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헬스케어 - 원하는 삶의 성취를 위한 현대인의 필수 조건
정성훈 지음 / 라온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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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 헬스케어'는 컴퓨터에 비유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육체와 정신을 균형 있게 에너지 충전하여서 활기·활력 속에 심신통합 건강을 회복한다. 그리하여 원하는 생각에 집중하고, 감정과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꿈과 목표를 실현하도록 한다. 그러한 삶은 사람이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만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정성훈은 대구한의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년 이상 현장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과학적 심신통합 건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바로 '자기경영 헬스케어'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심신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기를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여덟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우리들 스스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육체를 다스릴 수 있게 함으로써 '건강,행복,성숙,성장,성공'이라는 다섯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해주며, 나아가 개개인의 변화들이 사회와 국가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책의 주요 개념과 핵심 요소


자기 효능감을 강화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

행동 변화와 건강교육을 강화해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

예방적 건강 관리 및 웰빙을 유지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심신心身이 지쳐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모두가 이를 회복하고 더욱 가치 있는 웰빙적 삶을 실현하고자 바란다. 이는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명언의 가르침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몸이 아프거나 건강에 해로운 질병에 감염되었다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지친 몸을 뒷전으로 돌리고 오로지 정신력만 강조한다면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엔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지친 현대인들에겐 몸과 정신이 균형잡힌 건강관리의 유지가 필요한 법이다. 이에 <자기경영 헬스케어>는 초고속 인체 에너지 충전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잠재력을 발현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창조력의 발현과 함께 스스로의 꿈과 목표를 실현하게 만든다.


고차적高次的 사고운영체계란, 단순한 지싱의 ㅏㅁ기나 기계적 반복을 넘어서서 분석, 평가,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추론, 메타인지 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인지적認知的 구조'cognitive architecture를 뜻한다.


고차적 사고운영체계의 재구성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뇌의 인지적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거나 최적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새로운 정보처리 방식,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시고, 비판적 시고, 그리고 의사 결정력 등을 향상함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현대 사회에 효과적으로 적응, 발전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열정적인 연습을 통해 완전하게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의 창조를 위해 살아야 한다. 이런 노력의 과정에서 뇌의 리더인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며, 전전두엽과 연결된 다른 부분의 뇌들이 뇌 속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법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명확한 비전이 그려지고, 열정을 갖게 되며, 그렇게 몸은 에너지를 느껴 필요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런 후 꿈과 목표, 비전 등을 종이에 적기 시작하면 된다. 우선, 해야 하는 것들을 적고, 이루고 싶은 미래의 목표를 적는다. 그렇게 매번 목표를 적을 때마다 이미 이룬 감정을 느끼게 되며, 점점 미래와 자신이 하나처럼 느끼게 된다. 신경과학적으로 말하면, 메타인지 사고가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기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 가능해지는 것이다.(69쪽)


자기경영 운영체계는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효율적으로 삶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과 도구 등의 체계를 뜻한다. 자기경영은 개인의 시간, 에너지, 자원, 능력 등을 최적화해 원하는 결과를 획득하기 위해 전략적 접근을 한다. 주요 요소는 아래와 같다.


첫째, 목표 설정 및 계획 수립

둘째, 시간 관리

셋째, 에너지 관리

넷째, 자기 통제 및 습관 형성

다섯째, 피드백 및 성과 평가

여섯째, 기록 및 데이터 관리

일곱째, 기술 및 도구 활용


‘자기경영 운영체계’는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사고 운영체계’와 ‘인체 운영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인체 운영체계는 ‘충전자세→충전표정→충전스피치→충전호흡→충전동작→충전체조’ 등의 과정을 통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사고 운영체계는 이런 상태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목적, 명확한 목표를 확립하여 꿈과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는다.


(사진, 갑과을의 법칙.215쪽)


(사진, 4단계의 마음.219쪽)


(사진, 충전동작.262쪽)


#자기계발 #자기경영헬스케어 #정성훈 #대구한의대교수 #건강바이블 #라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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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행복이 어울려 - 얼렁뚱땅 흘러가는 내 인생에서 세심한 행복 찾는 법
세희 지음 / 은는이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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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미울 때마다 일기를 썼습니다. 신기하게도 일기를 쓰면 나를 미워해야 할 이유가 나를 위로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심일기>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세심일기>는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지만 동시에 세희의 조그마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 ‘작가의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는다’라는 주제로 MZ세대의 일상을 그려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온 인스타툰 <세심世心일기〉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세희 작가의 첫번 째 그림 에세이이기도 한 <너에겐 행복이 어울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20대에 사회생활을 겪은 엉뚱발랄한 작가 자신을 ‘세심’이란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짐을 이고 살아갑니다. 그 안에는 무거운 사명도, 간절한 바람도, 크고 작은 슬픔도 담겨 있지요. 우리네 삶...

