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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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조차 드나들기도 어려운 아주 깊숙하고 어두운 구석... 먼지만 그득한 그 곳에 슬쩍 손전등을 비추었더니... 켜켜히 쌓인 먼지 위에 또렷이 발자국을 남겨 놓은 건 누굴까? ^^.  위 사진은 <먼지깨비>그림책 면지의 일부분이다. 그림책을 보면 원래 면지부터 꼼꼼히 챙겨보는편인데, 이 책의 면지를 보면서 어, 이거 진짜 먼지구덩이(?)에서 찍은거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울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저 발자국은 누구의 것일까? 바로 대답한다. 먼지깨비라고~^^. 

<먼지깨비>...재미난 이야기의 발상이 흥미롭고 직접 만든 소품들과 세트들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참으로 멋진 그림책이다. 포커스를 맞추어 또렷한 이미지와 흐릿한 뒷배경들, 빛과 그림자의 절묘한 효과들,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도 감탄스러운 소품과 세트, 움직임이 느껴지는 분할 컷 등등, 톡톡 튀는 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요 얼마전에 아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더니, 블록 한 개가 침대 옆(침대를 벽과 붙여 놓았는데 자그마한 빈틈이 있었다.)틈새로 들어가버렸다고 하도 속상해하길래 침대를 들어내고 찾아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틈새 사이로 떨어져서 바닥에 구르고 있던 것이 찾는 블록 말고도 동전, 딱지, 클립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아이는, 자기가 찾다가 찾다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딱지 몇 장이 여기 있었다며 좋아라 했더랬다. 동전은 꺼내 저금통에 넣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찾게 되었을 때, 아이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좋아라~하는 모습!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러게 찾아서 다행이다.라고 해주곤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따라 기분이 좋았더랬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먼지깨비 마음도 그랬을것 같다. 잃어버린 물건를 찾아주고는 그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다.    


톡톡
콩콩 콩
데굴데굴 데구르르
......톡!
"오늘따라 많이도 떨어지네." 

여기는 어딜까? 페이지를 펼치면 생소한 모습이 그려진다. 처음엔 이 곳이 어딜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구슬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버섯같이 생긴 것도 보이는 이 곳은 언덕 같기도 하고 산 같기도 하다. 하늘에서 왜 구슬이 떨어지지? 저렇게 말하는 아이는 누굴까?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잔뜩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키워낸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열면 이 곳이 어딘지 알게 된다. 먼지 이슬로 얼굴 씻고 먼지 밥 한 술 먹고 먼지 동산 한 바퀴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먼지깨비가 사는 곳! 바로 먼지 마을이다. 
온통 뿌옇게 느껴지는... 정말 먼지가 자욱해 보인다. 먼지깨비 하루 일상을 표현한 글 또한 어쩜 저리 예쁠까~^^ 


그 때 먼지산에서 아주 큰 소리가 나고,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싶어 궁금한 먼지깨비... 먼지산을 올라간다.
깜짝 놀라는 모습... 먼지깨비의 표정이 살아있다보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먼지산을 향해 가는 먼지깨비... 배경들이 달라진다. 먼지 꽃밭, 먼지 늪, 잡동사니 언덕~^^
꽃처럼 보이는 곰팡이들, 정말 늪처럼 느껴져 스산하기까지한 늪 길, 잡동사니 언덕의 흐릿한 먼지 구름들까지 참말 보는 맛 일품이다. 먼지산 꼭대기에 올라간 먼지깨비는 어떤 상자를 발견한다. 하늘에서 떨어진 상자, 도대체 하늘엔 누가 사는 걸까? 궁금해진 먼지깨비... 이번엔 하늘 꼭대기에 올라가보리라 마음 먹는다. 뭉게 뭉게 떠다니는 먼지 구름을 하나씩 밟고서 하늘로 올라간 먼지깨비는 꼭대기에 다다른 뒤에 펼쳐진 그 곳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먼지깨비에게는 매우 생소한 곳! 하지만 우리아이 눈에는 익숙한 곳이다^^. 우리아이에게 먼지깨비가 사는 먼지마을이 생소한 곳이라면 먼지깨비가 하늘꼭대기라고 찾아온 이곳은 우리아이에게 익숙한 아이의 방이다. 책장에 책이 꽂혀있고, 장난감이 있고, 책상이 있는 곳... 자신의 방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곳이니 말이다. 


