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월 스트리트의 금융가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영화는 그야말로 그의 기적같은 실화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전재산을 쏟아부어 사들인 의료기를 세일즈하는 크리스 가드너.

획기적인 기계라 생각했지만 구입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의사들 덕분에 판매실적은

저조하기만 하다. 한달은 커녕 두달에 한대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생활고에 지친 아내는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어디나 그렇지만 금전적인 상황이 어려워지만 일단 환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10파운드나 되는 의료기를 들고 판매에 열중이던 어느날,

월가에서 빨간 오픈카에서 내리는 증권맨의 행복하고 부유한 모습에 마음이 끌린 그는

우연히 "딘 위터" 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홍보물을 보게 된다.


그 회사의 임원인 제이를 우여곡절끝에 만나 정말 우연하게도(사실 1981년도에 미국에서는 큐브가 소개된 초창기여서 아무나 맞출수 없는 상자?였다) 그가 맞추던 큐브를 대신 맞춰주게 된다. 그 모습을 보던 제이는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인터뷰에 참가하라는 소식을 전한다.

윌 스미스는 잘도 맞추더니 나는 어린시절이나 지금이나 저 상자를 한번도 색깔대로 맞춰본적이 없다.-_-

 

그러던중, 크리스의 희망없는 삶에 분노한 아내는 뉴욕으로 떠나고 그에게는 어린 아들만이 남게 된다.


인터뷰끝에 "딘 위터"의 인턴이 되었지만 6개월에 걸친 무보수였기에 그의 궁핍함을 이루 말할수 없다.

결국, 집세가 밀리자 집에서도 쫓겨나고 겨우 얻었던 모텔에서도 나오는 신세가 된다.

잘곳이 없어 지하철역 화장실에 화장지를 깔고 아들을 뉘여놓고 화장실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들이 깰까

전전긍긍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이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수작으로 꼽을만한 윌스미스의 연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스타로서의 그의 입지는 인정하지만 연기력까지야 굳이 대박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았다...물론, 오늘부터는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소장(?)하고 있던 의료기를 전부 팔아 목돈을 쥐긴 했으나 그마저 세금으로 전부 날리게 되고

급기야 줄을 서서 하룻밤을 지낼수 있는 기관앞에 매일 줄을 서는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도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여 앉으나 서나 어두우나 밝으나 열심히 공부를 한덕에

평가시험에서 당당하게 답안을 제출하고 나온다. 그리고, 인턴 교육이 끝나는 마지막날 임원의 부름을 받은

그는 "딘 위터"의 직원이 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그 짧은 순간을 그는 "행복" 이라 표현하며 주체할수 없는 그 행복에 겨워 그길로 뛰쳐나가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아들을 찾아 행복한 포옹을 한다.




그리하여 "딘 위터"에서 경력을 쌓은 크리스는 2006년도에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하였다는 정말 기적같은

실화는 여기에서 끝을 맺는다.

(여기에서 생기는 소심한 의문하나 : 집나간 그의 아내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후에 과연 돌아왔을까?)

 

또한 이 영화에서 빼놓으면 섭섭할 인물이 한명 있으니 바로 극중 그의 아들로 나온 크리스토퍼가 실제로도

윌 스미스의 아들이란점!!! 양념같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멋진 부푼머리의 헤어를 가진 앙증맞은 아이!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블록버스터만 찾아보다가 혹은 하드코어만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훈훈한 영화를 보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꿈을 쫓아 노력하며 행복을 찾는 이야기가 아닌가....이 영화의 크리스는 결코 우리들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그럼에도 매일 뛰고 달리며 노력하는 그를 보면 나는 아직도 별것 아닌일에 힘들다 푸념만 해대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행복은 있을것이다. 있다고 믿고 싶다. 다만 그 두글자는 저절로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서 만들어가야 한다는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크리스가 직원이 되었다는 그 순간에 행복해하며

눈물을 흘렸듯이 나 역시 그 순간은 정말 행복이라 믿었으니까...

앙증맞은 윌 스미스의 일가족.

아마 영화시사회에서 한컷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마음이 괜시리 바쁘고 추워지는 날씨에 스산함을 느낀다면 이런 영화 한번쯤은 보면서 행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11-2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감상평이십니다. 미처 감상하지 못했는데 꼭 보고싶어요~

칼리 2008-12-0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요즘같이 추워서 외출하기 힘든 휴일 오후에 보면 잔잔하게 즐길수 있을것 같애요.
 


배우의 이름만 보고도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 죠디 포스터 또한 그중의 한명.