어디를 향해 가는 걸가요?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겠죠. 그저, 발 닿는 오늘의 여정 속에 세심한 행복한 잎 떨어지길.



(사진, 저마다의 짐 8~11쪽)


공든 탑이 무너질 때


공들여 세운 탑일수록 소중한 법이다. 투입한 시간과 흘린 땀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긴 시간 한 탑 한 탑 쌓아올렸기에 미완성인 채 도중에 이를 중지할 경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세희 작가도 손을 놓기로 결심하자 탑은 무너지고 만다고 말하면서 우리들에게 의외의 반전 상황을 보여준다. 즉 앞길이 캄캄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무너진 탑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이다.


내 길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노력해 온 세월이 아쉬워

놓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졌을 때,

탑 너머의 세상은

생각보다 찬란할지 모르니

두려워하지 말자!


(사진, 새로운 세상 58쪽)


내 젊은 시절, 직장이 나의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주위에선 회사와 결혼한 노총각이라 안타깝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한 발 한 발 위로 올라간 사다리에서 어느 순간 난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었다.


과장 승진 심사에서 난 미혼이라는 결격 사유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년 째 직장 후배들의 승진 축하 파티에서 쓰디 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과연 이게 나 자신에게 대범한 모습일까?


난 공든탑을 무너뜨리기로 했다. 승진이 보장되는 타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 오히려 옮긴 후 나의 재질이 더욱 빛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승승장구한 끝에 늦은 결혼도 했고, 직장인의 로망이라는 임원자리까지 올랐다.


“물론 퇴사를 결심하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특히 땡전 한 푼 모으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넘어야 할 수많은 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통장에 몇백 몇천을 모으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도 일궈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무거운 사원증을 잠시 내려 두고, 초라할지라도 내 모양대로 굴러보기로 했다. 나는 오롯이 나로 살고 싶었다.” - ‘내가 꿈이 없냐, 돈이 없지!’ 중에서


때론 어둠도 필요해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일기를 쓴다.

마음을 글로 정리하여 써내려가다 보면

안개 같던 불안이 의외로 쉽게 걷힐 수 있다.


(사진, 불안 80쪽)


힘들고 괴로운 길도

지나고 나면 다 좋은 거름이었어.

지금 가는 이 길이 고단하다면

머릿속으로 되뇌자.

‘내 뒤로 꽃길이 만들어지고 있구나!’


(사진, 꽃길 132쪽)


서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겸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내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인정해주겠어?

누군가 나를 칭찬한다면

"아니야"가 아닌, "고마워"로 대답하자!

(189쪽)


한 정신의학 전문의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연애는 마음에 드는 책을 사는 것과 같지만 사랑은 구매한 책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도 이와 같다. 젊은 시절의 우리들은 연애와 사랑을 제대로 구별하지도 못한다. 데이트를 함께 즐기는 상대를 어떤 사이인지 모른 채로 그저 좋아서 만나곤 한다. 서툴기만 했다. 대학시절 2년 여 사귀었던 그 여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그렇게 헤어졌었다.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기만 원했기 때문이리라.


(사진, 사랑은 숙제 206쪽)


회복탄력성


오래 전에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의 북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회복탄력성>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마련한 자리였다. 당시 난 소유중인 서울의 고가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후배에게 이 아파트를 담보 제공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국내 최초로 이 개념을 제시하면서 교육계와 심리학계에 크게 주목받고 있어서 뭔지 몰라도 심리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한 수 배우겠다는 심정이었다.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사례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나에겐 마치 ‘마이동풍’처럼 여겨졌다.


당시 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였기에 실패를 회복하기엔 너무 늦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젊다면 툴툴 털고 긍정적인 태도로 미래를 도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도 난 힘이 없었다. 주식의 귀재 워런 버핏이 고령자는 투자손실의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해선 안된다는 조언이 내 귓가를 맴돌았다. 실패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고난과 역경을 직면했을 때

빠르게 털고 일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비록 이번 일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걸 배웠으니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잘 해낼 것이다!

