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8Oz7DG76ibY
며칠 전에 악뮤의 다이너소어를 들었다. 듣자마자 든 생각은 왜 아직도 그림자처럼 저스틴 비버의 음악을 질질 끌고 가냐는 것이다. 정말 저스틴 비버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제일 잘 나가는 천재 뮤지션들이 지금까지 계속 그러고 있다.
십센치의 아메리카노를 들었을 때에도 이건 뭐 지미 페이지의 기타 연주를 그대로 들고 와 버렸잖아. 심지어는 기타 연주로 강약을 조절하는 그 호흡을 통째로 들고 와서 아메 아메 아메 하는데, 아이 진짜. 그냥 가수들은 오마주를 했다고 하거나 지미 페이지의 곡이 너무 좋아 따라 했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일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국 사람들이 (너무 유명하지만) 지미 페이지를 잘 몰라서 그냥저냥 넘어가려는 걸까.
음악평론가들이 말하길 이미 좋은 음악적인 음역은 6, 70년대에 다 나왔다고 한다. 그 이후는 세상에 나와있는 음악을 가지고 변형하는 곡들일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제 노래는 선배 가수 누구의 음악을 카피를 했다던지, 들고 왔다던지. 그렇게 인정을 한다고 해서 누구 하나 나무랄 사람이 없는데 어째서 몰래몰래 훔쳐오듯 가져와서 그 분위기를 내려는 걸까. 내가 만든 곡에 흠집이 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일까.
영국의 버브는 롤링스톤즈의 음을 샘플링해서 만든 비럴 스윗 심포니가 그렇게 인정하고 말하면서 더더욱 세계적인 노래가 되었다. 20년이 넘었는데도 현재도 비럴 스윗 심포니는 여기저기 나온다. 노래가 너무 좋다. 물론 저작권의 많은 부분이 롤링스톤즈에게로 돌아가지만 말이다.
https://youtu.be/1lyu1KKwC74
요즘 유튜브로 한예슬이 난리다. 우리 사랑하게 내버려 두세요, 좀.라고 한다. 사랑만 하기도 벅찬 세상에서 한예슬은 답답한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제1선으로 보이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에게는 이런 관심과 간섭을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이 나무라는 것은 불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래방에는 호스트가 접대를 할 수 없는데 손님과 호스트로 만났으니 사람들의 방점은 거기에 있고, 한예슬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 우리 좀 내버려 두어라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건 천만번 맞는 말이나 역시 불법은 안 된다는 게 사람들의 입장이다.
한예슬과 남자 친구처럼 호스트와 손님으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해서 부자가 되고 유명인이 되면서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나라의 자랑이 된 경우도 있다. 누구일까. 바로 일본의 자랑 아사다 마오다. 마오의 아버지가 호스트 출신의 아주 잘생긴 사람인데 손님으로 온 여자와 결혼까지 해서 마오를 낳았다. 이런 사실은 일본 사람은 대체로 다 알고 있다.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그 사실을 떠벌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마오의 아버지가 재일교포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본의 자랑인 마오의 아버지가 재일교포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든 것이다. 호스트 출신으로 거기서 벗어나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여 성공하여 부자가 된 마오의 아버지 정도에서 끝나면 오히려 일본은 계속 언론을 통해서 내보냈겠지만 재일교포가 그 모든 걸 가로막고 있었다. 일본은 마오에게 전용 링크장까지 만들어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다.
우리나라 김연아와 너무나 대조되는 상황이다. 김연아는 아이들이 노는 아이스링크장에서 연습을 했다. 그런 걸 보면 김연아는 은퇴 후에도 정말 자기 관리가 대단하다. 마오는 은퇴 후 두 달이 지난 후 언론에 공개된 모습은 살이 쪄서 뚱뚱해진 상태였다. 어찌 보면 그게 정상일지도 모른다. 평생 운동만 한다고 내내 격한 연습 덕분에 살찔 여유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맞이한 자유로운 생활에서 살이 찌는 건 당연하다. 축구의 최용수 감독을 봐도 그렇고, 농구의 문경은이나 박세리도 그렇고. 그런데 김연아는 똑같다. 정말 관리가 철저하다. 예전 홍콩 여배우 종초홍이 그렇다. 지금 60대인데도 모델을 하고 있으며(확실하지 않음) 무슨 회사더라? 거기 CEO를 하고 있는데 여태껏 달고 맵고 짠 음식과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전지현의 생활이 그렇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어떻게 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이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뭔가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나처럼 일개 하찮은 개인도 매일 조금씩 조깅을 하고 먹는 것을 조절해서 지금까지 비슷한 체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십 년 전의 옷도 아직 입고 있다. 무엇보다 내 친구들은 다 몸이 비대해지고 커졌다. 회사생활과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먹고 마시고 적게 움직여서 그렇다. 그래서 지금 같이 만나면 차이가 많이 난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의 몸은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론데 먹는 음식은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더 맛있어졌다. 그러니 유명인들은 오죽할까. 뭐든 습관이 되어 버리면 남들이 뭐라 하든 간에 그 생활이 편해지고 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번 방탄의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이번 버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또’ 해보자.이번 영상은 유튜브 Burmseon Lee 채널의 영상이다. 버터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로 검색하면 정말 어! 마! 어! 마! 하다. 지난번 다이너마이트에서 제이 홉의 깜짝 마이클 잭슨의 오마주 댄스의 반응만큼 뜨겁다. 전 세계의 아미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 역시 개 난리다.
https://youtu.be/heBwG4vHP04
특히 일본은 방탄에 대해서 연일 보도를 하며 방탄의 행보에 일각을 세우며 초를 다투며 방탄의 소식을 전하는 느낌이다. 유튜브의 여러 채널 중에 Burmseon Lee의 영상을 보면 일본인들의 반응을 잘 볼 수 있다. 풀 영상으로 보면 일본의 예능인들이 방탄에 보이는 반응이 어떤지 볼 수 있다.
소식도 자세하게, 세세하게 전하고 있다. 지난번에도 말한 것처럼 아주 이상하고 기묘한 건 한국의 어떤 방송에서도 방탄에 대해서 이렇게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방탄 소식을 전하는 온도가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라면 한국의 방송은 누구도 들어가지 않은 호텔 풀 사이드의 고요한 수면처럼 그야말로 조용하다. 온도도 미지근하다.
어째서 그럴까. 정말 신기하고 이상하다. 공중파에서 방탄에 대해서 다루지 않으면 케이블에서라도 방탄의 소식에 대해서 다룰 법도 한데 고작 2016년도의 방탄 콘서트 정도를 보여줄 뿐이다. 그러니까 그 어디에서도 일본에서만큼 다루지 않는다. 방송뿐 아니라 그 어떤 언론에서도 방탄의 버터에 대한 소식을 이만큼 전하지 않는다.
그 이면을 벌려보면 아주 길고 긴 이야기가 숨어 있다. 70년대 이후 방송가와 언론의 유착 같은 것들. 자본이 먼저 오고 간 다음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지고 팬들이 뒤를 따르는 폐습이 있었지만 유튜브가 도래한 이후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팬들이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어서 우리나라 꼰대 언론과 방송국 놈들은 아마도 흥!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얼른 물갈이가 되어야.
니들은 그러라 그래, 그러기나 말기나 방탄의 버터는 연일 도장 깨기 하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