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학 로봇 탐험반 1 - 똥 싸는 로봇으로 대결하라! 미래과학 학습 만화 1
유쾌한 공작소 지음, 김정진 그림, 이인식 콘텐츠 / 좋은책꿀단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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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아이의 성화에 로봇 박물관을 다녀왔다. 워낙 아이가 로봇에 관심이 많은터라 로봇 박물관에서 이것저것 로봇들을 살펴도 보고, 조작해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보고 나오는 길에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단다. 아이의 로봇에 대한 관심은 책으로도 나타나 로봇에 관계 되는 책들은 모두 읽어보고 싶어 할 지경...^^
그러니, 당연 이 책에 대한 반응...뜨겁다.^^ 보고 또 보고... 어제 보고 오늘 보고.... 계속 보고 쭈욱~ 보고...하하. 2권은 언제 나오느냐 묻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봇 박물관에서 봤던 로봇들이 나온다며 좋아라 하기도 했는데.. 한번은 애완 로봇 아이보를 사달라 한다. 어릴 적부터 계속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싶어 했던 아이였는데, 아토피가 있다는 이유로 안된다 했더니만, 이 책에 실린 애완 로봇의 좋은 점을 읽고나더니 아이보라면 상관없다나~. 그러면서 덧붙인다. 엄마를 위해서는 청소 로봇을 꼭 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로봇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다루고있는 <미래과학 로봇 탐험반 1>은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참 코믹하다보니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람과 비슷한 로봇, 똥 싸는 로봇, 애완 로봇, 동물 로봇, 청소 로봇 등등 열가지 이야기(10화로 구성)로 로봇과 과학 지식들을 다루는데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앞서 다루었던 로봇이나 과학 상식들을 글로 설명 해놓은 '톡톡 로봇 상식'이란 코너로 다루고 있어 꽤 알차고 유익하다.
만화로 다루고 있는 부분에도 지식과 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가끔 우리아이도 가볍게 읽을 땐 만화 부분만 읽기도 하고, 어쩔땐 '톡톡 로봇 상식' 부분의 글을 찾아서 읽기도 하는데... 만화로 쓰여진 부분에도, 말풍선에도, 과학 상식이나 로봇 정보들을 다루고 설명해 놓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줘 참 좋다.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로봇을 만드는 과정 중 필요한 과학 지식들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적 사고와 함께 일반적인 과학지식도 함께 갖추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항상 로봇을 만들고 싶어하는 우리아이!! 음, 로봇을 잘 만들려면 과학 박사가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듯~^^ 

로봇하면 20세기에나 등장했을 것 같은데 더 오래전 옛날 부터 만들어졌다한다. 특히 소개하고 있는 인물 중에 18세기 프랑스의 자크 드 보캉송의 오리 인형은 지금 봐도 참 놀랍다. 그 당시에 만든 오리 인형인데도 포도주를 마시고 음식물을 먹고 똥도 싸고 꽥꽥 소리내어 울기도 하고, 물 위에서 물장구까지 치는 오리였다니 말이다.  그 외에도 물고기 로봇 로피 이야기, 예스 노 퀴즈 방식으로 움직이며 청소하는 청소 로봇 이야기 등등 만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아이가 흥미로와서 읽을 수 밖에 없는 정보들이 그득하다.  
유쾌하게 읽다보면 어느 새 과학 지식과 정보를 한아름 얻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단순히 여러가지 로봇 종류를 알려주는데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로봇을 만드는 이유, 로봇의 쓰임, 로봇의 원리 등등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어 좋은데... 로봇 제작에 따른 우리나라의 위상도 가늠할 수 있어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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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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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구름빵>, 처음 이 책을 우리아이가 만났을 때가 4살이였다. 지금도 이 책을 볼 때면 그림에 감탄을 하지만, 그 땐 입이 절로 벌어졌더랬다. 200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의 책 답지 않는가!!^^ 이 책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실제 배경이 되는 소품들과 세트를 만들고 사진을 찍은 작품이란다. 그림 속 빛과 그림자는 그래서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그림책에 푹 빠져 산다. 특히 <구름빵>처럼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보는 맛, 읽는 맛이 일품인 책들을 만나면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유아들은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대부분 그림을 쳐다 본다. 귀로 들으면서 그림을 이해하기때문에 각각의 페이지마다 내용과 그림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만 한다. 특히 그 책을 읽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하다. 어휘력이 높지 않으니 글을 모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림은 이해할 수 있듯이, 그림을 보면서 어휘력이 발달되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소품과 인물, 배경 세트까지 만들어 찍은 그림의 독창성 말고도 매 페이지마다 그림을 배치하는 공간 구성 또한 톡톡~ 기발함이 튀어오른다.  분할 구성을 하기도 하고, 각각의 그림 사이즈가 다른 그림을 구성하기도 하는 등등 참말 흥미롭게 담아 놓았다. 