(255쪽)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기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할까? 다소 늦은 나이에 세희가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여행은 현재를 살게 한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의 우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보고 느끼는 행복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도, 불안도 없다. 그렇다고 ‘여행하는 삶이 최상’이라고 여기지는 말자.


(사진, 여행하듯 살아보기 318쪽)


#그림에세이 #너에겐행복이어울려 #인스타툰 #세심 #행복 #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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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경영 프로컨설턴트 편 - 억대 연봉 프로컨설턴트가 되는 커리어 성장 가이드맵
황창환 지음 / 라온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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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경영이라는 분야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선입견을 깨고 누구나 프로컨설턴트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길잡이다. 직장 생활에 지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황창환은 삼진어욱 CEO로서 2020년에 전년 대비 2년 연속으로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하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패션그룹 형지, 하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컨설팅을 제공, 이들 회사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총 5개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의 특징으로는 실제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프로컨설턴트로 성공할 수 있는지를, 프로컨설턴트의 역할과 높은 수입 달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구체적 사례로 설명한다. 또 데이터 분석, 고객 경험, HR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 출신 프로컨설턴트의 성공 스토리를 전한다.


억대 연봉,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프로컨설턴트로서 억대 연봉을 달성하려면 뛰어난 정전문성, 문제 해결 능력, 폭넓은 인맥, 끈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접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문성이 길러지는 법이다.


결코 하루 아침에 성취되는 게 아니며, 다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프로컨설턴트도 실수할 수 있다. 더 중요한 대목은 실패로 인해 좌절하는 게 아니라 실패를 경험 삼아 새롭게 배우고 일어서는 일이다. 이같은 노력이 쌓이면 그 결과로 억대 연봉의 꿈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사진, 전문성 강화)


문제 해결의 고수가 되는 프로컨설턴트


이제는 ‘AI 시대’이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AI는 데이터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AI는 프로컨설턴트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업의 매출 데이터, 고객 피드백, 시장 동향 등을 AI에 입력하면, AI는 이를 분석해 핵심 문제점과 개선 가능성을 빠르게 도출한다. 이는 인간이 수작업으로 분석할 때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며, 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AI 시대의 프로컨설턴트는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인간의 강점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즉 데이터 처리 능력과 인간의 창의성/감성지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듦으로써 더 나은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진, 프로젝트 시간 관리 전략)


프로컨설턴트의 일상은 분 단위로 설계한다. 효율적인 시간 사용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컨설팅 경영 서비스는 대개 시간 단위로 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프로컨설턴트들은 시간 관리 전략을 통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처리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프로컨설턴트들은 시간 낭비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불필요한 회의나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 도구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전략은 높은 성과의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제안서 작성


컨설팅의 성공은 뛰어난 제안서 작성에서 시작된다. 고객(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이 핵심이다. 철저한 계획수립, 팀 구성, 그리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에서 비롯된다.


문제의 근본을 파악하는 진단 능력은 컨설턴트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AI와 빅데이터는 이를 위한 도구인 셈이다. 맞춤형 솔루션은 컨설팅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창의적 접근과 철저한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적인 실행을 만든다.


(사진, 컨설팅 프로젝트)


6가지 핵심 전략


컨설팅 경영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컨설테이션(맞춤형 컨설팅 솔루션)

코디네이션

컨트롤(컨설턴트의 실행 역량)

카운슬(프로컨설턴트의 진심 어린 조언)


리서치는 프로컨설턴트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필수적인 역량이다. 성공적인 컨설팅 경영을 위해서는 철저한 자료 수집과 분석이 필요하다.


정보의 체계적인 수집, 정확한 검증 과정이 중요하다. 다양한 소스에서 데이터를 모아 큰 그림을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이 직면한 문제의 핵심을 명확히 정의하고,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시장 조사와 AI 활용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핵심이다.


프로컨설턴트, 나에게 적합한 직업인가?


프로컨설턴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높은 연봉과 성장 가능성일 것이다. 꿈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학습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경제적인 안정과 개인적인 성취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사진, 높은 연봉)


프로컨설턴트는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분석과 해결 과정을 통해 통찰력을 함양함으로써 미래의 잠재적인 커리어에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직업이다.