먼지깨비는 그 곳에 사는 아이가 보물상자를 잃어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먼지산 꼭대기에서 본 그 상자가 아이가 애타게 찾는 그 상자라는 것을 알고는 얼른 되돌아가서 그 상자를 가져다 놓아둔다. 


4분할 컷으로 다루었는데 한 그림처럼 이어진듯도 보인다. 하지만 먼지깨비가 4컷에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면서, 이런 저런 물건을 아이에게 찾아다주느라 분주한 모습으로 담아 놓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먼지깨비가 하나씩 찾아다 줄 적마다 아이도 신이 났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이 보이니 말이다. 먼지깨비는 이제 위에서 떨어진 물건들을 종류별로 가지런히 모아두는 센스까지 발휘한다.하하. 그리곤 조금씩 조금씩 갖다주는 재미에 쏙~ 빠져 산다.
분할 구성이 독특하고 아이의 손만, 얼굴만 슬쩍 나오는 그림들도 참 재밌다. 하마터면 들킬뻔 했던 마지막 컷 장면에서 ’이크’... 우리아이도 움찔~^^. 

전체적으로 먼지 마을은 블루톤으로 아이의 방은 오렌지톤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아이가 꼽는 이 책의 재미는 매 페이지마다 어떤 물건이 떨어져 있나 찾아보는 거라 한다.  먼지마을에 떨어져 있는 것들, 아이 방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 그런 작은 소품들 찾는 재미까지 있어서 이 책은 더욱 눈을 떼기 어렵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찾는 재미가 쏙쏙~! 
또 한가지는 먼지깨비 눈 코 입도 살펴보고 무엇으로 만들었나 어떤 재료를 사용했나... 알아보는 것도 재밌다. 폐품을 이용한 물건 만들기가 아이들 창의력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처럼 만들어져 있는 인형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헤쳐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참 유익하지 싶다.
그리고... 먼지깨비라는 기발한 생각을 따라 우리아이들 마음에 뭉게 뭉게 피어나는 상상력! 

오늘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았다구요?
당연하지요.
방금 먼지깨비가 놓고 갔거든요. 

먼지깨비를 못 보았다구요?
잃어버린 물건이 엉뚱한 곳에 놓여있다면
그 어딘가에 먼지깨비가 숨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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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로봇 탐험반 1 - 똥 싸는 로봇으로 대결하라! 미래과학 학습 만화 1
유쾌한 공작소 지음, 김정진 그림, 이인식 콘텐츠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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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아이의 성화에 로봇 박물관을 다녀왔다. 워낙 아이가 로봇에 관심이 많은터라 로봇 박물관에서 이것저것 로봇들을 살펴도 보고, 조작해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보고 나오는 길에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단다. 아이의 로봇에 대한 관심은 책으로도 나타나 로봇에 관계 되는 책들은 모두 읽어보고 싶어 할 지경...^^
그러니, 당연 이 책에 대한 반응...뜨겁다.^^ 보고 또 보고... 어제 보고 오늘 보고.... 계속 보고 쭈욱~ 보고...하하. 2권은 언제 나오느냐 묻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봇 박물관에서 봤던 로봇들이 나온다며 좋아라 하기도 했는데.. 한번은 애완 로봇 아이보를 사달라 한다. 어릴 적부터 계속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싶어 했던 아이였는데, 아토피가 있다는 이유로 안된다 했더니만, 이 책에 실린 애완 로봇의 좋은 점을 읽고나더니 아이보라면 상관없다나~. 그러면서 덧붙인다. 엄마를 위해서는 청소 로봇을 꼭 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로봇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다루고있는 <미래과학 로봇 탐험반 1>은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참 코믹하다보니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람과 비슷한 로봇, 똥 싸는 로봇, 애완 로봇, 동물 로봇, 청소 로봇 등등 열가지 이야기(10화로 구성)로 로봇과 과학 지식들을 다루는데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앞서 다루었던 로봇이나 과학 상식들을 글로 설명 해놓은 '톡톡 로봇 상식'이란 코너로 다루고 있어 꽤 알차고 유익하다.
만화로 다루고 있는 부분에도 지식과 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가끔 우리아이도 가볍게 읽을 땐 만화 부분만 읽기도 하고, 어쩔땐 '톡톡 로봇 상식' 부분의 글을 찾아서 읽기도 하는데... 만화로 쓰여진 부분에도, 말풍선에도, 과학 상식이나 로봇 정보들을 다루고 설명해 놓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줘 참 좋다.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로봇을 만드는 과정 중 필요한 과학 지식들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적 사고와 함께 일반적인 과학지식도 함께 갖추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항상 로봇을 만들고 싶어하는 우리아이!! 음, 로봇을 잘 만들려면 과학 박사가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듯~^^ 

