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어린이 야구왕 - 홈런보이가 알려 주는 흥미진진 야구 이야기 ㅣ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7
김동훈 지음, 최일룡 그림 / 상수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벌써 30년째라고 한다. 얼마전 뉴스를 접하면서 순간 그리되었나 싶어 참 놀라웠다. 물론 1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와는 비견할수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가 아닌가 싶다. 
결혼하기 전, 한때는 무지 좋아했던 스포츠였던만큼~ 야구 규칙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꿰고 있단 생각을 했더랬는데, 요즘들어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아들내미가~ 물어보는 여러가지 상황별 규칙들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려다보니, 가끔 턱턱 막혀 '글쎄~!'라는 말로 일관하던 차에 이책을 만나게 되니 참 반가웠음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작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한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다보니 자연스레 아이의 관심이 야구로 향하게 되었던것 같다. 관심이 가는만큼~ 잘 모르는 야구 규칙이나 야구 역사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상수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시리즈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열입곱 번째 책이다.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시리즈 책들이 그렇듯이 그리 두꺼운 분량은 아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참 다양하고 깊이있는 지식정보들을 꾹꾹 담아놓은 책이다보니 나름 기대를 가졌던 책이다.

 야구관련 지식정보도 정보지만, 이번 책은 구성면에서도 참 마음에 든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호기심 도서관>이지만 말이다.

본문은 9 챕터로 나누어 야구 규칙과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실린 '우리들의 야구 이야기'는~ 실제 초등아이들의 이야기를 실어 놓아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도 하고, 전광판 보는 법이나 우리 주변 야구 시설들 등을 다루며~ 우리아이들이 야구에 대해서 좀 더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코너가 아닐까 싶다.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구성이다.


-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자리와 선수들의 기본 역활


- 야구할 때 끼는 장갑(?)이 모드 글러브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란다. 글러브 가운데에서도 포수와 1루수가 사용하는 글러브를 미트라고 부르고,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그리고 외야수 글러브의 차이점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다.
전면에 삽화를 넣어 설명하기도 하고, 실사와 삽화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본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매 페이지마다 이러한 삽화와 실사를 싣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도 쉽고 재미있도록 이끌어준다.
본문은 야구의 탄생부터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 야구의 역사, 각 나라의 구단과 경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야구장 설비, 야구 장비, 야구선수들의 등번호에 따른 이야기들, 복잡한 야구 규칙들, 9명의 타자들의 각 순번에 따른 특징들, 홈런 이야기, 투수 유형과 광속구, 어떻게 공을 쥐고 던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공의 방향과 성질, 전설의 투수들, 그리고 포수와 내야수, 외야수의 특징, 초등학생들을 위한 리틀 야구단부터 중.고등 야구부, 아마추어 야구단 등을 설명하고,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과 그 외에도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을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컵,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올림픽에서의 야구 경기 이야기까지 빼놓지 않고 있어 그야말로 읽을거리 풍성하다.