AI 시대의 도전


AI 시대는 컨설팅 경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미 AI와 데이터 분석은 프로컨설턴트에게 필수적인 도구다. AI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다.


디지털 도구는 시간 절약은 물론이고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챗GPT는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자동화 기술은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 프로컨설턴트가 더욱 중요한 전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제 이런 변화를 기회로 포착, 우리들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이다.


프로컨설턴트를 위한 가이드 제공


직장인들의 로망은 높은 연봉이다. 이에 적합한 프로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직장인들에게 제시하는 이 책은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컨설턴트로서 성공하고 싶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경제경영 #컨설팅경영 #프로컨설턴트 #황창환 #라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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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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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즈 파스칼의 <팡세>는 깊은 철학적 통찰과 삶의 지혜를 제공하며, 자기 이해와 성찰, 지적 성장, 감정과 이성의 균형, 윤리적 성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독자가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더 높은 진리를 추구하며,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성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파스칼의 글은 오늘날에고 유효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어있는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명저 <팡세>를 근간으로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인간 심리 철학서이다. 원문에서 67개의 대표 구절을 선택하여 인문학자 김태현이 새롭게 구성했다.


즉 4개의 주제(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인간의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로 분류하여, <팡세> 원문과 함께 인간 심리를 해부할 수 있는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약점을 인정하면 인간은 위대해진다


일본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커다란 성공을 일궈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가난, 허약, 부족한 교육을 약점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신이 물려받은 큰 은혜로 여겨 이를 채워 나갔다.


가난은 부지런함으로, 허약함은 운동으로, 부족한 교육은 자신을 낮추고 누구에게나 배우려는 자세로 극복했던 것이다. 마침내 그의 회사 파나소닉을 일본인들의 사랑을 넘어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흙수저, 금수저 논쟁이 여전하다. 마치 흙수저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내고 반대의 위치에 놓인 금수저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정말 이상한 신풍조가 탄생한 셈이다. 물론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진 게 부족하다면 그만큼 더 어려운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아예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는 것은 옳은 게 아니다.


일본에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있다면 한국엔 현대그룹을 만든 고故 정주영 회장이 있다. 그 또한 가난을 극복하고자 고향땅 북한을 떠나 서울에 왔지만 배운 게 없어서 막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쌀가게에서 일하려면 배달을 잘 해야함을 깨닫고 밤을 새며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혀 배달일에 나설 수 있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 스스로 약점을 인정하는 순간, 한 단계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들의 인생은 태생적으로 선택이 불가능한 요소가 많다. 흙수저, 금수저를 따질 게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환경을 인정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인정]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삶은 모순이란 걸 인정해야 한다


우리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동화의 내용을 잘 안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옷감이 있다는 사기꾼 재단사의 말에 속아 왕은 재단사가 만든 옷이 보이지 않음에도 이를 입고 거리 행차에 나섰다. 그때 한 아이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라고 외쳤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에도 왕은 척하는 행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파스칼에 따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고 감성적인 존재이다. 앞서 살펴본 우화愚話는 인간이야말로 완벽한 이성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며, 때론 비이성적 결정과 감성에 이끌리는 선택을 하는 존재임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고, 대로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므로 삶의 복잡성과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포용은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우리를 더 관대하고 관용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


[모순] 불완전함을 포용할 때 완전함에 다가선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성장시킨다


어느 분야에서건 최고의 실적을 남긴 사람들 중에는 고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고독함으로써 자신의 과제가 무엇인지 또렷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무리로 몰려다니면 자신의 약점을 적당히 감출 수가 있지만 힘 있는 사람은 무리지어 다니지 않는다. 단지 무리를 거느릴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비정신에도 이와 유사한 가르침이 언급된다. 신독愼獨은 나홀로 있을 때도 삼가해야 함을 강조한다. 무리로 몰려다니면 삼가해야 함을 망각하게 될 수도 있다. 해선 안되는 일도 무리를 따라 쉽게 행동하게 된다.