로봇하면 20세기에나 등장했을 것 같은데 더 오래전 옛날 부터 만들어졌다한다. 특히 소개하고 있는 인물 중에 18세기 프랑스의 자크 드 보캉송의 오리 인형은 지금 봐도 참 놀랍다. 그 당시에 만든 오리 인형인데도 포도주를 마시고 음식물을 먹고 똥도 싸고 꽥꽥 소리내어 울기도 하고, 물 위에서 물장구까지 치는 오리였다니 말이다.  그 외에도 물고기 로봇 로피 이야기, 예스 노 퀴즈 방식으로 움직이며 청소하는 청소 로봇 이야기 등등 만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아이가 흥미로와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정보들이 그득하다.  
유쾌하게 읽다보면 어느 새 과학 지식과 정보를 한아름 얻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단순히 여러가지 로봇 종류를 알려주는데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로봇을 만드는 이유, 로봇의 쓰임, 로봇의 원리 등등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어 좋은데... 로봇 제작에 따른 우리나라의 위상도 가늠할 수 있어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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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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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구름빵>, 처음 이 책을 우리아이가 만났을 때가 4살이였다. 지금도 이 책을 볼 때면 그림에 감탄을 하지만, 그 땐 입이 절로 벌어졌더랬다. 200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의 책 답지 않는가!!^^ 이 책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실제 배경이 되는 소품들과 세트를 만들고 사진을 찍은 작품이란다. 그림 속 빛과 그림자는 그래서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그림책에 푹 빠져 산다. 특히 <구름빵>처럼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보는 맛, 읽는 맛이 일품인 책들을 만나면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유아들은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대부분 그림을 쳐다 본다. 귀로 들으면서 그림을 이해하기때문에 각각의 페이지마다 내용과 그림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만 한다. 특히 그 책을 읽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하다. 어휘력이 높지 않으니 글을 모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림은 이해할 수 있듯이, 그림을 보면서 어휘력이 발달되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소품과 인물, 배경 세트까지 만들어 찍은 그림의 독창성 말고도 매 페이지마다 그림을 배치하는 공간 구성 또한 톡톡~ 기발함이 튀어오른다.  분할 구성을 하기도 하고, 각각의 그림 사이즈가 다른 그림을 구성하기도 하는 등등 참말 흥미롭게 담아 놓았다. 

그럼, 그림만 이쁘고 멋진 책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상상력이 퐁퐁 솟아나는 내용은 또 얼마나 따뜻한지...^^ 
(엄마가 계시는 주방과 아이들이 있는 방...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살렸다.)
비 내리는 아침, 비 오는 날은 어둑어둑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늦잠자기 쉬운데, 비가 또록또록 창문에서 구르는 소리에 아이가 깼나보다. 우리아이도 비가오면 장화신고 우산쓰고 비옷 입고 나가고 싶어하는데.... 똑, 이 아이들과 같은 마음일게다.^^
동생까지 깨워 노란 비옷을 입고 아이들은 밖으로 나간다. 


(비가 내리는 하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림 배치... 참 멋지지 않는가!^^)
한참 동안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던 아이들은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온다.  


