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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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것은 비극의 기억이다.

누구나 학창시절 기억은 많은 추억으로 아픔과 슬픔, 즐거움, 그리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 중에도 사춘기시절에 한두번 자살을 생각해 본이도 많을 것 같다. 나 또한 차라리 죽어 버리면 나를 위해 울어 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햇지만 사는 것보다 죽는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니 아무나 실행하는 일은 아니다.

이 책은 비극의 기억이다. 라는 제목처럼 비극이 될 수 있었던 기억을 이야기한다. 중학생들의 사고와 생활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읽는 내내 그래 중학생들의 생각으로 충분히 그럴 것 같아. 그런 생각들과 정말 중학생이 쓴 것 같이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잘 표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상상인지 작가의 추억인지 아니면 조사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청소년 소설을 자살이 들어간 소설을 읽으며 얼마전 본 연화 건축학개론이 떠오른 것은 나만의 감성 때문이겠지만 아마 어쩌면 당시에 자신도 모르게 지나간 첫사랑들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사치나 세리카 등 친구들이 이 책을 본다면 조금은 부끄럽고 챙피하기 도 하지만 같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기록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도쿠가와는 그시절 소심한 남학생을 너무도 잘 표현 한 듯하다. 정말 약간은 비극이지만, 아름다운 비극의 기억임이 확실하다. 그들의 기록은 나에게도 조금은 공감 아니 많이 공감가는 부분으로 인해 옛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미스터리가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거야? 아름다운 청소년의 이야기다. 호러는 좀 많이 무섭고 미스터리가 좋다. 하지만 이렇게 가벼운 미스터리는 더 좋다. 일본에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뭔상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상을 받았다니 더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너무 밝고 맑은 청소년 소설들만이 존재하라는 법이 없으니 미스터리 청소년소설 멋질것 같아 선택했다.

완전 탁월한 선택인 듯하다. 하나 아쉬운건 초판 1쇄다 보니 오타를 발견한 내가 좀 얄밉다. 하지만 1판 1쇄를 가진것은 뿌듯할 정도로 이 책이 좋다. 주위에 추천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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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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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란 숫자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겠다. 울 아버지가 살아가신 인생에서 마흔은 인생의 85%이상을 살아서 이젠 남은 15%의 마무리가 남은 시간이고, 현재 우리 아버님의 연세로 본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청년의 시간 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나이가 마흔일때는 조금은 절망하고 다시 일어 서는 중이고, 막내가 대학생이라 정말 열심히 벌어서 저놈 졸업만 해봐라 난 그냥 어디 시골에서 먹고 자고 죽은 듯 살리라 했던 생각의 시간들을 보냈었다. 하지만, 보통 남성들이라면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것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제대로 된 자기 인생의 길을 잡을 때 일 수도 있고, 자식들 식구들 부양에 딴 생각 못하고 허리를 구부정히 체력을 저주하고 있을 시기도 한 것이다. 어떤 길이던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아주 예전에는 불혹이란 단어를 40에 사용한 것 같다. 나 또한 40하고 몇년 지나서 부터 서점가에서 마흔이 어쩌구 하면서 나오는 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 왔다. 얼마전에는 동생을 부추겨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읽은 적도 있듯이 왜 이리 마흔에 읽어야 할 책이 많은지 소설이나 에세이는 책을 손에 잡으면 몇시간만에 다 읽고 말지만 이 책은 약간씩 밀려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아마 2주가까이 뛰엄 뛰엄 읽은 듯하다.

 

 

그저 군주론 이라고 하면 딱딱한 책이라 손에 잡기가 약간 거북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이렇듯 편하게 풀이 된 책이 많아서 좋다. 나에겐 이런 책이 수준에 맞는 것이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마케아벨리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자연히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근원이 되는 군주론의 탄생과 그의 이야기라면 알고 책을 읽어야 할 듯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통치자에게 바른말 옳은말 또는 통치권력에 대항하는 말을 하면 어딘지 모를 불이익이 올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옛부터 그러했고, 현재도 어쩌면 아니 사실 바른말 해주는 사람에게 진실로 조언으로 받아 주는 이들이 없기 때문에 조언자가 이단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난 경우이지만 이 마키아벨리 또한 그런 경우인 듯하다.

 

자신의 나라가 그리고 자신이 핍박받음으로 인해 더 많은 저서가 잘 정돈되어 후세에 남겨진 것일지도 모른다. 조서의 학자들이 유배지에서 많은 저서를 남긴것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목적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주는 군주론 8장을 읽으며 요즘 정치인들이 제발 좀 읽고 참고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군주론이라 해서 군주만의 길이 아니라 시대가 변한 만큼 어느 자리에서던 응용을 하기 나름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 지도자나 한 가정의 가장이나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말이다 생각하면 자신에게 그 만큼의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시대와 상황이 군주에게 적합하다면 융성하게 된다. 반대로 시대와 상황이 변했는데도 군주가 자기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면 망하고 만다. 이 말 또한 현실에 잘 생각해서 깊이 세겨야 할 부분이다. 군주론 25장에 나온 말이다.