- 야구 경기를 보다보면 더블 플레이 하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 트리플 플레이도 있음을 알려는 팁박스 글. 
본문을 읽다보면 가끔 팁박스 글이 있는데, 재미있는 야구 상식이나 야구 기록 등을 박스글로 설명하고 있다. 이 박스에 실린 글들에는 야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는재미가 쏠쏠해~ 놓치지 말아야 하는 박스글이다.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코너.... '독서 퀴즈'다. 한번 읽은 내용을 퀴즈를 풀며 다시한번 짚어볼 수 있어 좋다. 부록으로 실린 '진기록 명기록', '우리나라 프로야구단 이야기', 그리고 야구 용어가 궁금할때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야구 용어를 묶어 놓은 '야구 용어'가 실려 있어 더욱 알차다.
야구에 관한한 백과사전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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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25
안네 프랑크 지음,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중학생때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습니다. 안네와도 비슷한 사춘기 소녀적 그 당시 제 눈에 비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전쟁의 참혹함과 두려움은 물론이고, 소녀들이 갖는 감성과 설레임을 함께 공유하듯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지요. 이 책을 읽은 친구들끼리는, 자신의 일기장에 안네가 붙인 키티처럼, 예쁜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엄마가 되어서 읽어 본 <안네의 일기>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안네의 통통 튀던 밝음이 그 은신처에서 지내는 동안 조금씩 그 색깔이 바래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아파지더군요. 그 당시 안네만이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열세 살, 열네 살 소녀가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가장 먼저 챙긴 건 이 일기장이고, 그 다음엔 머리 마는 기구, 손수건, 교과서, 빗, 예전에 받은 편지들을 챙겼어. 피신하러 가는데 뭐 이딴 걸 챙기냐고 하겠지만 난 아니야. 내겐 옷보다 추억이 더 소중하니까.
- 20쪽
열세 살 안네가 은신처로 피신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챙긴 후 남긴 일기 중 일부입니다. 여자아이답게 머리 마는 기구랑 손수건을, 공부하는 나이인 만큼 교과서도 챙기는 모습은 여느 아이랑 다를 것 없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받은 편지를 챙겼다는 안네의 글 때문에 코가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은신처에서는 가족과 함께 피신한 또다른 가족 외에는 모든 것이 단절되어야 했던 만큼 안네에게는 두고두고 곱씹을 추억 또한, 큰 힘이 되었을테지요.

그곳에서 피신한 채로 안네는 공부를 하고, 책을 읽으며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창밖으로 살짝 보이는 밖의 풍경을 보면서 자유롭게 만끽할 수 없는 자연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갇혀 지내다보니 가족들 모두 예민해져서 서로에게 상처도 주고 힘들어하는 상황이 반복되지만, 사춘기 소녀의 감성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큼 일기에 자신이 느낀 일들을 적어내려가며 은신처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지요.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 전쟁 뉴스와 자신이 있는 곳에도 심하게 들리는 폭격소리, 가족을 돕는 사람들이 가끔 드나들며 바깥 소식을 전해 줄 때마다 안네는 글을 통해 전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남기고 있는데, 열서너 살 소녀의 눈과 귀에 비친 전쟁에 관한 글을 읽으니 더욱 비인간적이고 참혹하게 느껴지네요. 
우정이 아닌 사랑에 눈을 뜨면서 겪는 섬세한 감정 표현, 부모와의 갈등, 전쟁 중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미래 자신의 꿈을 향해 희망을 품으며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는 안네의 일기는, 읽는내내 커다란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안겨줍니다.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 슬픔도 사라지고 용기가 솟아오르지. 그런데 내가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언론인이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아, 정말 간절히 그러고 싶어.
 - 170쪽
은신처가 발각되어 끌려간 수용소....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안네를 생각하면, 앞서 읽은 일기 때문에 더더욱 목이 메입니다. 영국군이 안네가 감금되어 있던 수용소를 조금만 더 일찍 해방시켰더라면~~ 그랬더라면~~!
아~정말이지, 안네처럼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전쟁이 이젠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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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레시피 - CIA요리학교에서 만들어가는 달콤한
이준 지음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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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시절 장난삼아 붙여 부르던 친구들 별명이 있다. 이름으로 빗대어 붙여진 별명 말고~ 책만 보는 책벌레, 놀기 좋아하는 놀기대장, 졸기 잘하는 꾸벅이~^^* 어찌보면 그런 별명을 갖게 된 아이들 자신은 싫을 수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그렇게 부르던 말던 신경쓰지 않았던듯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 그냥 묵인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불리워진 별명은 그 친구가 주위에 있건없건, 별명만으로도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 그렇게 그 별명은 그 친구의 대표격이 되어버린다.

