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길 다행이야! -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긍정의 힘 인성교육 보물창고 11
제임스 스티븐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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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가 놀다가 머리를 다쳐서 피가 꽤 많이 난 적이 있었다. 다친 부위가 머리라는 점도 그렇고 손으로 아픈 머리를 감싸쥐었는데 손가락 사이로 피가 뚝뚝 떨어지자~ 우리아이는 다쳐서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그 상황 자체를 무척 두려워했더랬다.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서 머리 상처를 살펴보고는 했던 말이, '그만하길 다행이다'였다. 물론 이 말은 진심이기도 했다. 꿰맬만큼 상처가 깊지 않아서 다행이고, 머리쪽이 다치긴지만 눈이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부모가 상처를 보고도~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다! 라고 말해서인지, 아이도 금방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것 같다.

이 책 속에서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 또한 자주 하는 말이 '그만하길 다행이야!'이다.
개가 소파 방석을 막 물어 뜯어놔도, 아이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을 때도,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지고 운동화에 구멍이 나고 연은 나무에 걸려버리는 등 안좋은 일이 3가지 겹쳐 일어나도~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만하길 다행이야..........!'

아이들에겐 연을 날리다가 나무에 걸리는 일조차도 큰 사건처럼 느껴진다. 왜 그런 일이 자신에게 생겼는지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건만~ 할아버지는 시큰둥하게 '그만하길 다행이야.'라고만 반응을 하니, 할아버지에겐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안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아이들은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어떤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잠을 자던 할아버지를 큰 새가 침대에서 낚아채 멀리 산 속에 떨어뜨리고, 그 산 속에서 갑자기 설인이 나타나 할아버지에게 눈뭉치를 던지질 않나~ 또, 그 눈뭉치가 녹아내려 눈뭉치에서 벗어난 할아버지.... 이번엔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막을 가로질러 힘들게 걸어가던 중~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깔리고 커다란 오렌지 잼 덩어리에게 쫓기고, 타조처럼 생긴 큰 새가 자신을 뻥 차 버려 먹구름 속으로 들어갔다가 벼락을 맞을 뻔하기도 하고, 큰 바다 한가운데 빠져 바닥에 가라앉았다가 어마어마한 금붕어를 만나 피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바닷가재에게 발이 꽉 물려 꼼짝 못하게 되었으며, 그 때 대왕 오징어가 나타나서 먹물을 쏜 틈을 이용해 도망가는 등등 계속 이어지는 끔찍한 일들.........!!

'자, 너희들은 내가 겪은 일을 어떻게 생각하니?'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끝내고 아이들에게 질문하자, 할아버지 이야기를 주욱 듣고 있던 아이들은 할아버지에게 안기며 이렇게 말한다.
'그만하길 다행이예요!'라고.......  

할아버지가 늘상 자신들에게 하던 그 말을~ 아이들이 직접 할아버지에게 하므로써, 위로와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주는 그 말,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거나 속상해하지 말고 툴툴 털어버리라고 일러주는 말.... 바로 '그만하길 다행이야!'란 말의 의미를 진심으로 깨닫게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아이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곤경에 처했을 때나 두려운 일이 생겼을 때~언제나 '그만하길 다행이다!'란 생각을 가지고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그러한 긍정의 힘을 짧막한 글과 유머러스한 삽화를 통해 재미있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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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작은도서관 31
문선이 글.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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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험이든지 시험을 본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쪽지 시험도 마찬가지일게다. 그럼에도 시험을 통해서 좀 더 공부하게 되고 자신의 지식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게 시험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시험만을 위한 공부가 되어서는 안될테고 또 그 시험을 통해 다른 아이들과 비교와 경쟁의 대상이 되는것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을 해본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 중에는 시험 점수를 가지고 아이들간에 서로 비교하는 부분이 나온다. 어쩌면 우리아이들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늘~ 듣는 말일 수도 있어, 새삼 놀랄것도 새로울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주인공 준석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안쓰러웠더랬다. 오죽 시험이 싫었으면, 시험 괴물이라고 부르는 걸까~ 싶은데, 공부 보다는 축구가 재밌는 준석이가 어느 날, 우연히 이상한 시계를 줍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 해진다.