 

여기선 자기운명은 자기가 지배하지 않으면 남이 지배한다. 라고 축약해서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왠지 나로서는 뜨끔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자신 하나도 제대로 지배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하면서 한 가정, 직장의 부하, 직장에서 사회에서 어떤 역활을 해 낼 수가있을가 싶기도 하다. 현재 나 또한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몇년전에는 엄청 원하던 삶이었다는 생각에 사람이 상황에따라 너무 변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난 그럭 저럭 시대에 적응도 잘하고 환경에 적응도 잘하는 편이다.

 

 

이 책은 40대라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군주, 또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서의 길을 바로 가고자 하기 위해서도 꼭 한번 정도 읽어 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때 금서이기 까지 했던 만큼 내용 또한 그시대 독재자들의 비위를 거슬릴만한 것은 많다. 그것또한 읽어 봐야할 이유인듯하다. 마흔... 40개가 다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 시력과 체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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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일구
시마다 소지 지음, 현정수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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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정도 대국민적인 경기는 관심을 가지는 편이고 국민적 영웅의 경기, 그러니까 박지성 정도면 조금 관심이 가는 정도다. 하지만, 즐길줄은 안다고 생각한다. 농구, 축구, 배구, 등 각종 운동경기를 골고루 관람한적은 있다. 역시 군중심리가 적용해서인지 현장에서 느낌은 티비로 보는 중계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중 야구는 아주 어릴적 아마 초딩때였지 싶다. 동네 호텔에 붙은 원정경기온 OB베어스의 프렌카드를 보고 선수들의 연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멋있다. 는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철들고 야구경기는 몇해전 변들이 직원들과 단체로 잠실구장을 찾은 것이 처음이자 지금까지의 마지막이었다. 직원들 고향이 서울, 경기, 충청, 전남, 대구, 경남 골고루라 응원에 난관이 좀 있긴 했지만 그때의 그 먼지속 감격또한 나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다.

지인이 야구소설이라며 소개했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난 야구를 모르기 때문, 많이 즐기지 못하고, 규칙이나 다른 룰이나 환경들 또한 티비로 흘려 듣는것 외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별 흥미없이 그래도 추리라니까 읽기로 돌입했다. 읽으며 느낀건 완전 착각이란 것이다. 그저 야구가 아닌 인생 그 자체가 녹아 있다. 학교에서 모두가 1등하길 바라지만 우등생은 반에 손 꼽을 만큼의 적은 숫자다. 그 안에 들지 못해 속상해 하는 아이들과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웃사이드 그리고, 본인의 의지대로 주관대로 사는 자기인생위주형 학생 아마 세가지 정도로 볼 수있을 것같다. 하지만, 야구는 자기가 늘 꿈꾸고 늘 좋아하고 즐겨하며 인생의 단 하나의 목표였다면 말이 좀 달라지는 듯하다. 학교에서는 공부못하면 다른 뭔가를 꿈꿀 수 있지만, 오직 하나만 바라보고 있던 이는 그것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때 느껴지는 절망감은 엄청나리라 본다.

 

처음 시작에 대부업사무실의 불과 어떤 사채업피해자의 자살 등이 나와 야구공이 범인일 것이란 것을 미리 복선으로 깔아 두고 시작했지만, 한 사람의 삶을 아니 두사람의 삶을 대조적으로 그렇게 그려질 줄은 몰랐다. 영화에서 조연에 충실한 분들을 보는 듯해 많이 가슴하프고 뿌듯했다. 내 아들은 훌륭한 조연이 되고 싶기도 하다는 말을 한적이 있어서 왜 하필이면 주연이지 조연이야?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놈이 하는 말이 자기가 본 조연배우는 주연보다 더 멋지다면서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주연을 받쳐주는 제대로 된 연기라면 조연이 더 멋지지 않냐며 그 조연분을 아주 좋아 하고 동경한다는 말을 했었다. 일구의 주인공은 멋진 조연이었다. 주연을 주연으로 만들어 주는 천상의 짝꿍같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 본 것이다.

 

마지막 일구의 역활이 너무 멋졌고 그 일구를 형사님은 믿지만 다른 경찰은 안 믿을 것이라는 핑게로 덮어 주는 센스 또한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이젠 야구소설도 두려워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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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의 몽타주 새움청소년문학 1
차영민 지음 / 새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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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주 귀엽고 깜찍한 표지의 책을 발견했다. 표지부터 왠지 미소가 그려지는 책이다. 오랫만에 새움출판사에서 청소년 소설이라 많이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김진명의 소설덕에 많이 친근한 출판사지만 요즘 고구려 4권의 출간이후 별 마음에 드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못 들었던 터에 신선한 소재의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다. 조금의 우여곡절 끝에 읽게 되었다. 밀린 업무도 많고 읽으려고 사 놓은 책들도 많은데 그 책들을 세치기해 읽힌 영광스러운 책이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는 한 녀석의 몽타주에 얽힌 안타까우면서도 귀엽고 평범하면서도 특이한 이야기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하는 고민이기도 하지만, 좀 심하다 싶게 몽타주에 문제가 있는 학생도 가끔은 있으니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예전에 사촌동생은 키도 큰놈이 어릴때 한약을 잘못 먹어서 인지 뒷머리가 완전 흰머리가 반 이상이었다. 버스타면 동안이 같은 애피소드도 많고 아저씨들이 담뱃불 빌려달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얼굴도 약간은 노안이었지만 동안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학생에게 너무 큰 시련을 준것 같아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다른 장점과 외모지상주위가 다가 아닌것을 알아가며 진짜남자,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인 듯하다.

