것을 보면~ 말 그대로 얼마나 기상천외 하던지 보기만해도 입이 쩍쩍~ 벌어지는 신기한 발명품들을 잔뜩 소개하고 있다.
평소에도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상상해내고 그 상상속 발명품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엄마에게 설명하기 좋아하던 우리아이에겐~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발명품들(원자력 토스트 기계, 움직이는 집, 하이힐 제트 헬리콥터, 오토바이 잔디깍이, 허리케인 콩콩 진공청소기, 슈퍼 요리조리 달걀차, 잠수함 세탁기, 영혼 추적기)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 흥미로운 발명품일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다보니 미로찾기만이 아닌 책 속 소개된 발명품들을 들여다보며 얻은 팁을 가지고, 자신만의 상상과 탐구로 또다른 발명품을 만들어보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이에게 그로인한 과학적 탐구심과 창의력을 키우주는 책이니만큼 이또한 만족스럽다.

미로를 찾아가는 내용들은~ 이리저리 뻗어있는 길을 따라가며 찾고자 하는 걸 찾아내야 하기때문에 당연스레 집중력이 길러지는 책인것도 분명하다. 또한, 복잡한 미로를 찾아가는 과정에는, 주어진 숨은 그림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도 필요하고, 논리적 사고와 유추능력까지도 끌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어 여러가지로 흡족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본문을 살짝 살펴보면~

위 그림은 하이힐로 만든 제트 헬리콥터를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다. 이 발명품은 애완동물 생쥐 아니의 삶을 좀 더 획기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에 주인공 맥스가 만들어 준 발명품이다. 미로찾기로 구성된 책이지만 이야기로도 구성되어 있어서~ 책 읽는 재미 또한 솔솔하고, 발명품 그림은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실제로 저런 발명품을 만들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 발명품(하이힐로 만든 제트 헬리콥터)이 사고를 치고(?) 다닌~ 복잡한 미로찾기 페이지에서 찾아야 할 숨은 그림들이다. 제시된 문제를 보면, '이 물건 가운데 아래 난리법석 도자기 가게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라고 쓰여 있다보니, 아이들로 하여금 좀 더 숨은그림 찾기에 열심을 내게 만들지 않나 싶다.(우리아이를 보더라도 찾을 수없는 게 뭔지 알고 싶어서 주어진 그림들을 전부다 찾으려고 하더라는.....^^)

또한, 돋보기 아래에는 또다른 문제가 제시되어 있는데, '마시고 싶지도 않은 커피를 어쩔 수 없이 맛보게 된 사람은 누구일까요?' 같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답을 찾기위해 유추하고 해결하도록 이끄는 질문들이 매번 미로를 찾을 때마다 주어진다. 울아이를 보면 이 질문에 맞는 정답을 찾는것도 매우 흥미있어 했다. 


위 그림은 '잠수함 세탁기'란다.~ 참 기발하지 않은가!!
각부 설명까지 곁들어 있는데, 스프링 장착 수세미와 심해 탐조등 보관 서랍이라든지 부력 조정용 압축공기 탱크라든지 수심 6백미터에서도 찌그러지지 않는 강화 선체 등등 이러한 부가설명은 단순한 재미뿐만아니라 과학적 탐구심도 쑥쑥 길러주는데에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참말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이 너무 아파! - 마음에 상처를 입기 쉬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법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12
헬렌 레스터 글, 린 먼싱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책에선가 어린 아이일수록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일은 쉽지 않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적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우기는 것도 아이들의 특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와주고자 하는 이해심과 배려심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친구 마음을 생각해야지!'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게하면 어느 정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도 하는것 같아서, '너라면 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겠니? 너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도 곧잘 하곤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상대방 입장을 내 입장과 바꿔 생각해보는게 도움을 주어서 아이가 스스로 잘못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배려'의 중요성을 알기에 '배려'를 다루는 책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만, 이 책은 '배려'를 다룬 책 중에서도 좀 더 세분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기 쉬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그림이 예뻐서 무척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덩치 큰 하마가 이렇게 예쁘고 귀여울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그림책으로, 그림 속 하마는 이 책의 주인공 '하마순'입니다. 하마순은 다른 하마들 보다도 더욱 튼튼해서 걸어가기만해도 세상이 막 흔들리는듯하고 <빨리 가라앉기>시합에서도 늘 일등을 하는~ 몸무게가 만만치 않는 하마라지요. 또, 잘못해서 다치더라도 절대 울지 않는 용감한 하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몸에 난 상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더없이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몹시도 여린 하마순이지요.