(구름빵 요리~^^.  순서에 따라 만드는 과정을 담은 6분할 컷...진짜 요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보기에도 무척 가벼워 보이는 구름을 들고 온 아이들... 그 구름을 엄마에게 갖다 주는데...햐야~~엄마는 그 구름을 반죽하여 빵을 만들어 낸다. 어떻게 빵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을 본 후엔 구름을 보면 구름빵을 만들어 달라기도 했다.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쉽게 만들 수 있겠다 싶었나보다. 그리고 자신도 둥둥 날고 싶어하고...^^ 


(왼쪽 페이지에 오븐만이 오려 놓은듯 자리잡고, 오른쪽 식탁을 향해 날아가는 구름빵이라니...아! 감탄이 절로^^)
비오는 날은 아이들에겐 재미를 안겨줄 수도 있지만 어른들은 아니다. 길도 막히고 불편하고... 이 책 속에 아이들 아빠도 비 오는 날이라 회사에 늦을까봐 아침도 거르고 출근을 하신다. 아빠가 출근한 후... 드디어 오븐에서 맛있게 익은 구름빵들이 두.둥.실. 떠올라 식탁에 앉은 아이들에게로 날아간다. 그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과 엄마... 몸이 둥실 둥실 떠오른다. 


(지금 비가 내리는 듯 느껴지는 하늘..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신호등 불빛이 그 느낌을 더해준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신 아빠가 걱정이 된다. 봉지에 구름빵 하나를 넣고서 창문을 통해 둥실 둥실 날아가~ 버스에 타고 계신 아빠를 찾아, 구름빵을 건넨다.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아빠... 특히 비 오는 날엔 길도 막히고, 축축하고, 여간해선 기분이 좋을리 없다. 직장 다닐 적에 가끔 꽉 막힌 도로에서 버스 안에 있다보면 창문 열고 시원한 하늘 위로 날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더랬는데..^^
아이들이 건네 준 구름빵을 먹고 아빠도 두.둥.실 날아오른다. 아! 탁~트인 하늘~ 시원한 느낌!!^^
회사에도 늦지 않아 다행이고, 아이들이 빵도 가져와서 식사까지 할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날아갈듯 행복한 아침이다. 


(두 아이들과 옷, 빵, 지붕, 우산, 비옷, 안테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조밀조밀 꼼꼼하게 만든 소품에 감탄이 절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는 그치고... 아이들은 날아다녀서 다시 배가 고파지자 자신의 집 지붕 위에 내려앉아 구름빵을 하나씩 또 먹는다. 하늘은 이제 흰 구름이 많아지고 맑아진 느낌이 그득하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테디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아이들의 선택이였음이 확실하다. 의인화된 귀여운 고양이 아이들,  하늘을 둥둥 날아다닐 수 있다는 상상, 그리고 따뜻한 가족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림도 큰 몫을 했을게다. 
사질적인듯 느껴지고 혹은 그림인듯 느껴지는 그림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모양들이 바뀌면서 춤을 추듯 느껴지지 않는가!! 크고 작고 나뉘고 하나 되었다 다시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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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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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첫사랑...이라고 하면 나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릅니다. 한번도 사랑이라는 말을 서로의 입에 올리진 않지만 그 보랏빛 사랑에 가슴이 먹~해졌더랬는데, 이금이님의 <첫사랑>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초상이 그대로 살아 있어, 읽는내내 지금 초등 6학년인 조카아이가 눈에 어른어른거렸습니다.  여자친구와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고,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는 아이들, 좋아한지 백일째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커플링 반지도 주고 받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니... 
요즘 우리 아이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도 잘하지만 어쩌면 그런 표현 자체를 즐기는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책 속 주인공인 동재와 연아를 보니, 윤초시네 증손녀와 그 소년에게서도 느꼈던 그 것... 여자와 남자와의 성(姓) 차이에 따른 감성과 표현의 차이는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변할 수 없나봅니다.^^  