그럼, 그림만 이쁘고 멋진 책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상상력이 퐁퐁 솟아나는 내용은 또 얼마나 따뜻한지...^^ 
(엄마가 계시는 주방과 아이들이 있는 방... 빛과 그림자를 제대로 살렸다.)
비 내리는 아침, 비 오는 날은 어둑어둑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늦잠자기 쉬운데, 비가 또록또록 창문에서 구르는 소리에 아이가 깼나보다. 우리아이도 비가오면 장화신고 우산쓰고 비옷 입고 나가고 싶어하는데.... 똑, 이 아이들과 같은 마음일게다.^^
동생까지 깨워 노란 비옷을 입고 아이들은 밖으로 나간다. 


(비가 내리는 하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림 배치... 참 멋지지 않는가!^^)
한참 동안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던 아이들은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온다.  


(구름빵 요리~^^.  순서에 따라 만드는 과정을 담은 6분할 컷...진짜 요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보기에도 무척 가벼워 보이는 구름을 들고 온 아이들... 그 구름을 엄마에게 갖다 주는데...햐야~~엄마는 그 구름을 반죽하여 빵을 만들어 낸다. 어떻게 빵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을 본 후엔 구름을 보면 구름빵을 만들어 달라기도 했다.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쉽게 만들 수 있겠다 싶었나보다. 그리고 자신도 둥둥 날고 싶어하고...^^ 


(왼쪽 페이지에 오븐만이 오려 놓은듯 자리잡고, 오른쪽 식탁을 향해 날아가는 구름빵이라니...아! 감탄이 절로^^)
비오는 날은 아이들에겐 재미를 안겨줄 수도 있지만 어른들은 아니다. 길도 막히고 불편하고... 이 책 속에 아이들 아빠도 비 오는 날이라 회사에 늦을까봐 아침도 거르고 출근을 하신다. 아빠가 출근한 후... 드디어 오븐에서 맛있게 익은 구름빵들이 두.둥.실. 떠올라 식탁에 앉은 아이들에게로 날아간다. 그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과 엄마... 몸이 둥실 둥실 떠오른다. 


(지금 비가 내리는 듯 느껴지는 하늘..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신호등 불빛이 그 느낌을 더해준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근하신 아빠가 걱정이 된다. 봉지에 구름빵 하나를 넣고서 창문을 통해 둥실 둥실 날아가~ 버스에 타고 계신 아빠를 찾아, 구름빵을 건넨다.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아빠... 특히 비 오는 날엔 길도 막히고, 축축하고, 여간해선 기분이 좋을리 없다. 직장 다닐 적에 가끔 꽉 막힌 도로에서 버스 안에 있다보면 창문 열고 시원한 하늘 위로 날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더랬는데..^^
아이들이 건네 준 구름빵을 먹고 아빠도 두.둥.실 날아오른다. 아! 탁~트인 하늘~ 시원한 느낌!!^^
회사에도 늦지 않아 다행이고, 아이들이 빵도 가져와서 식사까지 할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날아갈듯 행복한 아침이다. 


(두 아이들과 옷, 빵, 지붕, 우산, 비옷, 안테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조밀조밀 꼼꼼하게 만든 소품에 감탄이 절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는 그치고... 아이들은 날아다녀서 다시 배가 고파지자 자신의 집 지붕 위에 내려앉아 구름빵을 하나씩 또 먹는다. 하늘은 이제 흰 구름이 많아지고 맑아진 느낌이 그득하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테디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아이들의 선택이였음이 확실하다. 의인화된 귀여운 고양이 아이들,  하늘을 둥둥 날아다닐 수 있다는 상상, 그리고 따뜻한 가족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림도 큰 몫을 했을게다. 
사질적인듯 느껴지고 혹은 그림인듯 느껴지는 그림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모양들이 바뀌면서 춤을 추듯 느껴지지 않는가!! 크고 작고 나뉘고 하나 되었다 다시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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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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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첫사랑...이라고 하면 나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릅니다. 한번도 사랑이라는 말을 서로의 입에 올리진 않지만 그 보랏빛 사랑에 가슴이 먹~해졌더랬는데, 이금이님의 <첫사랑>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초상이 그대로 살아 있어, 읽는내내 지금 초등 6학년인 조카아이가 눈에 어른어른거렸습니다.  여자친구와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고,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는 아이들, 좋아한지 백일째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커플링 반지도 주고 받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니... 
요즘 우리 아이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도 잘하지만 어쩌면 그런 표현 자체를 즐기는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책 속 주인공인 동재와 연아를 보니, 윤초시네 증손녀와 그 소년에게서도 느꼈던 그 것... 여자와 남자와의 성(姓) 차이에 따른 감성과 표현의 차이는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변할 수 없나봅니다.^^  