친구들이 멋져보인다고 말해도, 다리가 튼튼하다고 말해도, 귀가 작고 귀엽다고 칭찬해도 하마순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이 그림책이 더더욱 재밌는 이유는 바로 그림입니다. 하마순의 상상이 그림으로 표현되어진 그림들... 멋진 건 컵케이크라며 컵케이크로 변신한 하마순 모습도 그렇고, 다리가 튼튼하다고 하자 피아노 다리와 같단 말이라며~ 피아노로 변신한 하마순 모습이 얼마나 재치 넘치던지, 아이와 함께 책을 보다가 깔깔거리고 웃던 그림이라지요.


일부러 상처를 주려고 한게 아닌데도 작은 말에 쉽게 상처를 입은 하마순을 보며 친구들은 이제 하마순에게 더는 말을 걸지 않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마들이 모두 모여 축구를 하게 되고, 하마순은 덩치에 맞게 골기퍼를 맡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삐딱코(코끼리 이름이 어쩜 이렇게 재밌는지... 울아이는 생긴 모습이랑 삐딱코 이름이랑 어울린다고 무지 재밌어라 했답니다.^^)가 축구경기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하마들은 삐딱코의 덩치에 눌려 겁을 내지만 용감한 하마순은 그러질 않네요. 하마순이 마음이 무척 여리다는 걸 안 삐딱코가 하마순을 계속 놀리자 하마순은 울부짖게 됩니다.

그러다 삐딱코에게 귀가 괴상하다고 말을 한 하마순.......
그 말을 들은 코끼리는 하마순처럼 마음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쏟게 됩니다. 자신처럼 마음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쏟는 삐딱코를 보면서 하마순은 미안함과 함께 코끼리가 어떤 마음인지 진정 이해 할 수 있게 되지요. 자신도 그랬으니까요.


하마순에게 위로를 받은 삐딱코가 이제 하마순과 화해를 하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마순아, 넌 정말 굳센 녀석이야."
굳세단 말을 들은 하마순... 이번에도 눈물을 찔금거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요?

덩치가 만만치 않기로 동물 중에서 손가락에 꼽는 하마와 코끼리가 더없이 여린 마음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어 읽는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 그림책은, 겉모습만 보고 속마음까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과 내겐 아무렇지 않은 일도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주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아이들에게 재밌는 내용과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나와 생각이나 행동이 다르다고 이유로 무조건 이상하고 잘못되었다 말할 수 없다는 것도 말이죠.
핑크 머리띠를 한~ 귀엽고 예쁜 하마순의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을 헤아리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친절한 아인슈타인
하인리히 헴메 지음, 김희상 옮김 / 청어람메이트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2세 생일파티 후 기자가 아인슈타인을 향해 웃어보라고 했을때 웃음 대신 혀를 쏘옥 내밀었던 사진은 아인슈타인의 재치와 유머를 떠올리게 합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그 사진이 겹쳐 떠올랐는데, 어찌보면 제목과도 참 어울리는 표지디자인이지 싶습니다. 
아인슈타인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붙이는 것이 '천재 물리학자'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 책에선 제목으로 '친절한' 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눈에 띄었습니다. 친절하다는 것과 아인슈타인을 결부시키는게 이상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흔히 사용하는 수식어가 아니라서 생경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주욱 읽고나서 보니, 내용과도 어울리는 재미있는 제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인슈타인하면 누구나 떠올리는게 아마도 '특수상대성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설명하라고 할 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설명은 뒤로하고 '상대성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것조차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이 친절한 이유는 여기에 있는듯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절대와 상대'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어떤 것이든 반드시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함께 여러가지 실험들,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들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쉽게 이해시켜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말체를 사용하고 있어 그런지 더욱 친절한 선생님께 설명을 듣고 있는 느낌까지 드네요.
설명을 하는 방법 또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재미있는 실험 내용을 그림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읽다보면 수학공식도 사용되곤 하지만 읽다가 어려워서 책을 덮게 되지는 않습니다. 

