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창문 -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상 하면 다양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좋은점이 있다.
또하나 수상작과 후보작을 만날수 있다.
단편이라 여러 작품을 만날수 있다.
주관적인 입장 이지만 20편의 후보작 중 대상은 편 혜영작가의 호텔창문 이 수상 했고 나머지 여섯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놀라운 사실은 작품 모두 여성작가의 이야기 라는 점이다.
주목받는 여성작가들이 샘솟듯이 나오는데 남성 작가들은 지지 부진 하는듯 하다 분발 하시길 !

편 혜영
(호텔창문)
어릴적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고 죽은 사촌형 때문에 항상 죄의식으로 살아가는 운오
그는 항상 형의 제사때 고향을 방문한다.
형의 죽음을 애도 하고 살아있는자신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하지만 항상드는 의구심은 다르다.
어린시절 자신에게 못되게굴고 항상괴롭 히던 불량청소년 이었던 사실을 자신을 구했다는 이유 하나로 평생 형의 그늘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운오의 심정은 남다를 것이다.
죽은 사람을 생각해야하고, 자신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 으로 괴로워 해야 한다는 사실
현실은 늘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것 같다.
삶과죽음이 한 순간에 자신과 사촌형의 이미지를 바꿔 버린것이다.

p27
그렇기는해도 형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무섭고 겁이났다.
죽기전에도 형은 그런 존재였는데 죽고 나니 더 두려운 사람이 됐다.
고마운 적은 없었다.
자신을 구해 줬어도 마찬가지였다.
형이 자신을 살린 걸 생각하면 언제나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김 금희
(기괴의 탄생)
기이하고 괴상한 일들이 윤령씨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음악스승이자 선생님의 이혼과 알수 없는 와사비같은 대학원생과의 사랑.
직장동료 리애씨의 20년의 무구한 사랑.
사랑은 기이하고 괴이한 것일까?

p57
나는 한동안 사랑의 무구함을 인정할 수 있었다.
그것이 발생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빛무리처럼 갖게 되는 어떤 형질에 대해.
그건 더 이상 와사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리애 씨가 자신의 애기를 더 들려주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김 사과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국문학도 이 수영과한비는 대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다.
서로에게 끌려, 필요한 존재들이 되어간다.
그들에게 서로의 의미는 무엇일까?
운명을 바꾸어놓은 친구의 만남 과연 옳바른 선택 이었을까 궁금하다.

p82
우주가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인가? 그렇다면 그 메시지의 내용은 무엇인가?

김 혜진
(자정 무렵)
유리를 둘러싼 삼각관계 라고 생각 했지만 아니다.
드러내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관계에 대한 입장은 난처하기도 하고 무언가 부족한 모습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행동이 이토록 어려운 일일까 사회적 편견과불합리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

p118
어쨌든 점진적으로 그런 사람들도 우리가, 사회가 끌어 안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회적 약자,마이너리티, 관용과배려.듣다보니 거기엔 너와나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주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조 지영씨는 엄마와 조카 송이와함께 산다.
작은 서점에 근무하면서 옆가게 준호씨와 연애를 시작한다.
무언가 다른 시각으로 살아가는 지영씨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p154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 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조 남주
(여자아이는 자라서)
결혼과 육아 그리고 직장 생활의 고충 물고 물리는 쳇 바퀴 속에서 자신의 참 모습은 무엇인지 아이를 키우면서 느는건 허탈감 뿐일까?

p178
그때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주하를 낳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상상 해보곤 했다.

최 은미
(보내는 이)
진아씨와영지씨는 아이들의 이름이 윤이라는 공통점으로 친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함께 공유하며 아이들이 커 가면서 둘 사이도 친하다고 생각 했는데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는것없이 헤어졌다는 아쉬움이 태풍에 사산 조각난 창문처럼 후유증이 큰 이야기.
p211
˝아이가 먹어선 안 되는걸 내가 먹어야 했기 때문이야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었거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끔찍한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오래전 1968년 에 쓰인 이야기가 지금의 시대 2019 에도 통한다는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복지국가인 스웨덴 이지만 그 시대에는 역시 과도기 였다는 생각이든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해서 어지러운 시간 이었지만 나름 정의로운 사람들의 행동으로 지금의 복지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작가가 추구하는 정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선의의 행동을 강조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상황이다.