성장이 빨라지는 아이들은 제법 어른처럼 사랑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서툴기 짝이 없는 동재의 사랑처럼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하지만 외나무 다리에 서 있는 듯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사랑이라고 그 감정이 어른보다 얕거나 작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한차례 앓고 나면 몸과 마음이 쑥 자라있을 아이들이라지만 사랑의 슬픔은 언제나 가슴이 시립니다.
사춘기 소년의 첫사랑 외에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바로 동재 엄마와 이혼한 후 은재 엄마와 결혼한 동재 아빠의 사랑과 동재가 사는 아파트 앞집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청소년, 장년, 노년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의미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루고 싶었다고하네요. 사춘기 소년의 가슴 아픈 사랑을 보고서 던지는 동재 아빠와 앞집 할머니의 말은 그들이 그 연륜에 가지는 사랑의 의미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움직이고 변하는 게 사랑인 거야. 넌 이제 그걸 배우기 시작한 거고." -261쪽
"...사랑은 자전거 타는 거랑 같다는 생각이 들어... (중략)... 사랑이 제대로 유지되게 하려면 끊임없이 페달을 굴리는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지." - 262쪽
"그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겠니. 그저 사람 대하는 일에, 사랑에 서툴러서 그런 것이지." - 271쪽 


이 책을 읽고 난 후, 문득 아이아빠도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동재가 남자아이고 동재가 끙끙 앓게 되는 첫사랑이라는 녀석이 언젠간 아들아이의 마음에 싹트게 될 때... 어쩌면 아이아빠도 좋은 조언을 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이듭니다~^^. 

이 책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도 다루고 있습니다. 재혼한 아빠로 인해 새엄마와 새동생이 생긴 동재의 모습을 통해서, 형제애와 부모사랑의 올바른 관계를 그려볼 수도 있어,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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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혜의 메이저 밥상 - 맛있는 음식으로 날마다 행복한
박리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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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요리에 관심이 없었다. 엄마가 해주시는 정성과 맛이 가득한 밥상으로 배불리 먹을 줄만 알았지 어떻게 그 맛을 내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별로 알지 못했다. 결혼하고나서야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면서,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면서... 그 재료들을 구입하고 식탁에 올리기까지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국 한그릇, 반찬 한가지 한가지, 모두 가족들 건강과 맛나게 먹고 즐거워할 모습을 그리면서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우리나라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의 아내, 박리혜씨의 요리책이다. 요리책 리뷰를 쓰면서, 앞서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아내)의 마음에 관해서 쓴 것은 이 책 속에는 요리 레시피 외에도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 과정마다 저자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물씬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요리 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프터를 겸한 요리 전문가인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아주 기초적이지만 이제껏 몰랐던 여러가지 맛 내는 정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는데, 그 중에서 양념을 넣을 때, 이제껏 순서없이 넣었더랬는데 양념도 넣는 순서가 있단다. 맛을 훨씬 좋게 하려면 어떤 양념부터 넣어야 하는지 그 순서를 메모해서 냉장고 옆에 붙여두었다.
기본 국물 만드는 방법도 내겐 요긴했고... 양파간장, 양파식초 같은 특제 양념들을 배울 수 있어서도 참 좋았다. 손님 초대요리시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소스들 중에서 토마토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랑 똑같다는 생각도 가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토마토소스... 항상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무언가 많이 들어가서 텁텁하고 싫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글과 함께 레시피를 보니,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번 도전해볼까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루고 있는 요리들이 대부분이 가정요리란 점에서도 반갑다. 매일매일 반찬이나 국을 끓여야하는 우리집 식단을 생각해보면, 국 종류, 반찬 종류들을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좋으니까 말이다. 특히 반찬 레시피들이 많아서 좋았는데, 그 중 오이와 김, 브로콜리와 두부을 함께 넣어 볶거나 무침을 해먹어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왜 한번도 그 두 가지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못했을까나~^^
저자가 결혼과 함께 배운 한국요리를 시작으로 교포 3세인만큼 자신 있는 일본 요리들 중에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요리들을 선별해서 담아놓은 일본요리들도 가정요리가 대부분이다. 그 중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곤약을 활용한 요리가 눈에 띈다.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와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활동한 요리전문가의 손님 초대요리는 어떨까? 초대되는 손님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전체요리와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를 소개해놓고 있는데, 이 요리들도 몇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손쉽게 해볼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요리를 하기 전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루치아노 파바로티 음악을 들으며 차가운 화이트와인을 가볍게 한잔 한 뒤 요리를 시작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요리는 먹는 사람 또한 즐겁게 해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국과 나물을 하더라도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서 할 수 있는 시간을.... 나도 가져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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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아이 야단치지 않고 버릇 고치기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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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자존감을 길러주기 좋은 책 <난 내가 좋아>를 쓴 작가는, 이 책<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에서는 고집이 세고 이기적인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역설적인 이야기로 풀어 놓았습니다.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싶은 아이들은 아마 한 명도 없을거예요.^^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자아중심이 강하다보니 고집도 부리고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낼때가 참 많습니다. 문제는 유아기를 벗어났는데도 그런 행동이 잦거나 지나치다보면, 지켜보는 부모 입장은 자꾸 야단치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더 고집불통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역설적인 접근을 통해서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이끕니다. 그림 속 등장하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예쁜 표정 하나 없습니다. 친구들을 대하는 그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아이들이 쉽게 깨달아 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그렇기에, 읽으면서 '이것 봐, 얘가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그치?'라고 말할 필요조차 없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절대로 웃지 말기
친구들을 대하는 얼굴이 항상 찡그리고 화를 내고 시무룩한 표정이라면 어떨까요? 절대로 절대로 웃지 않는다면 아마 절대로 절대로 친구가 가까이 다가오는 일은 없을거라고 알려주네요. 
2. 모두 독차지 하기
의외로 이런 모습의 아이들을 종종 봅니다. 친구를 초대해놓고서는 자기의 장난감에는 손도 대지 못하게 하는 아이들... '내꺼야'라고만 할 줄 알았지, '같이 가지고 놀자'라고는 할 줄 모르는 아이들 말이지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친구 보기 전에 얼른 먹어 치우고, 어떤 것이든 혼자서만 독차지하려고 한다면, 아마 이 아이에게도 절대로 친구가 곁에 남아있지 않을거예요. 


