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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이야기 - 독서중독을 일으키는 진짜 벌레들의 유쾌한 반란
스티븐 영 지음, 우스이 유우지 엮음, 장윤선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가끔 현실과 책속의 이야기 특히 소설속의 이야기와 구분을 못하는 병이 심각한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임상실험을 한 결과물이라 착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이건 완전 내 이야기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난 심각한 상태의 책벌레감염자다. 실제 집안책장에서 책벌레를 본적도 있다. 시력이 나빠서 글자는 잘 못읽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책벌레는 봤다면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 책벌레라는 놈은 인간의 시력으로 볼수있는 놈이 아니다.
어쩌면 이 책은 누군가 진실은 약간 둘러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내 주위에는 이런 중증환자들이 많다. 한가지 종류의 책벌레가 아닌 여러군데 전이되고 나름의 세포분열로 인해 변종들로 복합적 감염자들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심각한 상태로 늘 책을 고파한다. 매일 인터넷 서점을 뒤적뒤적하다. 아직 못 읽은 책이 산을 이룸에도 불구하고 산다. 그리고 한권 또 한권 그러다 얼마 이상은 할인이 ...... 그러면서 또 읽은 책중에 이 책은 동생이 읽으면 좋을 책, 이 책은 친구딸이 좋아 하는 스타일 그러면서 장바구니 가득 구매하는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길가다 서점도 그냥 못 지나친다. 인터넷서점에 포인트에 적립금에 할인까지 있음을 알지만 눈에 보이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카드는 인터넷 출판사 제휴카드, 청구서에는 인터넷 서점, 이곳 저곳 그것도 모잘라 핸드폰 소액결제에도 책값이 매달 나온다. 이러다 책값때문에 파산하는건 아닌지 지름신이 파산신을 소환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심각성에 요즘은 조금 자제한다.
만약 나에게 선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준다면 아주 좋아 할것이다. 하지만, 그 반지금액만큼 책을 사준다면 그사람을 사랑할 것이다. 그정도 금액을 할부로 그러니까 매달 10권은 사 주겠다는 남편을 그래서 사랑한다. 아마도 그렇다고 하면 완전 삐지겠지만 남편과 아들이 나를 광자를 쓰는 여자로 보니 조금은 이해하리라 난 내 상태가 아주 특별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그저 편범한 책벌레 감염자의 한사람일 뿐이란 것을 알았다. 불치의 병이나 그저 이렇게 살다 가는게 소원이다. 심하게 변종만 발견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이렇게 빠질 수 있는 책세상이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