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 약사 이모가 들려주는 몸.병.약에 관한 이야기
김선 지음, 김소희 그림, 우석균 감수 / 낮은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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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지않아 읽으려하지 않으면 하루에 몇 쪽 씩이라도 분량을 정해 읽게 할 요량이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만(?) 하는 책이란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인데, 입말체로 쓰여진 본문은 술술 읽힐만큼 쉽게쉽게 쓰고 있는데다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다보니, 예상과는 달리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주욱 읽어간 책이다. 유익하고 꼭 알아두어야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이렇듯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참말 흡족한 책이다.

우리아이는 태어나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하진 않지만 아빠가 알러지 체질이다보니 유전적 영향에 의해 아이에게도 알러지가 있어서, 그 여린 피부에도 보습제를 사용하다가 심해지면 어쩔수 없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금새 피부의 붉은 염증기운이 사라지는걸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기에~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 약제 사용을 포기 할 수 없었는데, 아기였을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조금씩 사용하던 그 스테로이드제제를 지금은 아예 상비약으로 두고 아이 피부 상태에 따라 맞춰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바르면서도 늘 마음에 깨림칙하게 걸렸던터라 이 책에서 다루는 아토피 피부염에 관한 부분은 더욱 관심이 갈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우리아이도 이 글에 관심이 많았다고한다. 읽고보니 일시적으로 증상을 줄여주기만하는 그 약을 많이 사용하면 안될것 같다나~?^^ 이제부터라도 음식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우리아이 스스로 조심하려고 노력할것 같아 이또한 흡족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체 이야기 중 알레르기 질환에 관한 내용은 짧다고 해야겠다. 병이 생겼을 때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려고 하는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함으로써 약의 남용에 대해 지적하기도 하고, 예방주사, 약을 제대로 사용해야하는 이유, 치료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돈벌이 수단에 중점을 둔 제약회사의 횡포, 무엇보다 우리아이가 무척 놀라워했던, 약을 함부로 버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먹다 남은 약을 버릴땐,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되어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만 한다고 한다. 보통 쓰레기통이나 하수구를 통해 버려지는 약들로 인해~ 물고기의 성별을 바꾸기도 하는 등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거다. 더 무서운 것은 먹이사슬의 최종소비자인 사람에게 그 영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점이다. 원래 병원에서 받은 약을 다 먹지 못하고 종종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때가 있었는데, 그 약들로 인해 땅과 강이 오염되고, 그렇게 오염된 곳에서 자란 채소나 고기 등이 다시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는 본문 삽화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질 밖에~~!

몸과 질병에 대해서 다루던 1부 이야기가 2부로 넘어가서는 개인 건강에 관한 사회의 문제를 짚고 있다. 미국의 민영의료보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항생제 사료의 문제점, 몸의 건강뿐만아니라 정신 건강의 중요성, 지구촌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대두 되는 여러가지 전염성 질병 등등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아이들 도서이지만 가족 모두 번갈아가며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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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오루크의 아주 특별한 숙제 : 테디 루스벨트 되기
클라우디아 밀스 지음, 강은슬 옮김, R. W. 앨리 그림 / 푸른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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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책을 만났다. 동화지만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선물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동화를 말이다. 기대없이 읽었다가 빛깔 좋고 탐스러운 과일을 먹게 된 느낌! 유쾌발랄한 문체를 따라 읽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진한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책! 
만나서 반가워!!^^*

