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녀와의 동거 -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 스토리
먹물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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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한다. 나도 남을 도울수 있을까 TV나 뉴스등 어려운 사람에대한 이야기를 들을때면 나도 저들을 도와주고싶다 그런데 그건 마음속으로만 하고 나중에 형편이 나아지면 또는 언젠가는 꼭 남들 돕도록 하자 그러면서 잠깐동안 안쓰런 마음과 눈물한방울을 흘리고 만다. 이책의 저자또한 나와 별반 다를바 없는 그런 사람인것 같다. 먹물 그가 처음부터 누굴 돕는다거나 선행을 하고자 시작한 일이아닌 내가 보기엔 그날의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선택에 책임을 져하한다는 말을 많이하는데 먹물은 그날의 선택에대한 책임을 져야했고 선뜻 거부하지 못한다. 그날 그가 선택한 이야기를 한다면 내용은 이렇다.

 

  먹물은 저녁을 일찍먹고 출출한터에 간단하게 떡볶이를 먹으려 밤길을 나선다. 그런데 꾀재재한 중학생이 밥좀사달라고 하고 그는 얍샵한 마음에 밥을 사준다고 말하면 그아이들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얘들은 그의 제의에 고맙다면 따라나서고 이날의 선택이 그를 여자아이셋과 생각지 못한 동거에 들어가는 계기가된다. 아이들은 처음에 하룻밤을 부탁한다. 그날 그는 아마도 미쳤나보다 아이들을 자신의 자취방에 받아들이고 차일피일하면서 아이들과 동거아닌 동거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이들의 생각을 나중에 알게되는데 아이들은 그가 하룻밤을 재워주는 조건으로 뭔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그럼 응할거라고 자기들끼리 의논을 했단다 집을나와 가출한 아이들은 우리들의 상식을 넘어섰다. 먹물또한 아이들이 원조교제로 용돈을 조달한다고 의심을 한다. 아이들은 경제관념도 없고 정조관념은 더욱더 없다 다만 자신들이 원하지 않으면 안하면 된다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개념없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도 나름의 고민과 사연은 있다. 먹물은 배운사람으로 아이들에게 설교도하지만 그또한 아이들을 보면서 욕망에 흔들리기도한다. 그는 아이들의 보호자로 소신을 버리지는 않는다 그에게 온 아이들은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다. 부모가 버린 아이들은 갈곳이 없다. 결국 먹물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아이들을 떠나본낸다. 나중에 셋중하나인 나영이와 또다시 지내게 되지만 결국 나영이도 예전의 생활로 돌아간다.

 

  이글은 딴지일보에 연재했던글과 나중에 나영이와 지내는 부분은 추가된글이다. 한마디로 혈기넘치는 젊은 남자와 천방지축 소년들과의 동거이야기다. 먹물그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그럼으로 자괴감도 많이 갖지만 글은 참 솔직하다. 그가 아이들에게 느끼는 욕망의 부분에는 남에게 숨기고 싶었을텐데 참 가감없이 보여주고있다. 남을 돕는다는건 작은 동정에 큰 책임이 따를수도 있는것이다. 그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나자신을 돌보고도 힘든 세상에 그래도 세상이 따뜻하다고 말할수 있는건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만 난 오늘도 여전히 그들을 방관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방관자가아닌 참여자가될까 이글읽고 난 나자신에게 자괴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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