이야기는 전직경찰서장 뇌만 경감이 입원한 병실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이것은 정부에 대한 저항이 담긴 정치적 살인일까?
수사관으로서. 동료를 죽인 살인자를 검거해야 하는 마르틴 베크는 실마리를 찿으려 분투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찰 조직의
추악한 민낯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건조사를 위해 뇌만경감의 주변을 조사하는 베크는 그의 과거 행적에서 폭력적 성향과 불합리한행동을 인지 하는데!
경찰의 민낯을 한마디로 말해 부조리의 온상을 파헤친다.

과도기정부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시점인 가운데
마르틴 베크는 경찰의 갑질에 주목한다.
죽은 뇌만 경감의 과거 행적에서 폭력성과 불합리한 점을 옴부즈맨을 통해 밝혀내는데

한 사람의 원한이 이토록 큰 사건이 될줄 누가 예상했을까 .
하지만 현실에서 언제나 벌어질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이아기다.

결국 범인의 실체를 발견하고 최후의 대응 을 하게되는데
부조리한 현실타파를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p61경찰의 일은 현실주의, 정해진 절차, 집요함, 체계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다.
물론 까다로운 사건이 우연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우연이란 융통성있는 개념이고 요행이나 운과는 다르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찿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베크와그의식구들 은 점점 좁혀오는 범인의 윤곽에 흥분하기 시작한다.

결국 범인은 최후를맞이하게 되는데
시리즈 내내 이루어 지는 인물들의
출현이 내심 재미를 더한다.
갑질을 일삼던 경찰 수뇌부의 죽음을 통해 권력의 민낯과함께 정의는 어디까지 존재하는가의 물음을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실현되기 마련이다.

p61
경잘의 일은 현실주의, 정해진 절차,
집요함, 체계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다.
물론 까다로운 사건이 우연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우연이란 융통성있는 개념이고 요행이나 운과는 다르다는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279
이제 우리는 늙어서 찬밥 신세가 되었고 세상도 다 틀렸지만, 만약에 삿뇌가 이렇게 될줄을 미리 알았다면 아예 자식을 안 낳았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내 우리를 속였죠.
누가요?
정치인들,정당대표들, 우리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

하지만 죄다 도둑놈이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경찰에 븥잡히고 싶다면 가징 확실한 방법은 경찰관을 죽이는 것이다.
스웨덴 범죄 역사에는 해결되지 않은 살이사건이 무수히 많지만 경찰이 관련된 살인 사건 중에는 미해결 사건이 한 건도 없었다.

자기 식구들은 자기가 감싼다는 원칙으로 살아온 경찰들의 추잡한 관행이 결국 사건은 더 크게 만들고 시리즈를 흥분되게 만들었다.
간간히 나오턴 인물등장이 사라지고 또 다른 이들의 활약상에 시리즈는 점점 흥미를 더해 가는데 작가의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가 지금도 빛을 빌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 하루 30분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이야기
안정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뒹굴뒹굴 거리고 싶을때가 있다.
하고 싶은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쉬고 싶을때, 인생의 긴 여정에서 한 번쯤은 겪어봄직한 순간이다.
우리 몸이 쉬고 싶다는 신호 일까 아니면 움직 이라는 신호일까?
자신의 뜻대로 되지않을때 우리는 분노하고,절망하고 좌절하는 순간을 거쳐 마지막 까지 가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다 보면 다시 새로운 앞날이 펼쳐진다.

p49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인내심이 강한 사람은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게 된다.
인내를 가진 사람은 포기 하지 않고 지속한다.
우리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은것은 살다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 승리하는 성취감을 맛 볼수 있다.

그녀는 한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 뭘 하며 시간을 보내지?˝를 고민하던 평범한 백수였다.
어렵사리 유명IT회사의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6개월 만에 박차고 나왔다.
중국항공사에 합격했지만 사드문제로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을 기다렸다.
합격자200명 중에서 유일하게 비자를 받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고 잠 못 드는 밤이 싫어 달리기 시작했다.ㅡ앞날개ㅡ

그녀가 달리기 시작한 이유다.
가벼운 걷기에서 빠른 걸음 그리고 러닝 다시 마라톤, 철인 삼종 경기, 울트라 트레일러닝 까지 진화 하면서 마라톤 풀 코스까지 완주하고 달리기 행복전도사로 거듭나고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에서 시작해서 달리고 나서 부터 찿아온 좋은일 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달리기의 좋은점 그로인해 파생되는 긍정정인 효과를 널리 전파하며 각종 행사에 참여 하며 웃음을 전도하고 있다.