또, 본문을 읽다보면 아인슈타인의 삶과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나와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인슈타인의 충실한(?) 전기를 읽어 본 적이 없으니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워낙 내노라하는 유명 위인이다보니 많은 책에서 아인슈타인을 소개하고 있어 그의 생애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미국에서의 아인슈타인의 행적도 꼼꼼히 짚어주고 있어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아인슈타인이 독일의 학교를 다닐때는 공부도 못하고 학교 적응도 잘하지 못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독일에서 공부할 때도 성적은 매우 우수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신 학교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는것을 알게되었는데, 읽으면서 선생님의 자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아인슈타인은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는 물리학자가 아니라 책상 위에서 연필을 굴리며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물리학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깊이 있는 생각을 통해 발표된 학설은 세월이 지나 첨단 과학기기로 증명이 되면서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구요.
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예술가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 안는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상력 천재 아인슈타인의 이야기와 그가 내세운 이론들... 이 책을 읽고난 후에 누군가에게 '상대성 원리'를 설명하는건 어렵더라도,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상대성 원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1 ㅣ 세계문학의 숲 1
알프레트 되블린 지음, 안인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껏 많은 출판사에서 꾸준히 세계문학전집이 출시되고 있고 필독서든 그렇지 않든 수많은 문학 작품들 중에서 시리즈의 리스트를 구성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리라. 전집 리스트 구성이 너무 진부하다면 독자들이 외면하기 쉬울테고~ 그렇다고 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작품(양서의 자질을 갖춘~.)만을 찾아 소개할 경우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시공사의 <세계문학의 숲>시리즈는 '반드시 소개 되어야 할 숨은 고전을 발굴하여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물론 출시된 책들과 근간 될 책을 살펴보니 숨은 고전과 필독고전(?)을 적절하게 구성하고 있어 좋은데~, 아무래도 눈에 익숙치 않은 숨은 양서들에 더욱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세계문학의 숲> 리스트로 '반드시 소개 되어야 할 고전'을 엮은 시리즈 첫번째 책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인 만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수많은 고전 작품들 중에서 시리즈를 여는(?) 책으로 택하고 택했을 책일진데 방대한 분량이라는 것과 그래서 시리즈 첫번째와 두번째를 이 책이 자리매김할 만큼의 무엇이 숨어있을까 싶어~ 읽기도 전부터 가슴이 설레기까지 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떻게 읽어내려가야할지 감도 잡을 수 없을만큼 난해한 구성과 문장이라니~~~. 
내용이 머리 속에서 이해 되지 않고 그저 글자만을 읽듯이 그렇게 눈에 들어왔다가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기에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무엇보다 주인공 프란츠 비버코프의 의식을 따라가다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생뚱맞게(처음엔 정말 생뚱맞단 생각을 했더랬다.^^) 당시의 주요 시사, 정치, 경제 문제들, 등장인물이 있는 곳의 배경이나 장소 등의 세밀한 묘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 잡기가 힘들었다.

1929년에 쓰여진 이 책은, 소설 속 시대배경 역시 1928년에서 1929년의 베를린을 담아내고 있다. 1차 세계대전 후의 독일 베를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처음엔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당시 베를린 도시의 여러 상황 묘사들에 조금씩 익숙해지더니~ 책 속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기사들, 잡지들, 당시 유행가들, 영화와 연극 그리고 문학작품들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문장 속에서 어떠한 소개없이 그냥 문장 뒤나 중간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용들에 관한 주석이 달리지 않았다면 이상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읽다보니 반복하고 있는 인용구들이 노래처럼 혹은 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 시적인 느낌을 안겨주는데 그것 또한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애인을 때려서 죽인 죄로 4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프란츠 비버코프는 착실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고는 신문 파는 일이나 물건을 파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게 된다. 하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심한 좌절을 맛보기도 하고, 원하지 않은 범죄 일원이 되어 일을 하게 되자 그 일에서 벗어나려다 팔 한 쪽을 잃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후 창녀 미체를 만나게 되고 미체의 순수한 사랑에 힘입어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된 프란츠..... 하지만 자신의 팔을 잃도록 만든 동료 라인홀트를 다시 찾아가게 되고, 라인홀트에 의해 미체를 끝내 잃게 된 프란츠는 죽음과도 같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주인공 프란츠 비버코프 외에도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등장인물이 불쑥불쑥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는데, 배경이 되는 베를린을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창녀 바빌론에 견주어 비교하면서 현대 도시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꼬집기도 하고, 주인공 프란츠 비버코프와 주변 인물의 삶을 통해 당시 베를린 하층민의 생활상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또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참 돋보이는 책으로~인물의 심리를 따라 책 속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2권 마지막 부분인 죽음과 대면한 프란츠 비버코프 의식에 쏘옥 빠져서 읽었다. 

처음엔, 분량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두 권의 책을 어찌 다 읽을까~ 다 읽을 수나 있을까?'란 생각을 수없이 되내이며 읽다 덮다를 반복했던 책이었는데... 어랏? 1권의 중반부를 넘어서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재미와 함께 흥미로움을 느끼며 영화 한 편 보듯이 주욱 읽었다. 2권은 1권 보다 더욱 더 빠져들어 읽었는데, 나중에 해설을 읽고나서야 이 책을 읽으면서 왜그렇게 영화처럼 느껴졌는지 알게 되었다.
영화광이였다는 작가는 '여러 인용들을 동원하여 전체 배경을 보여주는 '몽타주 기법'이라는 영화 기법'을 이 소설에 도입하여 사용했는데, 어찌보면 그것 때문에 끊기고 지루할 수 있을 소설 흐름이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그러한 구성에도 익숙해져 별 무리없이 읽힐 뿐만아니라 그러한 텍스트가 주는 독특한 신선함이 내게는 참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