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영화가 전반적으로 전부 하양 평준화다. 우리나라도 천조국의 영화들도 대부분 그렇다. 작가주의는 사라지고 죄다 돈을 벌기 위해 속편, 후속 편, 스핀오프 같은 영화들뿐이다. 재미는 있지만 재미가 없다.

새로운 각본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보다 2편을 만들어서 자본을 끌어 모으는데 급급하여 만든 영화들뿐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코로나시기에 만들어서 개봉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 창고에서 꺼내 개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영화 보는 취향이 코로나 전과는 달라졌다. 이 정도면 되겠지 같은 생각으로는 어림없다.

할리우드가 더 심해졌다. 피씨주의로 도배하다 시피한 영화를 마구 만들어 내고 있다. 영화가 망하는 줄 알면서도, 똥구멍에서 똥이 흘러나오듯 끝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영화는 창고에서 꺼낸 철 지난 영화들은 100억 이상 들여 만들어서 개봉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가 줄줄이 극장에 걸리고 있다. 이런 자본이 많이 든 영화들은 극장과의 이해관계로 여기저기 전부 상영을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극장으로 발걸음을 더 오지 못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러니 작가주의가 강한 감독들이 한국에서 영화 만들기를 포기하고 외국으로 가버리고 있다. 이런 문제는 문학 쪽의 ‘시’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삼류 시인이라 일컫는 류근 시인도 말했지만 지금 시인들은 전부 아류밖에 없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 나오는 젊은 시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시가 이게 시인지 문구인지 온통 아류다. 자신은 자신이 쓴 문구가 정말 시라고 생각하는지. 여름은 덥고 바다는 깊다. 같은 누구나 하는 말을 써 놓고 시라고 출판까지 하고, 강연으로 이어간다. 미추어버린다. 비판을 하면 비난으로 듣는다. 고민 없이, 고통 없이 시가 그렇게 술술 나오다니 이 문구쟁이들아.

극장들아 대작들만 극장에 올리지 말고 적은 규모의 영화, 소자본의 영화, 작가주의적인 영화들을 상영하라고. 영화비가 싼 것도 아니고, 이 극장 놈들아.라고 외치고 싶지만 작가주의 영화들이 아무리 상영을 해도 사람들이 보러 가질 않으니. 사는 게 이렇게 복잡하네.

아무리 그래도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좀 그렇지 않나. 뭔가 개에 대한 고민이 없이 영화를 만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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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o99 2024-08-11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기존 재난 영화의 형식을 아무 생각없이 베낀 작품이어서…

교관 2024-08-12 17:04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