파스칼은 인간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어야 함을 얘기한다. 이러한 시간을 갖지 못하면,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외부 자극에 노출되어 타인에게 휘둘리고, 스스로와의 대면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면 소통~ 명상,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에 집중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기기와의 끊기로 자신만의 시간 갖기

자아 깨달음~ 일기 쓰기로 자기 내면을 더 깊이 이해

지연 속 시간~ 자연은 스트레스의 감소와 마음의 진정에 효과


[혼자] 자기 성찰은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깊어진다


자존감은 과시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소설 <라만차의 돈 키호테>의 주인공 돈 키호테는 겉으로 드러내고 싶은 과시보다는 스스로의 이상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이다. 세르반테스가 쓴 이 소설은 일종의 풍자소설인데, 기사 돈 키호테는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자신만의 이상理想을 지키면서 모험을 즐긴다. 이같은 행동은 자존감이야말로 외부에 드러내는 자기 과시가 아니라 오히려 내면의 진정한 가치로부터 비롯됨을 보여준다.


파스칼은 자신을 과시하는 태도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음을 지적하며,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겸손한 태도는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상대방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는다고 말한다.


또 파스칼은 인간관계에서 신뢰의 형성은 매우 중요함을 말하는데,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엔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 관계가 무엇보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선 니를 내세우고 과시하는 대신에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진정함]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라


팡세로부터 얻는 통찰


책은 ‘인정’에서부터 ‘조화’에 이르기까지 67가지의 철학적 사유를 배우게 된다. 니체, 루소, 톨스토이, 하이데거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칭송한 파스칼의 <팡세>는 깊은 철학적 통찰과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기 이해와 성찰, 지적 성장, 감정과 이성의 균형, 윤리적 성찰에 큰 도움을 준다. 삶의 가치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인문 #철학 #파스칼의인생공부 #팡세 #인문학자김태현 #파스칼 #리텍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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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달아실 한국소설 22
주수자 지음 / 달아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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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입술에 붙어 서로의 고개를 끄독이게 하거나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하게끔 하고는 있지만, 대체 나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나는 바람? 아니 혀의 움직임이고 목구멍에서 나오는 공기다. 손이 없어도 사물의 형상을 만들 수 있고, 다리가 없어도 먼 곳까지 갈 수 있고, 뼈가 없어도 거대하게 성장하며, 무기가 없어도 인간을 살인 할 수 있다. - '말' 중에서



작가 주수자는 서울대 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76년 한국을 떠나 프랑스와 스위스 등지에서 5년간 지내다가 미국에서 20여 년 살았다. 2001년 작가로 등단, 여러 편의 소설집과 시집 등을 펴냈다.


천태산인天台山人 김태준은 국문학자이고, 학문은 그의 목숨이었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소진하며 오백 년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내 호적을 찾아 주었다. 그가 그렇게 목숨을 걸지 않았던들, 먼지투성이 고서들 틈에서 꺼내 준 해례본이 아니었던들 나는 천박한 태생으로 전락했으리라.


“저희 본가에 고서들이 있는데요, 거기에.....”


명륜학원에서 강의하는 날, 김태준은 고전 강의도 일본어로 하려니 참담한 심정이었다. 학교에서도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이를 위반하면 즉각 견책이나 처벌이 내려졌다. 교사도 학생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강의를 끝낸 김태준에게 한 제자가 교무실 문을 두드렸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용준이었다. 그는 늘 한복을 입고 다녓고 서예를 잘한다고 알려진 청년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단순한 고서가 아니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이며 또한 정인지의 글이 끝부분에 있다고 했다. 이에 김태준은 침을 꿀꺽 삼키며 빠른 시일 안에 한번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해례본일 가능성을 이용준이 느꼈던 것이다. 김태준의 강의 때 앞부분엔 어제御製 서문이, 말미엔 정인지 발문이 있다는 말에 용준은 중간 부분에 예의와 해례가 있으니 집안의 가보인 안동 고서는 분명히 해례본일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한글 모음과 자음에 대한 용례用例가 한문으로 적혀 있다고 첨언까지 했다.


떠돌이 광대 이팔삼은 봉두난발인 채로 달구지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그는 돌집이나 잔칫집이나 상갓집이나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불러 주며 먹고살았다. 목구멍 하나는 일품이고 키도 장대처럼 크고 사람 좋기로 이름난 자였다. 얼마 후 도착한 곳은 기왓집인데 궁궐 같기도 대감댁 같기도 했다.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명령에 따라 이미 죽은 팔삼의 목을 잘라 목 안쪽을 꼼꼼히 살피며 때대로 종이에 적힌 그림과 비교하곤 했다.


