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틈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이 단조롭고, 무의미하고 하여간 뜻대로 안되는 것이 삶이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간다.
한 두달을 무언가에 빠져 게을러 지기 시작하자 끝도 없이 나락으로 빠지는 듯 하다가 쌓여가는 책 더미 속에서 또다른 환영을 봤다.
허물 벗어 나무에 곱게 사라져가는매미의 모습 이었을까?
작고 짧은 책으로 다시 기운을 차려본다.
일상의 단조로움 집과동네 아이들 그리고 이웃집 여인들이 지겨워지는 시간 그런 시간속에서 벌어지는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흘러가는 대로 무던하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참지말고 때로는 미친척 하고 돌아이가 되어보자.
착하게 모든걸 참고 살다가는 오래 못 산다.
p45때로는 존재의 이유 조차 파멸의 원인이 된다. 멀쩡하게 매달려 있던 줄이 갑자기 끊어지거나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깨닫지 못한다. 틈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깨진 뒤에야 그게 애초에 견고 하지 않고 연약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