왜냐하면, 이 시계는 그냥 평범한 시계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타임머신 같은 시계이기 때문이다. 시계가 보여주는 미래를 알게된 준석이는 뭐니뭐니해도 자신을 괴롭히는 시험 괴물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게 된다. 시험을 보게되는 미래로 가서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살펴보고 시험 문제에 나오는 문제들만 공부하면 100점은 따놓은 당상!이 될거란 생각에서이다. 혼자서만 시계를 이용해서 시험을 잘 볼까 하다가, 전번 시험에 70점 이하로 맞아서 방과후 나머지 수업을 받아야 하는 친구들과도 함께 하게 된다. 

준석이와 세 명의 아이들은 맞벌이 하느라 부모님이 집에 늦게 들어오는 친구집에 가서, 시계가 알려주는 문제들을 공부하게 되고, 다음 시험에 모두 100점을 맞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준석이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저마다 또다른 친구들에게 시험 문제를 알려준 바람에 반 전체 학생 대다수가 100점을 맞게 된 것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데~ 바로, 시간 경찰관인 시계 주인이 교실에 나타난 것!
아이들 모두 함부로 미래를 엿본 죄로 감옥에 갇혀야만 되는데,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실력만으로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면 눈감아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조를 짜서 함께 공부하고~ 모르는 것은 그 문제를 잘하는 아이에게 배우는 등 서로서로 도와가며 하는 공부를 통해, 실력도 늘고 진짜 공부하는 맛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다.

시험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짚어주는 책이다보니 우리아이들이 읽으면서 큰 공감을 하게 될 이 책은, 처음엔 제목만 보고서~ 시험이 아이들을 옥죄는 이야기와 그 아이들의 마음을 세세히 읽어낼 수 있으리란 생각만으로 읽었다가, 그 부분은 물론이고 아이들끼리 공부를 잘하는 방법까지 조목조목 제시되어 있어 참 좋았다.
혼자서만 잘 보려는 경쟁적인 시험이 아닌, 준석이와 친구들이 서로 함께 도와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참 흐믓해지는데,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더욱 흥미진진~~ 읽는 재미가 쏠쏠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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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즐기는 주말여행 101
로빈 바튼 지음, 고광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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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속한 여러나라 중에서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지 십년이 넘었다. 그땐 다시금 쉽게 갈 수 있을것 같았는데, 아이낳고 키우다보니 이또한 쉽지 않음이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프랑스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서 다시금 유럽여행을 준비하려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유럽에서 즐기는 주말여행 101>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가족과 함께 좀 더 알찬 유럽여행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기대가 무척 컸던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우리나라 저자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 아닌 영국인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거기다 그대로 번역해서 출간된 책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가고자하는 여행지의 가는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아 아쉽다. 책에는 영국에 있는 공항을 이용한 비행 운항 정보나 직행열차 정보등이 쓰여있다보니 실제적인 여행정보를 얻기 어려워 처음엔 난감했다.
또하나, 저자가 유럽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와는 조금 다른 여행지 설명글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여행정보를 떠나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나 혹은 그들만의 정서와 문화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선 흥미로웠다.

물론, 이 책은 유럽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지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긴 하다. 우리나라를 살펴보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관광지 외에도 숨어있는 비경이나 볼거리들이 있듯이~ 이 책을 통해 유럽 여러나라에 속한 숨은 여행지나 그 나라를 여행하며 제대로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참 마음에 들었다.