우리아이는 과학관련 도서들에 거의 홀릭 상태이다보니 엄마 눈에는 불만족스럽다. 편독이 심한만큼 읽지 못하는 영역의 책들을 보면 아쉬움이 큰데, 그 중 하나가 인물전이다. (개인적으로 위인전이라는 말보다는 인물전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위인이라는 말이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을 뜻하는데, 위인전에 실린 인물들 중에는 뛰어나기는 하지만 훌륭했나~싶은 사람들도 있단 생각에 위인전집 대신에 인물전집이란 말로 바꿔 쓰고 있다.^^)
우리집에 있는 인물전집 중에서 유일하게 아들내미가 신 나게 끊임없이 펼쳐서 보는 인물전이 딱 한 권인데 그 인물은 바로 '빌 게이츠'다. 그만큼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멘토'가 되어줄 정도는 아닌 모양이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셈!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는데, 동.서양에 내노라하는 유명 인물들 중에서 뛰어난 기량과 생각, 업적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에 우리아이가 관심을 가졌음하는 바람이 늘 있었다.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거들떠 보지도 않는 책들을 볼 때마다 '왜 안읽니? 좀 읽어보지 그래~!'란 말을 하게끔 하는 인물전인데, 어랏! 이 책을 읽고보니~ 어쩌면 우리아이에게 인물전을 읽고나면 변화되어지는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엄마의 수많은 연설(?)보다는 이 한 권의 책이 제대로 짚어주리란 생각이 든다. 그것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라일리 오루크 : 머리를 잃어버린 소년]
학교에서 인물전기에 관해 배우던 라일리 오루크는, 자신의 전기에 제목을 붙인다면 뭘까 생각하면서 '머리를 잃어버린 소년'이라는 제목을 스스로 떠올릴만큼~ 공부를 잘하지고 못하고 준비물이나 숙제도 곧잘 잊어버리는 아이다. 집안 사정도 넉넉치 못하다보니 색소폰을 배우고 싶지만 비싼 색소폰 대여료를 마련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그럼에도 색소폰을 배워서 연주하고픈 열정으로 어떻게해서라도 중고 색소폰을 갖고자 하는 라일리 오루크.......

세계 유명 인물들 중에서 라일리 오루크가 전기 숙제를 해야할 인물은 테디 루스벨트(시어도어 루스벨트 :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이다. 이제껏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색소폰을 배우면 열심을 다해 할거란걸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해, 라일리는 테디 루스벨트 전기를 읽고 보고서 작성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데, 그렇게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기를 읽아가다~ 자신이 현재 닥친 상황을 해결할 때나 고민에 빠져있을 때 루스벨트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헤쳐나갔는지를 생각하며, 어느 순간 루스벨트가 라일리의 멘토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테디 루스벨트가 아이들과 함께 걷기 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그들의 목표는 도중에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지 않고 뛰어넘거나 헤치고 가는 것이었다. 바위를 만나면 넘어갔다. 강을 만나면 강물에 뛰어들어 헤엄쳐 건넜다.
그 태도는 색소폰을 구하는데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 본문 57,58쪽

[라일리 오루크 : 마침내 혼자 힘으로 색소폰을 구하는 방법을 찾은 소년]
라일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전기 제목이~ 나중에 이렇게 바뀌게 되는걸 보면서, 참 흐믓해진다. 친구들이 북돋아주는 힘을 받기는 했지만 말이다. 라일리 친구들 또한 각자 자신이 맡은 유명 인물을 조사하고 깊이 알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인다. 특히, 라일리의 친구 그랜트의 변화는, 어른이라도 쉽지 않았을 행동과 생각의 변화로 인해 놀랍기조차 하다.
덧붙여, 라일리가 색소폰을 얻기 위해~ 문제가 생겼을때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어떤 일의 성취를 위해선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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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2011-01-2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번역자입니다. 꼼꼼하게 서평을 써주셔서 제 블로그로 가져가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

클립통 2011-03-16 19:42   좋아요 0 | URL
댓글을 늦게 확인했습니다.^^
물론 블로그로 가져가셔도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강아지로 변한 날 - 고운 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8
서지원 지음, 천필연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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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했던가! 울아이에게 바른말의 중요성을 자주 일러주고 있기에 내 아이만큼은 요즘 아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더랬다. 집에서 부모와 대화를 나눌 땐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기때문에 더더욱 믿었는데, 며칠 전 울아이 친구가 이상한 말을 사용하길래 그런 말을 쓰면 안된다고 했더니, 울아이에게 배운거라나....! 얼마나 속상하던지, 아이를 붙들고 어디서 배웠느냐고 하니깐 이렇게 말한다.
'요즘 아이들, 다 그렇게 말해요!'
이 책을 읽다보면 본문 중에서 딱 그렇게 울아이가 내게 했던 그 말이 나온다.
"됐거든! 우리 반 아이들 다 그러는데 뭐!"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사용되어지는 이런 말들은 아무래도 자주 듣게 되고 그러다보니 말하지 않을려고 해도 순간적으로 입밖으로 튀어 나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새삼 그날 일로 인해 바른말 사용에 대해서 아이에게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 일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이 책의 책소개를 읽으면서 꼭 우리아아에게 한번은 읽히고 싶은 마음이 컸더랬다. 엄마가 여러 번 반복하는 말보다 동화를 통해 제대로 알았음 좋겠단 생각!