“천지자연에 소리가 있으니, 거기에 상응하는 문자가 있다고 하오. 그러므로 오음伍音은 이러하다오.”


“어금닛소리는 어금니를 꾹 깨물 때의 느낌처럼 착잡하고 길어서 소리가 야무지고 실하오. 물 위에서 자라는 나무요, 겨울 다음에 오는 봄이요, 봄을 부르는 동백이요, 음악으로는 각음角音이라오.”


“혓소리의 혀는 예민하게 움직이는 기관으로 구르고 날림이 특징이니 불과 같고, 계절로는 여름이고, 방위로는 남쪽이며, 음악으로는 치음徵音이오.”


“잇소리가 나오는 이는 단단하면서 부러지기 쉬운 기관이라 부스러지고 걸림의 소리 성질을 가졌으니, 마치 쇠와 같소이다. 풍성한 결실이되 떨어지기 쉬운 가을과 같으므로, 방위는 서쪽이고, 음악으로는 상음商音이오.”


“입술은 모난 것이 나란히 합해지니, 넓고 큼을 머금을 수 있는 소리의 성질이 마치 흙과 같소. 한결 결실로 나아가는 늦여름이요, 모든 방향을 함축하는 중앙이요, 음악으로는 궁음宮音이오.”


밤을 지세우고 닌 학사들은 저마다 귀한 자료가 담긴 두루마리를 품에 안고 집현전을 나섰다. 이른 새벽, 바깥으로 첫발을 내미는 사내들의 머리 위로 찬란한 금빛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나(훈민정음)에겐 어떤 힘이 깃들어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고 다시 허공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는 마법이 숨겨져 있었다. 세상을 빚어낼 수도, 살아 있는 존재를 창조해 낼 수도 있었다. 또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담기게 하여 인간을 붙잡아 맬 수도 있었고, 덧없이 흘러가는 것들을 이곳으로 데려올 수도 있었다. 아, 나는 공기와 같고 대지와 같아, 누구나 나에게서 빛과 같은 생명을 얻을 수 있으리라.


1940년 여름 김태준은 안동에 도착했다. 밤은 깊고 무더웠다. 밤이 깊어져서야 그는 용준이 가져온 고서를 살펴볼 수 잇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이 솟구쳤다. 제자의 손을 덥석 잡았다. 용준의 손도 함께 불처럼 뜨거웠다.


고서는 누렇게 바래져 있고 가장자리엔 손상이 있었지만 중간 부분은 온전했다. 앞엔 어제 서문이, 정인지 서문은 마지막 부분에, 그리고 중간 부분엔 예의와 해례가 있고, 한문으로 쓰여 있었다.


표지와 앞의 두 장은 사라지고 없었다. 전권 33장으로 목판본이었고, 예의 부분은 쪽마다 7행에 매 행 11자, 해례 부분은 8행에 매 행 13자, 정인지 서문은 매 행 12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끄트머리엔 정통 11년이라고 적혀 있었다. 실록에 언급된 해례본임이 틀림없었다!


한글 말살을 획책하는 일제가 그토록 찾는 해례본, 오백 년 세월의 무게로 종이는 낡고 낡아 곧 떨어져 나갈 듯이 하늘거렸다. 김태준이 조심스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오스스 돋았다.


북벌에 성공한 용준의 선대에게 세종께서 직접 하사했다는 안동 고서는 후손들에게 의해 고이 간직되어 온 것이다. 연산군 때 선조들이 겉장을 없애 버린 듯하다는 맑과 함께 용준은 뛰어난 필체로 결장된 첫 두장에 대한 보사 작업에 들어갔다. 하루 내내 구슬 땀을 흘리며 한지를 쇠죽솥에 삶아서 목판본과 외관이 같아 보이도록 했다. 본시 해례본은 안평대군의 필체이지만 용준도 서예로 선전에서 입선했을 정도의 수준급 서예가로 안평대군체 고수였다. 김태준은 경성으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소문난 광대 시신屍身의 목을 잘라 그 구조를 들여다보고 자음을 만들었던 집현전 학자들, ‘암클’이라 천대받던 언문과 언문 투서 사건, 조선 최초의 성경을 언문으로 번역한 벽안의 선교사와 그를 따라 언문 번역에 힘썼던 한 여인의 이야기 등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주수자 #달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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