재밌는 것은 본문은 나라별로 갈만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음식, 음료, 음악, 축제, 패션, 동계스포츠, 수상스포츠, 건축, 모험스포츠, 로맨스, 예술, 밤 문화, 카페 문화, 관광 등등 '선호 주제별 여행지' 목록을 따로 만들어 두어서, 여행 할 때 중점을 두고 여행하는 여행자의 선호에 따라 여행지를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또, 각 나라마다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하기 전에~ 국가번호, 화폐, 언어, 인구, 면적, 수도, 여행 시기 등을 알려주고 있어 좋다. 특히 '여행 시기'는 계절별로 어느 때가 가장 즐기기 좋은지를 설명하고 그 외의 다른 계절들은 어떤지를 세세하게 적고 있어 여행을 하고자 할 때 시기를 정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또, 각 나라별 추천하고 있는 도시와 볼거리를 멋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매 페이지마다 실린 사진들이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보니 갈만한 여행지를 살펴보는 것 외에도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건축물, 도시들을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이제껏 잘 알지 못했던 유럽 여러나라의 새로운 볼거리와 관광지를 알게되었다는 점에선 흡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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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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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에겐 참으로 딱딱 할 것만 같은 경제이야기를,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픈 책이다. 그것도 경제 관련해서 무척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어서 좋다.

'경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를 제대로 알고 친해진다면 경제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이 키워질 수 있답니다. - <작가의 말 - '골목골목을 행복한 경제의 눈으로 살펴요!' 중에서>
책을 읽기전에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저 글이 눈에 쏙 들어왔더랬다. 경제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돈과 부를 떠올리기 쉽다. 물론 그것만을 경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작가도 적고 있듯이 경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빼고는 설명되어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제를 제대로 알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이 키워진다는게 조금 생소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본문을 읽으면서 왜 저자가 그렇게 적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으며, 또 제목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인지 새삼 더 깊이 느끼게 해준 책이다.

첫장을 열면, 경제란 무엇일까?를 설명하기 위해서 스크루지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온다. 재밌는 이야기가 우선 등장하다보니 우리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읽게 만든다.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적고 있는, 스크루지 할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돈'에 대해 설명한 후,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이끌며~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돕는 경제'를 설명하므로써 우리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닫게 해준다.

이러한 구성으로 경제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경제 속 선택의 문제, 행복지수와 경제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1장과 착한 경제의 의미, 현명한 선택, 현명한 소비, 좋은 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다룬 '모두를 위한 경제'를 알려주는 2장, 시장에서 배우는 경제,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정부, 지구촌 시대의 세계 경제, 희망을 만드는 경제... 이렇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작은 의미의 경제부터 점점 더 넓은 의미의 경제를 설명하고, 마지막 6장에서는 친환경 급식, 바자회, 착한 소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소비자의 책임과 역활 등등 혼자서만 잘사는것이 아닌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을 위한 경제를 다루고 있다.
각 장마다 시작페이지에선 재미있는 이야기, 일화, 예화등을 통해 우리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갖게 한 후에, '이야기 정리하기' 글박스를 통해 이야기 속에서 살펴본 경제와 그에 따른 관련 경제 이야기를 딱딱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 좋다.