책 속 주인공인 현중이는 동네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나쁜 말을 제일 잘하는 아이로 통한다.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비어, 속어, 은어가 줄줄 나오는 현중이는 그렇게 말하는 습관이 완전히 베어 버린 아이같다. 더군다나 현중이 스스로 그런 나쁜 말버릇을 고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거칠고 나쁜 말을 쏟아내는 아이다.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참 버릇없이 구는 현중이....
이런 현중이에게는 길을 잃어버려 주워다 기르고 있는 다솜이라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현중이는 강아지가 되어 있고 강아지 다솜이는 현중이 모습으로 변해 있는게 아닌가!
나쁜 말을 계속 해서 사람이 아닌 개가 되어버린 현중이는,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 산신령 나무를 찾아가게 되는데.......

이 책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내용이다보니 아이들이 더 흥미롭게 읽을듯하다. 

거기다 삽화가 참 예쁘고 귀엽다. 우리아이는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는데다가 이 책에 그려진 다솜이(강아지)가 무지 귀엽다면서 좋아한다. 다솜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던 강아지인만큼 화장실 사용법도 사람처럼 하려고 애쓰는(?) 참 유별스런 강아지로 나오는데, 울아이가 좋아하는 삽화의 한 부분이라 올려본다.

산신령 나무를 찾아간 현중이와 친구들(현중이와 어울리며 나쁜 말을 하던 아이들이 모두 강아지로 변했다.^^)....
개로 변해버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산신령 할아버지의 말은, 나쁜 말을 왜 하면 안되는지 그리고 서로서로 언어 예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도 조목조목 일러주며 나쁜 말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 중 일부를 옮겨 보면......

나쁜 말은 부메랑과도 같다. 네가 나쁜 말을 하면 그 나쁜 말은 다시 네게 돌아온단다.
너의 말 한 마디가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아름답고 좋은 말을 하면 너도 다른 사람에게 아름답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단다.
겁쟁이들은 나쁜 말을 많이 한단다.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은 나쁜 말을 하지 않아.

이 책을 읽고나서~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는 배려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나또한 존중 받을 수 있음을 제대로 깨달아 알게 되었음 좋겠다. 따뜻한 말 한마디, 공손한 말 한마디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참 멋지고 예쁘게 보이게 한다는 것도 함께 말이다.


다시 사람이 된 주인공 현중이처럼 가정에서부터 차근차근 '나쁜 말 추방 작전'을 아이들과 함께 펼쳐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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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세계문학의 숲 3
토머스 드 퀸시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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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많은 문인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은 학창시절 제목만 들어 익숙한 책이었는데, 읽고자하다 놓친 책이니만큼 이번에 읽게 되어 참 좋았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중 한 부분 또한 토머스 드 퀸시의 이 작품 <고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하는데,  책소개글을 살펴 보다가 보르헤스의 추천평을 보고는 내용이 더욱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보르헤스에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 중 하나로 꼽히는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이 내게는 어떤 책으로 다가올까? 

이 책은 작가의 삶이 베어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보니 토머스 드 퀸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걸 제공한다. 토머스 드 퀸시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한 권(그의 대표작^^)만으로도 작가의 생각과 삶 그리고 심리를 엿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겠다.
이 책을 통해 19세기 영국의 사회상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그 당시 낭만파 문인들 대부분은 아편을 복용했다고 한다. 아편 복용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하겠지만 작가처럼 의약품 대신으로 사용하곤 했던 모양이라 더더욱 아편 사용이 흔했던 시절!

작가는 치통때문에 처음 아편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나중엔 그런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 아닌 정신적 쾌락을 위해서도 복용했던 모양이다. 어쩌다 한번이 매일이 되고, 매일 복용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중독에까지 이르게 된 작가는 아편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복용량을 줄이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아편을 줄이는 과정에 찾아오는 금단현상들을 세심한 심리 묘사와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

