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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평점 :
사랑의 무한한 항상성( 생체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수행되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온•pH•삼투압이나 각 생화학 성분을 비롯하여 그 밖의 다른 체내의 환경(내부 환경)이 항상 어떤 좁은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내부 환경의 항상성 유지라 부른다. 이 조절의 주역은 자율 신경계와 내분비계이고, 그 피드백기구와 길항적(拮抗的) 이중 지배에 의해 내부 환경의 항상성은 정확히 유지되고 있다. 항상성의 파탄은 질병 또는 죽음으로 통한다. 운동시에 호흡•순환이 촉진되고 발한(發汗)이 왕성하게 되는 것은 운동에 의해 생기는 산소 부족이나 이산화탄소의 과잉 생산, 체온 상승 등의 내부 환경의 문란을 가급적 적게 하거나 속히 정상치로 복귀시키려는 항상성 유지 기능의 발현이다.)
에 의거 몸과 마음의 변화가 있어도 사랑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유쾌하고, 발랄한 황당한 러브 스토리
늘 미적지근한 경민과 사랑을 하고 있는 한아 그녀는 경민의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 늘 불만이다.
그런 경민이 어느날 다른 모습으로 변한채 돌아와 한아를 두렵게 한다.
겉 모습과 행동은 같아도 이전의 경민과 다름을 눈치챈 한아 호신용 무기를 지닌채 산으로 향하는데 산에서 그 둘만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다시 하게 되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낯선 외계인과의 사랑이 허황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부하지 않다.
또 다른 경민의 모습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모든 인간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시각으로 사랑을 하며 끝 까지 지켜주는 외계인의 아낌없는 영원한 사랑은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랑 같다.
미래에서나 가능한 기상천외한 사랑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어 버렸다. 보건교사 안 은영의 황당함에 더 없이 미래 지향적인 사랑 이야기 가 또 다른 사랑의 방법을 제시 하는것 같아 흥미롭다.
우리가 흔히 하는 다양한 사랑의 방법이 있지만 전 세계를 뛰어넘어 우주의 선택을 받은 한아 그녀를 사랑하는 존재하지 않는 실체와 영원히 함께 하게된 그녀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왠지 그 둘의 사랑은 가능할것도 같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원한다면!
"갑자기 한 순간, 네가 나를 완전히 잊었다는걸 깨달았어,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순간 이후로 다시는 날 생각 하지 않은걸 알았어 완전히 잊혀 버리는 시점 말이야 그게 굉장히 실체를 가지고, 누가 친것처럼 쿵 때렸달까, 전혀 과학적이진 않지만"
어떤사랑은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랄라 하고 계속 되기도 한다. 우주의 가장 잘에서 일어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러브스토리의 시작 이면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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