성장이 빨라지는 아이들은 제법 어른처럼 사랑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서툴기 짝이 없는 동재의 사랑처럼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하지만 외나무 다리에 서 있는 듯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사랑이라고 그 감정이 어른보다 얕거나 작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한차례 앓고 나면 몸과 마음이 쑥 자라있을 아이들이라지만 사랑의 슬픔은 언제나 가슴이 시립니다.
사춘기 소년의 첫사랑 외에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바로 동재 엄마와 이혼한 후 은재 엄마와 결혼한 동재 아빠의 사랑과 동재가 사는 아파트 앞집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청소년, 장년, 노년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의미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루고 싶었다고하네요. 사춘기 소년의 가슴 아픈 사랑을 보고서 던지는 동재 아빠와 앞집 할머니의 말은 그들이 그 연륜에 가지는 사랑의 의미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움직이고 변하는 게 사랑인 거야. 넌 이제 그걸 배우기 시작한 거고." -261쪽
"...사랑은 자전거 타는 거랑 같다는 생각이 들어... (중략)... 사랑이 제대로 유지되게 하려면 끊임없이 페달을 굴리는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지." - 262쪽
"그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겠니. 그저 사람 대하는 일에, 사랑에 서툴러서 그런 것이지." - 271쪽 


이 책을 읽고 난 후, 문득 아이아빠도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동재가 남자아이고 동재가 끙끙 앓게 되는 첫사랑이라는 녀석이 언젠간 아들아이의 마음에 싹트게 될 때... 어쩌면 아이아빠도 좋은 조언을 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이듭니다~^^. 

이 책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도 다루고 있습니다. 재혼한 아빠로 인해 새엄마와 새동생이 생긴 동재의 모습을 통해서, 형제애와 부모사랑의 올바른 관계를 그려볼 수도 있어,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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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혜의 메이저 밥상 - 맛있는 음식으로 날마다 행복한
박리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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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요리에 관심이 없었다. 엄마가 해주시는 정성과 맛이 가득한 밥상으로 배불리 먹을 줄만 알았지 어떻게 그 맛을 내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별로 알지 못했다. 결혼하고나서야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면서,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면서... 그 재료들을 구입하고 식탁에 올리기까지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국 한그릇, 반찬 한가지 한가지, 모두 가족들 건강과 맛나게 먹고 즐거워할 모습을 그리면서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우리나라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의 아내, 박리혜씨의 요리책이다. 요리책 리뷰를 쓰면서, 앞서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아내)의 마음에 관해서 쓴 것은 이 책 속에는 요리 레시피 외에도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 과정마다 저자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물씬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요리 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프터를 겸한 요리 전문가인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아주 기초적이지만 이제껏 몰랐던 여러가지 맛 내는 정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는데, 그 중에서 양념을 넣을 때, 이제껏 순서없이 넣었더랬는데 양념도 넣는 순서가 있단다. 맛을 훨씬 좋게 하려면 어떤 양념부터 넣어야 하는지 그 순서를 메모해서 냉장고 옆에 붙여두었다.
기본 국물 만드는 방법도 내겐 요긴했고... 양파간장, 양파식초 같은 특제 양념들을 배울 수 있어서도 참 좋았다. 손님 초대요리시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소스들 중에서 토마토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랑 똑같다는 생각도 가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토마토소스... 항상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무언가 많이 들어가서 텁텁하고 싫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글과 함께 레시피를 보니,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번 도전해볼까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루고 있는 요리들이 대부분이 가정요리란 점에서도 반갑다. 매일매일 반찬이나 국을 끓여야하는 우리집 식단을 생각해보면, 국 종류, 반찬 종류들을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좋으니까 말이다. 특히 반찬 레시피들이 많아서 좋았는데, 그 중 오이와 김, 브로콜리와 두부을 함께 넣어 볶거나 무침을 해먹어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왜 한번도 그 두 가지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못했을까나~^^
저자가 결혼과 함께 배운 한국요리를 시작으로 교포 3세인만큼 자신 있는 일본 요리들 중에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요리들을 선별해서 담아놓은 일본요리들도 가정요리가 대부분이다. 그 중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곤약을 활용한 요리가 눈에 띈다.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와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활동한 요리전문가의 손님 초대요리는 어떨까? 초대되는 손님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전체요리와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를 소개해놓고 있는데, 이 요리들도 몇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손쉽게 해볼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요리를 하기 전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루치아노 파바로티 음악을 들으며 차가운 화이트와인을 가볍게 한잔 한 뒤 요리를 시작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요리는 먹는 사람 또한 즐겁게 해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국과 나물을 하더라도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서 할 수 있는 시간을.... 나도 가져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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