'스와니예 리'는, 뉴욕 CIA 재학 중 친구들 사이에서 저자에게 붙여진 별명이란다.
... 하지만 다른 일반적인 별명보다 의미가 남달랐던 'Soigne Lee 스와니예 리' 라는 별명이 붙은 후 그저 단순히 수업을 따라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농담처럼 받아들였던 그 별명에 자부심을 느끼기 시작했고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 - 61쪽
저자에게 붙여진 이 별명은, 저자 스스로 그 별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는 또다른 계기를 부여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이 멋진 별명은 저자의 대표격이 되었으니, 어떤 것들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저자의 부단한 노력들이~ 세프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큰 몫을 해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맛깔스럽고 보기에도 멋스러운 요리 레시피를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졌다. 물론 본문에는 저자가 몇몇 파티 때 준비했던 요리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기는 했지만, 레시피를 알려주기보다는 그 요리의 전반적인 느낌과 맛, 만드는 당시의 상황을 그리는데 할애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문 대부분의 내용은~ 셰프가 되고자 하는 저자의 꿈을 향한 도전기를 담은 책으로, 유학을 떠나 처음 만난 낯선 땅에서의 설레임과 뉴욕 CIA에서 배우는 여러 학습 과정들, 조금씩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과 적응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 지금도 진행중이긴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저자의 마음자세를 흥미진진하게 담아 내고 있다.

실제적인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며 부단히 두드리는데 열리지 않는 문이 있을까?
'기회는 어디에든 있다.'라는 말이 있지만, 가만히 있는 자에게도~ 그 기회란 것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쉼없이 살펴 봐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발견해야 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럴때 기회는 내 손에 잡혀지고, 그렇게 주어진 기회는 내가 세운 희망목표를 향해 한걸음 더 높이 딛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저자 이준이 자신의 꿈을 향해 세운 계획들과 노력들은, 나에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 해보았느냐고 묻는 듯해서 부끄럽기도 하다. 정말로 이제껏 접어두고 묻어 두었던 꿈을~ 열정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볼까?

"셰프, 정말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정말 너무 고마워요."
"준, 기회는 네가 만든 거야." -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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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똑똑한 아이 키우기 ㅣ 마음껏 그려 보자 1
니칼라스 캐틀로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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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에 아동미술에 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강의 내용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종이를 줄 때 백지를 주지 말라는 말이었다. 백지에 무언가 하나의 짧은 선이라도 그려 넣어서 건네 주는 것이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훨씬 유익하다는 거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참 놀라웠다. 내생각으로는 하얀 백지 위에다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그려내야만 더 상상력이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만나고, 훑어보고, 아이의 반응을 살펴 보면서~ 작년에 들었던 그 아동미술 강의가 새삼 떠올랐다. 우리아이 스스로~ 자신은 그림을 잘 못그린다 생각하는데다가, 무언가를 그리는걸 그리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다보니, 그림 그리는 아이 모습은 내 눈에도 익숙치 않는데~~, 웬걸! 이 책을 배송받고서 지금까지 꾸준히, 시간 있을 때마다 펼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골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라니!
무엇보다 엄마가 한번 그려 보라는 말한마디 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이끌어 준 것만으로도 이쁠 수 밖에 없는 책!ㅎㅎ 그런데 더욱 놀라운것은 아이가 표현해 놓은 그림들이다. 

사실, 거의 주어진 틀에서만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그려놓은 그림을 보면서 기발한 생각들에 놀라기도 하고, 코믹스러운 표현에 깔깔대고 웃기도 하고, 그림 표현 자체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어 칭찬이 절로 나온다.ㅋㅋ 물론 고슴도치 엄마처럼 남들 보기엔 어쩔지 모르겠지만, 워낙 그림 표현이 서툰 아이가 그렇게 그려 놓으니 흐믓할 수밖에!!!^___^
더더군다나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그린 그림들이 무척 재밌나보다. 그림을 그려넣은 후에는, 엄마 아빠에게 자랑하는걸 잊지 않는다. 한번은 그림을 그린 책을 들고 와서는 '엄마, 저 창의력 많죠?'라며 뿌듯한 얼굴을 하길래~, 엄지손가락을 치켜 주기도 했다. ㅎㅎ