 

"플라이트 플랜" 이후 2년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그녀는 역시 그 포스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의미를 느끼게 한다. 차갑고 얇은 매력적인 입술과 어찌 저리 높을수 있을까 싶은 날렵한 콧날. 무엇보다도 오묘한 청녹색 눈동자의 신비함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미 불혹을 한참 넘긴 나이지만 늘 무언가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이고 언제나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비쥬얼을 갖고 있는 그녀...죠디 포스터!




뉴욕을 걷는 여자. 에리카 베인.

뉴욕의 곳곳을 걸어다니며 느끼는 일상을 라디오를 통해 내보내는 그녀는 애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느날, 공원을 산책하던중 불량배들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애인까지 잃게 된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한동안 외출도 못하던 그녀는 용기를 내어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사건에 대해 범인이 잡혔는지를 알고자 하나 태평한 경찰관의 모습에 분노하고 충동적으로 총을 구입하게 된다.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총격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우발적으로 범인을 쏘게 된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후, 지하철에서 시비를 일삼고 그녀를 위협하는 흑인들을 응징하고 며칠을 차에 갖혀 성적 학대를 당하던 여인을 구해주면서 이제 그녀는 언론에도 등장하게 되는 정의의 사도가 되어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혼란스럽다. 라디오 DJ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가 어느새 복수의 화신이 되어 세상의 악과 대적하게 된 것이다. 



다시 방송을 하게 된 그녀는 말한다.  "뉴욕은 더 이상 멋진 도시도 아니며 안전한 곳도 아니다"




그러던 중 사건을 수사하던 머서 형사에게서 자신을 폭행한 범인들의 얼굴확인을 요청받은 에리카는

범인들의 얼굴을 보고서도 부인하게 되고 자신이 직접 복수를 할 결심을 하게 된다.

 

에리카와 자주 마주치며 직감적으로 그녀가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짐작하게 된 머서 경관은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공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은연중에 그녀에게 말한다. 




머서 형사가 뒤쫓던 마약사범을 처리하기 전에 에리카로부터 전화를 받은 머서 형사는 직감적으로 그녀가 일련의 모든 사건의 범인임을 직감하게 되고 마지막 복수를 결행하는 그녀의 뒤를 추적하게 된다



이제, 자신의 삶을 파괴했던 범인들의 은신처를 알아낸 에리카는 폭행당하던 영상이 담긴 메시지를 머서 형사에게 보내고 마지막 복수를 위해 총을 든다. 
 

 

 어느날,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고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린 한 여자의 복수극이라는 설정 속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과연 어디까지이며 직접 단죄를 하는 심판이 옳은 것인지 법의 테두리에 들어가 정의를 행함이 옳은것인지의 물음을 던지는 영화.  정말 그 모호한 물음에 대한 해답은 과연 무엇일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4-3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지성미가 넘치는 배우지요.
혼자서 고독한 투쟁을 하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면 한 번 시청해보고 싶네요^^

칼리 2008-05-05 03:42   좋아요 0 | URL
네.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하고 영화 보는 내내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쥬베이 2008-05-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디 포스터도 이제 나이가 꽤 되겠네요^^
칼리님, 영화도 좋아하시고 스포츠도 좋아하시고 문화시민이십니다^^

칼리 2008-05-05 18:01   좋아요 0 | URL
62년생이니 정말 꽤 된 나이지요...문화시민...글쎄요..^^;;;
 

전 세계적으로 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흥행에 성공한 본 시리즈의 완결편!

이 시리즈를 통해 냉철하고 지성적인 첩보원의 이미지를 굳힌 맷 데이먼이 냉혹하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진다.

전편에서 애인을 잃은 본은 본격적인 복수를 위해 CIA심장부를 겨눈다.

뉴욕 CIA위장 기지에 가디언지 런던 특파원 로스의 전화가 걸려오고 본의 정체와 잠적에 관한

폭로, 특급 비밀계획인 트레드스톤에 대해 제보한 인물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에 로스는 CIA의

표적이 되고 우연히 로스의 기사를 보게 된 본이 그와 접촉을 하던중 CIA에 의해 로스는 살해된다.

본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된 CIA는 그를 표적으로 하는 트레드스톤 작전을 실행시키고 ...

한편 트레드스톤의 실체에 대한 제보자가 CIA 스페인 지국장임을 알아낸 본은 스페인으로 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베를린에서 전출되어온 요원인 니키를 만나 위기 상황을 벗어나게 되고

유일하게 본의 실체에 접근할수 있었던 제보자가 암살요원에게 살해당한다. 니키와 본도 암살표적

이 되지만 역시 주인공이 이쯤에서 죽을수 있나...니키를 은신시킨 본은 정면대결을 위해 뉴욕

CIA본부로 향하는데......

