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원재길 옮김, 로버트 잉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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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덥썩 집어서 읽기엔 꽤나 두툼한 분량의 책이다보니 처음엔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 책도 무척 좋아할거란 생각을 했더랬는데, 배송받고 얼마간은 읽으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살짝 읽어본다고 읽기 시작하더니만 그만 푹~ 빠져버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마도 이달 들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을만큼 잠자리에서도 손을 떼지 못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다시 꺼내들어 읽게 만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우리아이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면서 왜 이 책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나라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충분히 깨닫게 되었는데, 우리아이가 읽는내내 "재밌다! 재밌다'를 외쳐대면서 읽게 만든 이 책은, 나또한 흠뻑 빠지게 만든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마을 네 친구들의 우정과 모험이야기.... 
이야기 속에 펼쳐지는 섬세한 풍경 묘사는 그야말로 이 책의 압권이 아닐까 싶다. 삽화가 그려져 있는 부분은 삽화 속 풍경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삽화가 없는 부분에서는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머릿속에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떠오르는 풍경을 음미하며 읽게 되는데, 얼마나 생생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거기다 등장하는 네 친구들의 개성있는 성격은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준다.
상냥한 두더쥐, 똑똑하고 너그러운 재치꾼 물쥐, 싫증도 잘내고 허풍이 심하지만 마음만은 착한 두꺼비, 무뚝뚝하지만 지혜로운 오소리아저씨... 서로다른 성격을 가진 네 친구들이지만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에는 위로를 아끼지 않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팔을 걷어부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책을 읽는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네 친구들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지만, 우리아이를 사로잡은 등장인물은 바로 두꺼비 씨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좋은 동물이야. 꽤나 단순하고 착하고 정이 많아. 그런데 별로 똑똑한 것 같지는 않아. 누구나 천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게다가 허풍이 심하고 자만심이 강한 것 같아. - 본문 38, 40쪽
물쥐가 두꺼비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두더지에게 두꺼비에 대하여 설명하는 글이다.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고 허풍과 자만심이 있는 두꺼비 때문에, 책 속에 그려진 모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그려진게 아닐까 싶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짜증이 난 두더쥐가 땅 위로 올라와 다니다가 강가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에서 물쥐를 만나게 된다. 물쥐와 함께 소풍을 떠나게 된 두더쥐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그날부터 물쥐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는데, 물쥐와 친구였던 두꺼비도 만나게 되고~ 서로 친구가 된다.
물쥐로부터 말로만 듣던, 마을에서 존경받는 오소리 아저씨를 만나고픈 두더쥐는 어느 날 위험한 원시림(오소리 아저씨 집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두더쥐를 찾으러 나선 물쥐를 만나 우연히 오소리 아저씨 집을 찾게 된다.
땅 속에서 사는 오소리아저씨와 두더쥐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온 물쥐와 두더쥐는~ 겨울이 지나 여름이 다시 찾아오자 오소리아저씨와 함께 두꺼비 집을 찾아가 자동차를 타고서 끊임없이 사고를 내고 벌금을 내고 병원에 입원하는 두꺼비를 제 정신이 들게 하려고 하는데, 두꺼비는 자동차만 보면 타고 싶은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또다른 사고를 내서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두꺼비를 불쌍히 여긴 간수의 딸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게 되고, 다시금 자동차를 보고서 사고를 내는 두꺼비.......
집을 나와서 사고를 내고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두꺼비가 사는 대저택을 족제비들이 차지한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두꺼비를 위해, 네 친구들은 힘을 모아 족제비들을 쫓아내고 두꺼비 집을 다시 되찾게 된다.
친구들의 우정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두꺼비는 파티를 열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탈옥부터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배상하고 사례를 지불하는걸 잊지 않는다.
이제 다시 평화로워진 강 마을.....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왠지 그 후로도 두더쥐와 물쥐, 두꺼비와 오소리 아저씨의 신 나고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질듯하다.

어른들 시선이 아닌 딱 아이들 시선으로 그려지고 표현되어진 이야기들은, 손에 땀을 쥐는 생생한 모험과 가슴 훈훈하게 만드는 멋진 우정 이야기로 우리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영국 가정에는 꼭 소장해야할 책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우리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고전 중에 고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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