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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아인슈타인
하인리히 헴메 지음, 김희상 옮김 / 청어람메이트 / 2010년 11월
평점 :
72세 생일파티 후 기자가 아인슈타인을 향해 웃어보라고 했을때 웃음 대신 혀를 쏘옥 내밀었던 사진은 아인슈타인의 재치와 유머를 떠올리게 합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그 사진이 겹쳐 떠올랐는데, 어찌보면 제목과도 참 어울리는 표지디자인이지 싶습니다.
아인슈타인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붙이는 것이 '천재 물리학자'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 책에선 제목으로 '친절한' 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눈에 띄었습니다. 친절하다는 것과 아인슈타인을 결부시키는게 이상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흔히 사용하는 수식어가 아니라서 생경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주욱 읽고나서 보니, 내용과도 어울리는 재미있는 제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인슈타인하면 누구나 떠올리는게 아마도 '특수상대성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설명하라고 할 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설명은 뒤로하고 '상대성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것조차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이 친절한 이유는 여기에 있는듯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절대와 상대'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어떤 것이든 반드시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함께 여러가지 실험들,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들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쉽게 이해시켜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말체를 사용하고 있어 그런지 더욱 친절한 선생님께 설명을 듣고 있는 느낌까지 드네요.
설명을 하는 방법 또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재미있는 실험 내용을 그림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읽다보면 수학공식도 사용되곤 하지만 읽다가 어려워서 책을 덮게 되지는 않습니다.
또, 본문을 읽다보면 아인슈타인의 삶과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나와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인슈타인의 충실한(?) 전기를 읽어 본 적이 없으니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워낙 내노라하는 유명 위인이다보니 많은 책에서 아인슈타인을 소개하고 있어 그의 생애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미국에서의 아인슈타인의 행적도 꼼꼼히 짚어주고 있어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아인슈타인이 독일의 학교를 다닐때는 공부도 못하고 학교 적응도 잘하지 못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독일에서 공부할 때도 성적은 매우 우수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신 학교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는것을 알게되었는데, 읽으면서 선생님의 자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아인슈타인은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는 물리학자가 아니라 책상 위에서 연필을 굴리며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물리학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깊이 있는 생각을 통해 발표된 학설은 세월이 지나 첨단 과학기기로 증명이 되면서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구요.
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예술가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 안는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상력 천재 아인슈타인의 이야기와 그가 내세운 이론들... 이 책을 읽고난 후에 누군가에게 '상대성 원리'를 설명하는건 어렵더라도,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상대성 원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