3. 심술꾸러기 되기
심술 부리고 심한 장난을 하면 자신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당하는 아이들은 괴롭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이 아이는 새치기나 심한 장난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합니다. 재미있는 일은 서로가 함께 즐거워야하지만, 혼자서만 즐겁고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면 그건 어떤 행동이든 잘못된 행동임을, 이 아이의 행동과 주변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읽는 우리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줍니다.
4. 반칙하기
우리아이는 이 아이의 행동을 보더니, 정말 정말 못됐다고 합니다~^^. 게임을 정정당당하게 하지도 않고 자신이 질 것 같으면 확 엎어 버린다니 말이지요.  


5. 고자질 하기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잘잘못을 모두 선생님께 일러바치고,  집에서는 형제의 잘못을 부모님께 일러바치기만 하는 아이라면 정말 얄밉겠죠? 
6. 앙앙 울기!
툭 하면 울고, 별일 아닌 일에도 앙앙~ 소리내어 우는 아이라면? 아마도 옆에 있는 친구들은 짜증스러울거라고... 아무도 그런 친구를 견디는 아이들을 없을거라고 작가는 쓰고 있네요. 

그리고는, 작가는 이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방법대로 잘 따라하면, 넌 먹고 싶은 과자를 실컷 먹을 수 있게 될거야.
그리고 널 귀찮게 하는 친구도 없게 될 거야.
하나도 없게 될 거야.
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혼자서 과자를 실컷 먹는 것이 과연 즐겁기만한 일일까요? 친구들에게 절대 웃는 얼굴로 말하지도 않고, 뭐든지 혼자서 독차지하고, 못된 장난에 반칙은 쉽게 하고, 친구들의 잘잘못은 모두 고자질하고, 툭하면 울기부터 하는 아이라면... 그 누구도 곁에 오지 않을테니 아무도 없어 홀가분하고, 혼자라서 행복할까요? 

창문 밖에선 친구들이 공을 가지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입니다. 깔깔거리고 웃고 떠들썩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 혼자서 맛난 과자를 먹는 것 보다는 그 아이들 틈에서 함께 웃고 함께 떠들고....  


그리고.... 함께 나누어 먹는게 훨씬 훨~~씬 큰 즐거움이고 행복임을........... 깨달아 알게 해주는 참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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