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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전쟁 ㅣ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바리전쟁은 바릿데기설화와 무속이 결합된 소설이다. 이게와 저게그리고 피안과 차안,무속인들만 사용한다는 은어인 변발은 나같은 보통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진영은 어릴때 민속학교수였던 아버지가 데리고온 동생 수영의 존재가 두렵다 사람들은 수영의 진면목을 모른다. 수영의 그림자는 괴물이다. 그때부터 진영은 괴물과 관련된 꿈을꾼다. 진영은 수영을피해 서울로 상경하고 10년동안 집에가지 않는다. 그런 진영에게 어머니의 전화는 그를 집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잠들어 깨어나지 않는 아버지 의사는 아버지의 병을 기면증이라고 말하지만 진영이 보기에 아버지의 병은 수영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한다. 10년동안 꾸지 않던 그 꿈을 꾸게되고 진영은 수영을 그것이라 부른다. 친구인 석호앞에서 그것은 착한 동생의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어느순간 자신의 자취방을 차지해버렸다. 진영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의 시마리가 되었다. 그것은 진영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진영은 그것이 하는걸 보고 듣고 혼자 터득해야한다. 세명의 무속인을 만나고 그가 선택된 사람이라는걸 알게되고 그것이 바라는걸 오기로 받기로 하지만 석호의 등장으로 마무리되지 못한다.
그것과 세명의 무속인이 기다리는건 바리공주의 발쩌다. 발쩌를위해 그 모든일이 시작되고 안배되었던 것이다. 다만 심약한 진영은 그것을 받아들이는걸 거부하고 그것은 그런 진영을 독촉하지 않는다. 발쩌를 기다리는 이가 이들뿐이 아니었다. 그들또한 발쩌를 기다렸고 그것이 아닌 자신들이 발쩌를통해 무속의 힘과 바리공주의 힘을 갖기위해 진영의 약한마음을 흔들어댄다. 진영이 흔들릴때마다 책을 읽는 나는 왜 하필 원하지 않는 천시기에게 무장신선의 임무를 줬을까 한탄했다. 하지만 그것또한 바리공주가 찾아낸 선택 이니 참는수밖에없다.
책을 읽는동안 한진영의 미련한 선택 때문에 짜증났고 그것의 정체를 몰라 무서웠다. 바리전쟁은 한국 괴담문학이란다. 나는 괴담이 아닌 무속소설같다고 생각한다. 당골래 어릴때 엄마에게 많이 듣던단어 지금은 정말 사라졌다. 무속인들의 생활을 알수 없었는데 그들의 애환과 현실을 책을통해 접할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설과 미스테리의 결합은 새로운 장르를 원하는 독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재미있었다. 역시 모든 시작의 처음은 욕심과 욕망 그리고 탐욕이다. 인간은 언제쯤이면 이런 마음을 다스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