 

 

책 첫 도입부분이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작가의 인생경험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있는 점과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밋밋하다는 점을 빼면 청소년들에게 공감대는 형성된 듯 하고 조금은 유쾌하고 조금은 가슴아픈 이야기 였네요.

 

 

왠지 17살이 자신의 일기를 쓴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라 고등학생이 읽어도 많이 웃으며 고개 끄덕이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 들이다. 만두집에 통북어가 왜 그리 많은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만두만 파는 집이 아니고 다른 식사를 제공하는 집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 점 뭐 책을 꼬투리 잡는다기 보다는 두군데 빼고는 모두 공감이 가고 단지 확 끌리는 것이나 특별히 궁금한 부분이 있어 뒷 부분을 기대하는 크라이막스 같은 부분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운 면이지만 청소년 소설에서는 보통의 전개가 그러니 이것 또한 이해를 해야 하는 점이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시간이 많이 지난 뒤는 분명 아주 대형 작가님이 되실 기질이 보인다. 미리 싸인 받아둔건 너무 잘 한 일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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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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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엄청 좋아하고 즐겨읽는 미야베 미유키님을 책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은 나의 옛 북마스터시다. 그 분은 서초역 지하철에서 한우리 서점을 하시다 어느날 손주를 보시고는 일 손을 놓으셨다. 그분이 어느날 나에게 외딴집을 권하셨다. 그러시면서 우선 외딴집 읽기 전에 모방범 부터 읽고 외딴집이랑 다른 시대물들을 읽어 보라고 하셨다. 그분이 늘 권하는 책들은 나에게 엄청난 희열을 준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님을 만나게 해 주신것은 자주 생각난다. 아마 신작 안주가 나오면서 더욱 생각나는 듯하다. 그때 나에게 다다미가 어쩌구 에도 시대가 어쩌구 하시던 말씀이 어렴풋이 기억나며 엄청 미미여사님을 칭찬을 해 주신것 같다.

 

책이 출간도 되기전에 안주라는 이름을 듣고 많이 궁금했었다. 왜 하필 재목 안주일까? 이 책의 내용의 크게 네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 졌다. 마음속 상처를 어둠게 간직한 주인공과 네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서로에게 어둠을 걷어 주는 효과를 가진듯한 이야기. 들어 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양쪽이 결국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안주다. 집신처럼 생긴 어떤 물체인데 사실은 물체가 아닐 수도 있다. 어둡다와 지승의 합성어 작가님이 만들어 낸 단어라고 한다. 어둡다기 보다는 외롭고 귀엽고 착한 안스러운 어떤 존재 라고 밖에 표현할 길 이 없다.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 이었다. 나도 이 네가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는 그림이나 삽화, 사진이 하나도 없다. 어차피 미야베 미유키의 책이라면 한권 산 사람 다음 것도 살 것인데 이렇게 한권으로 만들면 독자의 주머니를 심하게 생각해 준듯하다. 내용이 두권 아니라 네권의 내용만큼 풍부하고 괴담보다는 치유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러운 괴담을 먼저 읽었다면 이젠 흑백을 읽으라고 권하신다. 난 착하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지. 언젠가는 미미여사님 책은 다 사고 말테야. 그런디 너~무 많던데 좀 걱정이긴 해.

 

어떻게 저렇게 다른 스타일의 글들을 쓸 수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모방범이나 화차 같은 책은 시대물과 현대 물의 차이 뿐만 아니라 완전 다른 저자라는 느낌마저 줄 때가 있다. 그저 다른 세계에 살아 보는 느낌이다.

일본의 에도 시대는 전혀 어떤 생활을 하는 지 모르지만 이젠 글속의 환경과 생활, 이야기등을 통해서 조금씩은 본듯한 느낌이다. 안주는 나에게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뱀을 미물이라 칭하며 아주 요물로 취급한다. 이 글 속의 뱀, 흰 뱀은 그저 예쁘고 귀여운 뱀신인듯한것이 아이들고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고 징그럽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한것이 정서의 차이도 많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오치카가 결혼하면 누구랑 할지 조금 궁금해진다. 호리병과 할려나? 작가와 함께 나이 먹어 가는 주인공이 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다. 책속에 이야기 속의 인물이 아닌 왠지 이웃이나 조금 떨어진 도시에 사는 이웃같은 느낌의 이야기 같아 나는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왔다 갔다 유랑하는 멋진 삶을 사는 행운을 가진 듯하다.

 

태풍이 와서 불안한 밤이지만 난 왠지 미소짓는 편안한 밤이 될 듯하다. 창밖의 빗소리가 책 표지의 부둣가에 내리는 빗소리 같은 새벽이다. 그럼 늦었지만 이젠 조금 자 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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