 조미료 없이 깔끔한 본의 액션과 이 시리즈 전편을 통해 자동차 추격씬의 묘미를 여과없이 보여

주는게 이 영화의 또하나의 볼거리다. 또한 세계 각국을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도 빼놓을수

없는 비주얼이다. 결국엔 드러나는 본의 실체 역시 꽁꽁 숨겨져 왔던 결말이란 점에 비추어볼때

그리 대단한 실체는 아니었지만 항상 결말보다야 과정이 더 흥미진진한 법이 아니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 5원소를 통하여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한 "밀라 요보비치" 가 강력한 여전사로 돌아온

레지던트 이블의 세번째 시리즈.

전편에서 엄브렐라사는 T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라쿤시티를 송두리째 폭파하지만

바이러스는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급기야 전세계를 황폐화 사막화 시키게 된다. 일행들의 안전을

위해 떨어진 앨리스를 찾는 아이작스 박사는 프로젝트 앨리스를 실행시킴으로서 좀비들의 인지능

력을 향상시키고 인육을 먹는 습성을 없앰으로서 단순 노동인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그 와중에 앨리스의 혈청을 주입해 만들어낸 앨리스의 복제 인간들이 그 성능에 못미치자

무참히 버려지게 된다. 그 수는 무려 86명에 달한다. 위기에 처한 일행들을 구하고 그들과 여정을

같이 하게 되는 앨리스의 위치가 아이작스 박사에게 포착당하게 되고 앨리스의 혈청을 주입받아

더욱 강력해진 좀비들을 그들에게 보내게 된다. 결국 그 작전에 실패하고 좀비에게 물리게 된

아이작스 박사는 기지로 돌아와 다량의 혈청을 주입하게 되고 그 결과 초인적인 능력이 아닌

초인적이 괴물로 탄생하게 된다. 한편, 사람들의 생존이 확실시 되는 알래스카로 동료들을

떠나보낸 앨리스는 홀로 기지에 침투하는데....

밀라 요보비치의 강력한 액션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남자들의 액션도

볼거리지만 왠지 여자들의 액션이 더 진지하고 통쾌한것 같다. 더욱이 운동하기를 죽어라

싫어하는 둔한 몸치인 내게는 정말 부러운 대상이 아닐수 없다.

단! 내용은 별로 없다. 앨리스의 빛나는 액션만 작렬할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굴에 주름만 조금 늘어난 "존 맥클레인" 형사가 돌아온 오랜만에 나온 다이하드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홍콩에서는 조미료 치지 않은 성룡의 액션이 있다면 할리우드에는 아날로그 액션의 대명사인

"부르스 윌리스" 가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특별히 액션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생활에 활력이

없을때 보면 정말 힘이 불끈 솟는 영화이다. 더구나 나와 비슷한 아날로그형 인간에 기계치이자

컴맹인 맥클레인 형사의 온몸을 내던지는 액션을 보면 화려한 C.G에 무장된 요즘 영화들에서 보

기 힘든 또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 시리즈는 달라진 세상을 반영한듯 "디지털 테러" 에 무차별적으로 당하게 되는 미국을 그린

다. 전직 국토안보부에서 소속되어 국가의 테러 시스템의 허점을 파헤치다 축출된 "가브리엘"은

돈을 노린 디지털 테러를 자행하게 된다. 그 1단계가 도로 교통 마비, 2단계가 금융, 3단계가 전력

으로 이어지는데 그 테러의 하위 해커였던 매튜와 함께 가브리엘 일당을 처결하러 맥클레인이

나서는데....

전작만한 속편이 별로 없듯이 내가 보기엔 이번 시리즈 4편도 전작들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C.G로 무장된 요즘 영화들속에서 오히려 맨몸으로 부딫치는 이런 액션을 보고 나니

소소한 재미도 느낄수 있다. 정말 아날로그 액션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영화중 맥클레인이 "영웅"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신다.

"난 영웅이 아니야.......(중략)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것 뿐이지. 당연히 해야 하는일을

사람들이 하지 않으니 내가 할수밖에..."

듣고 있던 매튜 "그러니까 영웅인거죠"..

맞는 말이다. 요즘은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영웅이 되는 세상....결코 좋은 사회상은 아니다. 어쩌면 그런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일지도 모른다고 잠깐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