놀이처럼 재밌게 그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책,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퐁퐁 솟아나게 만드는 책...! 덧붙여, 매페이지마다 그림으로 이야기도 만들고, 아이의 속마음도 읽어 낼 수 있어~, 부모와 많은 대화를 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아이가 책 속에 그려넣은 그림들 중 네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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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외 ㅣ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고전문학 시리즈 [세계문학의 숲]이 시공사에서 출간되면서, 어떤 고전문학을 선별하여 리스트를 만들지 흥미를 불러일으켰는데, 그 중 출간된 작품 리스트 중에서 가장 눈길을 잡았던 작품이 바로 이 책 <<인간실격>>이었다. 한번쯤은 읽어봤어야(?) 하는 책이란 생각만하고는 아직까지 읽지 못하고 있다가, 시공사 출판으로 <<인간실격>>을 만나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었다.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 <머리말> 9쪽
<<인간실격>>은 <머리말>,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데, <머리말>의 첫 번째 문장이 바로 윗글이다. <머리말>에선 세 장의 사진에 대한 '나'로 불러지는 이의 느낌이 적혀 있는데~ 세 장의 사진에 대한 묘사가 어찌나 오싹한지 절로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이 오싹함은 순식간에 <<인간실격>>이라는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강한 힘까지 가졌다하겠다.

이렇게 <머리말>에 표현된 사진 속 주인공 '요조'....... 그의 이야기가 '수기'로 펼쳐지는데~ '요조'의 수기에서도 '나'로 쓰여지고 있지만 문체의 변화(<머리말>과 <후기>는 ~이다체,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는 ~입니다체로 쓰여짐.)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별도의 다른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효과를 안겨준다. 

<머리말>에 쓰여진 사진의 묘사는 '수기'를 읽어가는내내 머릿속에 '요조'의 모습을 형상화 시켰는데, 워낙 소름돋는 묘사였던터라 더없이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요조'의 수기 속 인물과 조금 상반되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왜? <머리말>에서는 그렇게 쓰고 있을까? 흉물스럽고 괴기스러우며 불길한, 그리고 너무 불쾌하고 역거운 '요조'의 사진 석 장이라니.......!
수기로 만난 '요조'는 읽는동안 몹시도 답답할만큼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기본적 욕구마저 죽이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의 주변 환경과 그와 인연을 맺는 이들이 더 교활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이 아니었던가! 어쩌면 이용 당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 그들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 것이 바로 '요조'의 잘못이었을까? 우유부단함, 나약함은 '죄'와 비슷한 말(본문 속 '요조'는 반의어 놀이를 즐겨한다.)이 아닐까란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던 책 <<인간 실격>>....

나는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됩니다. 흰머리가 엄청 늘어서 사람들은 대개 마흔 넘은 나이로들 봅니다.
- 135쪽
그렇게 깊숙히 빠져 읽다가 처음 <머리말>을 읽었을때 느낌과는 전혀 다른~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하다고 할까? <세번째 수기>의 마지막 문장글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이런~!! 사진 묘사글을 읽으며 마지막 세번째 사진은 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작 스물일곱 살 청년의 모습이었다니....... 경악스럽기도 하고, 무척 암울하기도 하고........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작품(미완이 아닌 완성작 중에서....)으로,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한다. 다자이 오사무와 주인공 '요조', 작가 다자이 오사무와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만화가가 될수밖에 없었던 '요조', 남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을 쓰고 그리던 그들에게~ 화가의 꿈을 안고 몇 번에 걸쳐 완성시킨 요조의 작품이 '자화상'이었듯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쓴 <<인간실격>> 또한 다자이 오사무의 자화상처럼 진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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