˝이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달려 보기 전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모른다.
그녀가 달리면서 깨달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레나(2004,11)미필적 고의에 의한 보고서(2010,3) 의 소설을 읽은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책장속에서 곰팡내와 먼지낀 더께속에 숨어있던 책을 찿아보려 했지만 찿지 못했다.
아련한 기억속에 이름만 기억하고 책 날개속에서 다시 확인한 이름 그녀가 맞았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 하기론 슬픔, 차가움, 외로움이 한데 어울어진 작품 속에서 무언가 찿기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이야기들로 기억한다.

그런 작가의 따뜻한 표지와 설레임 가득한 정을 느낄수 있는 ‘참 괜잖은 눈이 온다‘를 읽었다.

지나간 시간들을 붙잡을 수 는 없지만 기억을 되살리며 아련한 향수에 젖어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들은 나의 어린시절 아니, 모두의 어린 시절과 흡사하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수 많은 집을 전전 했던 아련한 시간들
골목에서 아이들과 뛰어 놀다 누구 누구의 이름을 부르며 제 집으로 하나, 둘씩 사라지던 골목길 끝까지 남아 열심히 뛰어 놀았던 삼형제 의 아련한 추억들

엄마아빠와 형제 자매들이 함께자던 좁은방 그래도 나에게는 두개의 방이 그나마 위안 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병들어 누워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외면 하던 시절 까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잘못한 아버지의 입장은 병으로 어느정도 용서 됐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그저 씁쓸하기만 한 추억이다.
그나마 작가의 아버지는 많은 추억 거리를 남겨준것 같다.
무뚝뚝 한 것 같으면서도 대입시험때 교문앞에서 기다려 주고 함께 식사하던 일은 평생 잊지못할것 같다.

p159
삶이란 참 묘하다.
눈을 뜨면 날마다 새로운 날이지만 실상 삶의 관성은 어제를 포함한 기억속에 있다.
살아봤던 시간의 습관으로 살아보지 않은 시간을 더듬어 가는것, 현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과거인 그런 게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와현재를 조망하며 추억을 한줄 한 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든 느낌이다.
때론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희망이자 행복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p189~190
가족은 지겹고 무겁지만, 그 하중으로 나를 지그시 눌러주는 어떤 안온함도 있는 것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견뎌지기도 하는 것이다.
증오와 애정 사이의 연민과 이해의 운명체, 가족이란 건 결국 그런 게 아닐까.

엄마의 마음도 아빠의 마음도 시간이지나서 아주 서서히 깨닫게 되면서 그 시절 깨닫지 못한 사랑을 뒤 늦게 깨닫게 해준 글들은 가슴을 적시게 해준다.
어린시절과가족, 사회전반적인 문제들 젠더, 취업, 교육 등등 시사적인 문제들을 부드럽지만 예리한 눈과 적절하고 합당한 이치로 판단하는 글들은 작가의 옛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게 해준다.

올 겨울에는 책표지 처럼 눈이 가득 쌓여 발자국 소리 크게 남기며 걷고싶은 생각을 해주게 해서 정말 기쁘다.

p182
사는 게 어려울때, 마음이 정체될 때, 옴짝달싹할 수 없게 이것이 내 삶의 바닥이다 싶을때, 섣불리 솟구치지 않고 그 바닥 까지도 기어이 내 것으로 움켜쥐는 힘, 낮고 낮은 삶 사는 우리에게 부디 그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 썰록
김성희 외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나기와 운수좋은날에 좀비를 섞어 양념을 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비빔밥이 나왔다.

소년과소녀의 애절한 사랑은 역사나 이고 소나기에 흠뻑젖은 땀냄새와비린내는 역겨운 피비린내로 변하고, 소녀의 청순함은 잔혹한 좀비로 변했는데 여전히 잔망스럽다는 말을 듣는 소녀가 아쉽다.

운수좋은날은 우여곡절끝에 작가가된 해원이 남편의협박에 폭식증으로 주체할수 없는 식탐에 비대해진 몸으로 집에 칩거하다가 세상밖으로 나와 좀비에게 물려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운수좋았던 날을 그리고있는데 미진한 스토리에 허망한 결말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