본문은 작가 자신의 학창시절과 런던 방랑시기를 1부에 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아편이 주는 쾌락과 고통을 담고 있다. 
본문 중에 작가는 술(포도주)과 아편을 비교하기도 하는데,
... 포도주는 인간의 냉정함을 빼앗지만, 아편은 냉정함을 크게 활성화 한다. 포도주는 판단력을 어지럽히고 흐리게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멸과 존경, 사랑과 증오에 초자연적 광채를 주고 그것들을 생생하게 강화한다. 반대로 아편은 능동적이거나 수동적인 모든 정신 기능에 평온과 균형을 전달한다.... 본문 89,90쪽 
아편 복용을 했을 때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포도주를 마셨을때와 비교해서 표현한 글인데, 참 문인다운 표현이지 싶다. 이런 묘사들은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작가의 고통, 아편이 주는 쾌락을 다루는데도 쓰고있고, 그의 문체가 주는 활달함(?)에 따라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전체적인 주제는 참 간결한데 반해 소설의 흐름이나 문체가 주는 맛은 꽤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거다. 자전적 소설이 주는 진실됨까지 느껴져서 더욱 호기심을 두고서 읽었는데, 해설 부분을 보니 이 책의 텍스트가 두 종류로~ 잡지에 발표된 초판과 나중에 작가가 다시 개정과 증보를 해서 다시 출간한 개정판이 그것으로, 이 책은 초판 텍스트를 번역한 거라고 한다. 나름의 평가가 다른 두 텍스트 중 문학적 가치를 더 두는 텍스트가 초판이고, 이런 사실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지만~ 초판 번역본으로 처음 접하게 되어 잘되었다(?)란 개인적인 생각....^^.
또한, 작가의 문학적 깊은 소양뿐만아니라 꼼꼼함과 섬세함, 치밀함과 세심함이 문체에서 그리고 원주에서도 잔뜩 느껴졌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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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엄청 커! 담푸스 그림책 4
밥 셰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강이경 옮김 / 담푸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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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제목 글씨... 지구를 밟고 서 있는 꼬마 그림이 그려진 표지는 눈에 안띌래야 안띌수 없지 싶다. 이 꼬마의 꿈이 도대체 뭐지? 궁금증도 인다. 얼마나 큰 꿈을 품고 있나 싶어~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엄마인 내가 더 호기심이 일어서 얼른 읽은 책이다.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책 속에는 꼬마아이의 꿈이 정확히 무어라고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꼬마의 꿈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크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알려준다고나 할까~하하. 이 꼬마만이 이런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아이의 꿈 또한 얼마나 다양하고 얼마나 큰가! 아마도 작가는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주인공 꼬마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꿈 못지않게, 정말 무지무지 커다란 꿈을 키워보라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눈알을 굴리지 않겠습니다. 딴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지 않겠습니다.
칠판에 가득 쓰인~ 반성문처럼 보이는 글은, 수업 중 혼자 뒤돌아서 벽을 보며 벌을 받고 있는 아이가 쓴 것일테고, 이 아이는 벽에 붙은 세계 지도와 책꽂이에 꽃혀져 있는 책들을 보며 지금은 이렇게 자신을 알아주지(?) 않지만~, 자신이 얼마나 큰 꿈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원대한 꿈을 향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을 보면서 과학자 에디슨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쩌면 에디슨도 이 꼬마처럼 어릴적 그랬을까 하는...... 생각!^^

다 자란 나무가 아닌, 아직은 싹을 틔우고 여린 줄기를 뻗는 어린 나무이기에 우리아이들이 자신을 향해 키워야 할 꿈은 꼭 필요하다. 그 꿈을 향해 양분을 먹고 기대를 갖고 자랄테니 말이다. 그래서 어린이를 보고 꿈나무라고 부르는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과반수를 넘어서고, 거기다가 어떤 아이들은 장래희망보다는 그저 빡빡하게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공부만을 쫓는듯 보이기도 한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면서 말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조그마한 이 꼬마는 얼마나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지, 매 페이지마다 그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들에~ 당당함과 함께 자신만만함이 잔뜩 느껴진다. 물론 꼬마가 펼치는 상상의 나래를 따라가며, 아이답구나~!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관조를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함께 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자신의 꿈과 비슷할만큼 엄청나게 큰 도시에 새 시장이 되기도 하고 대통령의 대통령이 되기도 하고, 달을 향해 날아가서 자신의 원대한 꿈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꼬마 아이!!
우리아이도 이 꼬마처럼 이렇게 당당한 자부심을 느낄만큼 자신만만한 그러한 엄청 크고 멋진 꿈을 가졌음 좋겠다.^^ 


이 그림책은 판형이 커서 그림이 시원시원 하다. 
더욱 재밌는 것은 아이의 행동에 따라 폰트의 크기가 자유롭게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는 거다. 그래서 리드미컬하게 느껴지기도........


꼬마아이가 우주선을 만들어 타고 달로 날아가서 돌로 쓴 글자... '나한테 엄청 큰 꿈이 있다! 내 꿈은 말이야, 엄청 크다고!'
기발한 상상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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