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모습을 마우스로 그려봤다. 어려워 보이지만 점묘법처럼 마우스 커서만 크고 적게 해가며 콕콕 찍으면 이렇게 그림이 된다.
겨울 하면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 보면서 귤 까먹는 맛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귤이 너무 맛이 난다.
그러니까 너무 달다. 어릴 때는 귤 하나 까서 입에 넣으면 미간이 좁혀지며 “와 씨그럽노”라고 했는데
요즘은 모든 귤이 전부 맛이 너무 난다. 맛이 전부 달다. 귤 정도는 좀 쎄그라버도 괜찮잖아.
너무 단맛만 나서 배신당한 기분이라 예전에 요즘의 과일은 배신을 한다며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 댓글에 농가들 다 죽일 작정이냐며 설레발을 쳤다.
나 같은 정도의 글에 농가가 죽을 정도면 그 농가는 빨리 죽는 게 낫다.
겨울 하면 군고구마다. 제대 후에 아파트 단지 밑에서 군고구마 장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파트에 배달해 달라면 한 개라도 다 배달해 주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을 때에는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줬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나 군대 있을 때 겨울에 크리스마스카드 병력으로 빠져서 카드만 몇 백장 손으로 일일이 그려서 만들었었다. 그냥 훈련받는 게 더 나을 뻔했지만.
내가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들면 진짜 예쁘거든 ㅋㅋ 세상에 하나뿐인 예쁜 카드라 인기가 좋다.
아무튼 그때 군고구마 팔아서 여행 다녀왔다. 여행 가서 깜짝 놀랄 만한 유명인을 만났는데 누구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