책 구성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각각의 장마다 경제 이야기 뒤에 실어 놓은~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를 통해 우리아이들 생각을 끄집어 내는 페이지라 하겠다. 주어진 질문에 답을 찾기위해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앞서 읽은 내용을 좀 더 정리하게 되고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흡족한 부분이다.
이렇듯 읽고나서 어떤 독후활용을 하지 않더라도 책만 꼼꼼히 읽고 주어진 문제들을 통해, 경제관련 지식정보와 생각들을 정리하다보면~ 어떻게해야 지혜롭고 더불어 행복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지 마음 속에 담을 수 있어, 우리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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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원재길 옮김, 로버트 잉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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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덥썩 집어서 읽기엔 꽤나 두툼한 분량의 책이다보니 처음엔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 책도 무척 좋아할거란 생각을 했더랬는데, 배송받고 얼마간은 읽으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살짝 읽어본다고 읽기 시작하더니만 그만 푹~ 빠져버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마도 이달 들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을만큼 잠자리에서도 손을 떼지 못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다시 꺼내들어 읽게 만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우리아이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면서 왜 이 책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나라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충분히 깨닫게 되었는데, 우리아이가 읽는내내 "재밌다! 재밌다'를 외쳐대면서 읽게 만든 이 책은, 나또한 흠뻑 빠지게 만든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마을 네 친구들의 우정과 모험이야기.... 
이야기 속에 펼쳐지는 섬세한 풍경 묘사는 그야말로 이 책의 압권이 아닐까 싶다. 삽화가 그려져 있는 부분은 삽화 속 풍경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삽화가 없는 부분에서는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머릿속에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떠오르는 풍경을 음미하며 읽게 되는데, 얼마나 생생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거기다 등장하는 네 친구들의 개성있는 성격은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준다.
상냥한 두더쥐, 똑똑하고 너그러운 재치꾼 물쥐, 싫증도 잘내고 허풍이 심하지만 마음만은 착한 두꺼비, 무뚝뚝하지만 지혜로운 오소리아저씨... 서로다른 성격을 가진 네 친구들이지만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에는 위로를 아끼지 않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팔을 걷어부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책을 읽는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네 친구들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지만, 우리아이를 사로잡은 등장인물은 바로 두꺼비 씨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좋은 동물이야. 꽤나 단순하고 착하고 정이 많아. 그런데 별로 똑똑한 것 같지는 않아. 누구나 천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게다가 허풍이 심하고 자만심이 강한 것 같아. - 본문 38, 40쪽
물쥐가 두꺼비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두더지에게 두꺼비에 대하여 설명하는 글이다.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고 허풍과 자만심이 있는 두꺼비 때문에, 책 속에 그려진 모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그려진게 아닐까 싶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짜증이 난 두더쥐가 땅 위로 올라와 다니다가 강가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에서 물쥐를 만나게 된다. 물쥐와 함께 소풍을 떠나게 된 두더쥐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그날부터 물쥐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는데, 물쥐와 친구였던 두꺼비도 만나게 되고~ 서로 친구가 된다.
물쥐로부터 말로만 듣던, 마을에서 존경받는 오소리 아저씨를 만나고픈 두더쥐는 어느 날 위험한 원시림(오소리 아저씨 집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두더쥐를 찾으러 나선 물쥐를 만나 우연히 오소리 아저씨 집을 찾게 된다.
땅 속에서 사는 오소리아저씨와 두더쥐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온 물쥐와 두더쥐는~ 겨울이 지나 여름이 다시 찾아오자 오소리아저씨와 함께 두꺼비 집을 찾아가 자동차를 타고서 끊임없이 사고를 내고 벌금을 내고 병원에 입원하는 두꺼비를 제 정신이 들게 하려고 하는데, 두꺼비는 자동차만 보면 타고 싶은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또다른 사고를 내서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두꺼비를 불쌍히 여긴 간수의 딸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게 되고, 다시금 자동차를 보고서 사고를 내는 두꺼비.......
집을 나와서 사고를 내고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두꺼비가 사는 대저택을 족제비들이 차지한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두꺼비를 위해, 네 친구들은 힘을 모아 족제비들을 쫓아내고 두꺼비 집을 다시 되찾게 된다.
친구들의 우정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두꺼비는 파티를 열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탈옥부터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배상하고 사례를 지불하는걸 잊지 않는다.
이제 다시 평화로워진 강 마을.....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왠지 그 후로도 두더쥐와 물쥐, 두꺼비와 오소리 아저씨의 신 나고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질듯하다.

어른들 시선이 아닌 딱 아이들 시선으로 그려지고 표현되어진 이야기들은, 손에 땀을 쥐는 생생한 모험과 가슴 훈훈하게 만드는 멋진 우정 이야기로 우리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영국 가정에는 꼭 소장해야할 책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우리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고전 중에 고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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